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기다려 주세요 - 느린학습자 친구의 부탁 참좋은세상 1
이상미 지음, 정희린 그림, 사탕수수 기획 / 옐로스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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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모르나 봐. 나는 조심조심 뚜벅뚜벅 걷고 있는 걸.
잘 못해도 나는 열심히 해. 빨리 못 해도 포기하지 않아.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끝까지 해.
오래 걸려도 결국 해내. 나는 오래 연습해서 더 잘해.
- 책 속 한 줄

'느린학습자' 낯선 단어를 마주합니다.

아이를 기다리며 엄마와 아빠는 사랑 가득, 행복 가득한 꿈을 꿉니다.
사랑을 담뿍 받으며, 온세상의 응원을 받으며 그렇게 쑥쑥 자라난 아이..
조금씩 서툴고 느림이 나타나고
언젠가부터 자꾸 혼이 납니다.
빨리 빨리 하지 못한다고..
답답하다고...
가만히 좀 있으라고...

아이는 그저 아이일 뿐인데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경계에 있다고...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

그런 아이들이 모여 빵도 만들고, 커피를 내리고, 도자기를 굽고, 가구를 만들어 봅니다.
느리지만 천천히.. 각자의 속도대로...
더디지만 매일매일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조금만 더 바라봐 주면,
손 내밀어주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으며
계속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다려 주세요~~

함께... 더불어... 같이...
========
'느린학습자'라는 낯선 단어를 마주하며 이 책이 나처럼 그들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참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인 듯 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그들만 느린학습자인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과연 그들만 느린가? 그들만 경계에 있는건가?
알게 모르게 나도 그들처럼 서툴고 더디고 실수투성일 때가 많은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쩌면 나는 아닌척 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
나와 다른 것이 1도 없을지도 모르는 '느린학습자'들이라 명명된 그들이 어쩌면 나보다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들이 나보다 더 오래 생각하고 오래 노력해서 더 잘하는 것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
그러니 굳이 그들을 '느린학습자'라 명명해야 하나? 하는 생각..
우리 모두는 각자의 속도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일텐데..
그렇게 비난이 아닌 사랑의 존중으로
비판의 아닌 인정의 마음으로
각자의 속도대로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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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메이 아줌마 욜로욜로 시리즈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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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두번째다. 서머에게 죽음은 무엇일까?
엄마의 죽음과 메이아줌마의 죽음.
엄마에게 충분히 사랑받았다고 생각했으나 너무 일찍 엄마를 마음에 품어야했고, 자신을 아무도 맡으려하지않음을 겪어야했다. 메이아줌마와 오브아저씨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메이아줌마의 죽음으로 오브아저씨마저 잃을지모를 두려움이 서머에게 엄습했다.
사랑임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함이 늘 있는 서머.

늘 함께였던 메이를 잃었다. 그러나 메이는 여기있다.
그래서 메이의 죽음을 되돌리고 싶다. 서머를 혼자 키울 자신이 없기에 이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다. 오브아저씨에겐 그것만이 살길이다!

낡은 가방에 온갖 것들로 가득하다.
호기심 가득한 클리터스는 오브아저씨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둘의 대화는 메이아줌마를 되돌릴 수 있다고 믿었고 그래서 죽은 영 목사님을 찾아 떠날 계획까지 세울 수 있었다.

서머와 오브아저씨, 클리터스 각자의 방식으로 죽음을 바라본다. 상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사랑에 대한 이야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떠난이에 대한 그리움, 남은 이들이 떠난이에 대한 사랑, 남은 이들이 또 살아가야하는 삶에 대한 사랑..
상실과 사랑이 매일의 일상에 눈덩이처럼 커진다.
어느것하나 포기할 수 없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온다.
피할 수 없고 또 막을 수 없다.
떠나는 이도 남겨지는 이도 받아들여야하고 또 일상을 살아가야한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면 받아들임도 일상으로의 돌아옴도 편안하지가 않다.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하지만 그것 또한 사랑이길..

책을 읽는 내내 서머의 상실과 불안이 느껴져서 응원하게 되었다. 서머에게 클리터스가 점점 편안해지길.. 그리고 서머의 삶이 충분히 사랑이길 응원하게 되었다.

