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초록을 입고 나섭시다. 은혜 입은 듯 성큼성큼 울창해집시다. 하루에 한 번 시를 생각하며 흔흔히 힘입읍시다.- 작가의 말 중에서나는 5월의 초록을 좋아한다.초록이라기엔 연하고 연두라기엔 진한...비가 오는 날이면 비온 뒤 한 걸음 더 초록에 가까워진다.하루하루 짙어지는 그 달라짐의 초록.그 다름을 느끼는 5월의 초록이 나는 좋다.그래서일까 '시의적절'시리즈 중 5월이 가장 끌렸다.표지의 초록도 연두도 아닌 초록도 아닌 딱 5월의 초록이여서 참 좋았다.난다출판사의 시의적절 시리즈는 '시의 적절함으로 시의적절하게' 12명의 시인들이 릴레이로 써내려가는 매일 한 편, 매일 한 권, 1년 365가지의 이야기이다. 나는 4월과 5월을 읽어보았는데 작가님의 스타일에 따라 참 다르다^^5월은 기념일이 많다.1일 근로자의 날5일 어린이날8일 어버이날15일 스승의날, 석가탄신일20일 성년의 날21일 부부의 날다른 기념일도 있지만 유명한? 잘 알려진 기념일이 많다.그래서 이런 날 어떤 기록들이 있을까 기대도 되었다.5월 1일부터 31일까지 시, 에세이, 인터뷰, 동시, 적바림, 일기등 오은 시인의 매일의 기록이 담겨있다. 거기에 매일의 마무리로 오.발.단(오늘 발견한 단어)가 있다. 적바림과 오.발.단이 낯설지만 그로 인해 깨달음이 있다.책 한 권에 오은작가님의 삶이, 작품이 가득하다.매일 함께 나만의 기록을 끄적이며 나만의 오.발.단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하루하루 짙어지는 5월의 초록처럼 채워지는 나를 발견해가는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