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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대
심현보 지음, 곽수진 그림 / 반달서재 / 2023년 11월
평점 :
온 종일 치운 집 안 곳곳에
어느새 먼지가 또 내려앉듯
하루치의 시간은 흘러가.
- 책 속 한 줄
'노래, 이야기 담은 그림이 되다'
이 한 줄이 모든 것은 담고 있는 듯 합니다.
삶은 이야기가 되고 이야기가 노래가 되고 노래가 그림이 되고... 결국 삶이 예술이 되었습니다.
나는 딸입니다.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온 종일 치운 집 안 곳곳에
어느새 먼지가 또 내려앉듯
하루치의 시간은 흘러가.'
왜 하루종일 치워도 뒤돌아 서면 다시 먼지는 내려앉는지... 그 하루치의 시간이 그렇게 흘러가는게 안타까워 어느날은 파업선언을 하고 발길 닿는대로 나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어떤 하루치의 시간이 흘러가는지 매일 매일의 하루치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을텐데 똑같은 시간을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늘 그대'는
텍스트만 모아 읽어보고 그림만 읽어보는 시간을 갖기에 참 좋은 책 인 것 같습니다.
텍스트에 곡조가 더해져 노래가 된 음악을 곁들이면 더 좋고요.
텍스트를 통해 나의 하루치의 시간을, 삶의 추억을 생각하게 되고, 그림을 통해 딸인 나의 삶을, 엄마인 나의 사람을 돌아보게 됩니다.
지친 하루치의 시간에 "괜찮아~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어~"라고 안아주는 듯 합니다.
*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하루치의 시간과 나의 존재와 나의 삶을 바라보며 위로받고 응원하는 시간을 갖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