바람개비가 메이아줌마의 밭으로 나가는 것처럼 오브아저씨와 서머도 그리고 우리도 세상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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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나의 예수와 - “우리, 정말 예수로 살아 보자”
존 마크 코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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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을 사는 우리에게 24시간을 예수님과 살아보자는 권유, 결단은 어쩌면 머리로는 '그럼~ 그래야지!' '그래! 해 보자!' 하지만 가슴까지 가지고 내려오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표지가 딱딱했다면 그건 기존의 다른 많은 제자훈련 책들과 같았을 것이다.

몽글몽글, 말랑말랑한 표지와 조금은 상반된 무게감 있는 내용의 24시간 예수와 함께 동행하는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이 가득하지만 가독성은 좋다. 그 또한 장점인 듯 하다.

다만 한번 후루룩 보고 덮어버릴 책이기보다는 생각날 때마다 열어봐야하는 책인 듯 하다.

 

"우리, 정말 예수로 살아보자"라고 권한다면 선뜻 "그래!"라고 답할 수 있을까?

나는.. 내게 주어진 24시간을 나의 예수와 살 수 있을까? 잠시 머뭇거린다... 대답을 멈춘다.. "...." '그저 웃지요~'

?

예수님과 24시간? 괜찮겠어? 생각해봐... 숨막힐 것 같지 않아?

나의 한쪽 마음이 나에게 자꾸 시그널을 보낸다.. 괜찮겠냐고...

하지만, 괜찮다고.. 할수있다고.. 사랑이지않냐고...

또 다른 한쪽 마음도 시그널을 보낸다..

 

그런데.. 주와 함께 하든 그렇지 않든 인생은 힘. . ... 그런데 정말 정말 힘든건 주님 없이 감당해내야하는 삶의 순간 순간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24시간 나의 예수와 함께하지 못했어도 내일은 다시, 내일 못했다면 모레 다시.. 그렇게 매일 매일 새롭게 다시.. 시작할 거다.

? 주님 없이 사는 것이 정말 정말 힘들다는 걸 아니까~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세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삶 전체를 재편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알려준다.

첫째, 예수님과 함께한다.

-나의 삶에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사랑으로 정신이 향해 있는가?

둘째, 예수님처럼 된다.

- 사랑의 사람이 되자

셋째, 예수님처럼 한다.

- 예수님의 모든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 성숙해지자.

 

이 세가지 목표로의 실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믿는 사람으로의 삶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라 살고 싶은 모든 크리스천들

어떻게 사는게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인지 알고 싶은 모든 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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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옷장 - 때를 따라 입히시는 하나님의 은혜
민경보 지음 / 두란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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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은 어떤 옷인가 살펴보라. 그 옷이 벗겨지고 새로운 옷이 주어질 때마다 두려워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다. 요셉의 채색옷을 벗기며 그를 영적으로 성숙시켰던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역사하기시 때문이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늘 새로운 옷이 필요하다. 우리도 요셉처럼 두려움 없이 새 옷을 입고 주님의 형상을 이루어 나가자.

- 책 속 한 줄 p248


꿈으로만 기억했던 요셉이다. 그런 요셉의 이야기에 옷이 입혀졌다.

채색옷, 종의 옷, 죄수의 옷, 세마포 옷...

어떤 옷을 입고 있느냐에 따라 요셉의 삶이 달라지고 주변 인물들이 달라진다. 그에 따라 하나님의 일하심도 달라진다.

참 신기한 것은 내가 알던 요셉의 이야기에 '옷'을 더하니 하나님의 일하심에 다른 은혜가 보인다.


[요셉의 옷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요셉의 이야기를 '옷'을 매개로 우리의 '삶'으로 연결한다.

처음에는 요셉의 옷에 초점을 맞추는 것인 줄 알았다. 채색옷, 종의 옷, 죄수의 옷, 세마포 옷으로 변해가는 요셉의 이야기 속 하나님이 요셉을 변화시키시고 단련시키시는, 요셉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일하심에 초점을 맞추어진 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읽을수록 요셉의 형제들에게, 요셉의 아버지 야곱에게 시선이 갔다. 하나님의 요셉의 옷을 바꿔가며 요셉을 통해 요셉의 형제들을, 야곱을 사랑하고 계심도 보여주고 계셨다.

