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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구틈틈 씨의 매일 - 틈틈이 그리고 쓰고 키우며 발견한 오늘의 행복
구틈틈 지음 / 청림Life / 2024년 11월
평점 :
눈 뜨는게 출근이고 잠드는 순간이 퇴근 같은 상황이 육아라는 말에 절감하게 되네요.
아이는 예쁘지만, 나는 너무 힘들고 지치고 예민해지죠..
하드코어 육아 속에서도 힐링포인트를 잊지 않고 틈틈이 일상의 한 부분을 그림으로 그려낸 구틈틈 작가의 그림에세이, '이웃집 구틈틈씨의 매일' 입니다.

'이웃집 구틈틈씨의 매일'의 연필로 그린 무채색의 일러스트를 보고 있는데,
등장인물 하나 하나가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다정한 수다쟁이 딸 한별이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한 4D같은 느낌을 받는 책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제가 구틈틈 작가의 일상에서 저의 일상이 보였기 때문이겠죠?!

사춘기에 접어든 제 아이들과은 키가 훌쩍 자라 정수리가 보이지 않지만, 머리도 못 만지게 해서 엄마를 종종 서운하게 만들지만, 그런 사춘기 녀석들에게도 구틈틈 작가님의 꼬맹이들처럼 다정하고 수다스러웠던 꼬맹이 시절이 있었답니다.
꼬맹이였을때 양갈래 머리 묶고 걸어가는 모습을 위에서 보고 있으면,
뾰족 튀어나온 코와 걸으면서도 계속 조잘조잘대는 입이 어찌나 귀여운지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머리를 콕콕콕, 쓱싹쓱싹 , 근질근질하면 꺄르르 웃으며 배꼽잡고 주저앉았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런 추억이 사춘기를 맞이한 녀석들을 참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네요···∩∩···
'수상한 뒤태' 보고 빵 터져 버렸어요.
이 뒤태 저도 경험했거든요.
집집마다 이런 경험들 다 있을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수상한 뒤태를 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핸드폰이 초기화 되어 버렸다는 웃픈 사연도 전한 적이 있었어요.
아이들을 키우면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많이 겪게 되는 것 같아요.
'이웃집 구틈틈씨의 매일'을 읽고 있으면, 구틈틈 작가의 일상, 나의 일상, 엄마의 일상, 친구의 일상, 동생의 일상이 보여서 공감이 많이 가는데요,
그 중에서 핵공감이 가는 부분이 '거울을 보니' 에요.
"부지런히 늙고 있군. 삶은 허술한데 노화는 착실하다."
'이웃집 구틈틈씨의 매일'은 엄마가 되어 해내고,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소소하지만, 특별하고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순간을 담은 기록이예요.
구틈틈 작가는 나에게 있어 어른이 된다는 건 내 영역을 분명하게 만드는 선을 긋는 것이였는데, 엄마가 된다는 것은 그 선을 흩트려 품을 넓히는 일인 것 같다고 했어요.
엄마는 이런 사람이예요.
엄마인 저도 자랑스러운 순간이예요, 또 엄마가 되어도 엄마가 그리운 이유였어요.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 한 조각이잖아요.
부지런히 매일을 살아가는 틈틈이 한 조각을 기억해 두도록 해야 겠어요.
'이웃집 구틈틈씨의 매일' 처럼 틈틈이 행복을 마음 속에 캡쳐해 놓아야 꺼내볼 수 있을테니 말이죠.
청림라이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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