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랙 핑거그림책 11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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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인>을 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어른이 되는 시간.
영화속, 절망 가득한 아이의 눈빛이 잊히지 않습니다.
삶으로 한 발짝 낭가는 그 시간의 시작
갈라지는 아픔으로 쓰러지지 않기를.
- 작가의 말

아슬아슬하게 갈라지고 땅!
온통 어둡고 거친 터치 속 불안해 보이는, 애써 버티고 있는 듯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의 힘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거침과 어둠, 갈라짐과 다르게 그 아이만은 노란빛이어서일까요? 아님 나의 바램일까요?
그렇게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표지와 다르게 속지는 강하고 화려합니다. 광활함이랄까?
표지가 삶의 불안과 두려움이라면 속지는 불나방이 빛을 향해 질주하듯 화려함을 나타내는 듯 합니다.

"처음의 별처럼 다시 빛나.
갈라지고 터져 솟구친
그 틈 안에서."

까만 하늘 아주 아주 작지만 그 존재가 분명한 밝은 빛!
그 빛은 분명 목적도 쓰임도 확실할 겁니다.
아무리 어두운 밤이라도.
아무리 가두어 두어도.
아무리 깨지고 갈라지더라도.
작은 틈 사이
그 빛은 소중하고 소중한 자신의 삶을 살아낼 겁니다.

[크랙] CRACK
: 균열, 금이 가다. 갈라지다.
그리고 시작하다.

책을 만나고 영화<거인>을 보았습니다.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크랙 속의 아이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어디에도 붙어 있을 곳이 없는
울음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
거대한 절벽아래 점과 같은 아이.

갈라지고 있는 그 곳.
떠밀리고 떠밀려서
그 작은 틈에서
자라고 싶다는 그 고백이
나의 고백인 듯 합니다.
그래서 한참을 아이 옆 함께 서 있어봅니다.

왜 크랙일까?
어른이 되는 시간.
균열. 금이 가다. 갈라지다.
사춘기....
살아가다. 살아내다. 삶.
그리고... 시작하다.
시작!!
금가고 깨지고 갈라지고...
하루하루가 실수투성이고 후회가득이지만 오늘이 지나면 또 내일이 옵니다.
또 태양이 뜨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합니다.
시작!!

다시 시작하는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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