'나는.. 너만 사랑해~' 가 아닌 '너를 통해 모두를 사랑해~'를 알려주려는 듯 했다.

'잘못했으니 벌받아야지!' 가 아니라 후회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이 무엇인지 보이시고, 까맣게 잊었던 아브라함때의 언약을 기억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인정하게 하심이었던 건 아닐까...

그러다보니...

요셉에게 때를 따리 일하신 하나님은 그때만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때나 지금이나 일하고 계신다는 걸 알려주고 계시는 듯 했다.

요셉을 통해 그의 형제와 야곱을 깨닫게 하시듯 나를 통해 내 주변의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시고 싶으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

결국... 요셉의 삶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나의 삶으로 우리 모두의 삶으로의 연결이 되는... 그런 책이란 생각이 든다.

요셉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시기 위해 요셉을 준비시키신 하나님.. 채색옷을 벗기시고 종의 옷으로 입히심으로 나잘난맛에 사는 내모습을 깨트리시고 다시 종의 옷에서 죄수의 옷으로 속사람을 단련시키신다. 그건 사랑이다. '너 이놈! 어디 한번 당해봐라~'가 아니다. 성장을 위한 담금질이고,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도움닫기이다. 그건 사랑이다. 그건 은혜다. 그러나 사랑이고 은혜임을 알아차리기까지 원망도 있을 수 있다. 그 또한 하나님은 품을 줄 아시는 분이시다. 그 또한 감사다.

그 모든 원망도 슬픔도 담금질도 도움닫기도 지나고 나면 세마포 옷을 입는 날이 온다.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시간이 온다. 내가 가늠할 수 없는 그 때가 온다.

나는... 그저 열심히 그 때를 위해 오늘을 살아가면 되는 거다.


삶 속 하나님의 일하심을 실재적으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삶의 목적과 방향 속 하나님과의 동행을 확인하고 싶은 이들에게

함께 읽어보자 권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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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고백 - 나를 일으켜 세우는 내면 코칭
이은아 지음 / 이야기공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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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성장과 내적 성숙이 연결되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나self가 될 수 있고 이런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곧 자기실현의 길로 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평생 이루어야 할 과업이 아닐까요?
- 책 속 한 줄 p207

한자 마음심(心) 위에 누군가 앉아있다. 무언가를 적는 듯도 하고 생각에 잠긴 듯도 하고..
무수히 많은 말주머니들 사이 중심에 心...
표지가 참 인상적이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을까?
많은 말들 중 마음에 닿는 말과 마음을 표현하는 말.. 그 용기에 대해 표현하고 싶었을까? 궁금해졌다.

책은 어렵지 않게 편안히 읽혔다.
예시와 이론이 적절히 버무려져 하나의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진 듯 하다.
'코칭'이 낯선 내게 상담이론이 전반적으로 정리되어있는 듯했다.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상담이론들이 예시와 함께 정리되어지는 느낌이다. 그게 좋았다. 더불어 저자의 에피소드가 꼭 나의 에피소드처럼 느껴졌다. 아니 나의 에피소드가 왜 여기있지? 하며 소름이 돋았다. 그래서 더 집중하며 읽게되었던 것 같다.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인 것 같아서 적용하기 쉬웠던 부분이 많았다. 비단 나만 그렇겠나 싶다. 내 또래 엄마들이라면 비슷하지않을까~
여러가지 부캐로 살아가지만 정작 나의 모습이 무언지 놓지고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나의 참모습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게, 그런 독자들에게 잔잔히 위로를 주고 용기를 준다.
"괜찮아~ 나도 그래~ 그러니 하나씩 해보자!"고 말해주는 것 같다.
더불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 어른으로 어떤 모습이어야하는지 방법을 보여주니 육아에 상처받고 지친 부모들에게도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으며 상담과 관련있는 사람들, 사춘기 아이들을 만나는 이들이 이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부모님들 선생님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나를 알아가게 도와주는 책이면서, 또 어른으로 부모로 '코칭'이 무언지 알려 주고 그 기초를 다지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워크북과 함께하면 책의 의미를 더 깊이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차는 정해진 선로대로만 이동할 수 있지만 마차는 지금 있는 곳에서 원하는 곳까지 자유롭게 이동시켜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코칭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사람을 현재 원하는 상태로 이동시켜 주는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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