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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를 산책하는 중입니다 - 헤매던 생각이 모여 내 삶에 스며드는 시간
댄싱스네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8월
평점 :
돌려받지 못한 마음에 지친 영혼들이여.
우리 약간의 여유를 두고 마음을 주는 연습을 하자.
내가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상대가 체하지 않을 만큼만.
- 책 속 한 줄 p152
📝
'산책'이라는 단어가 참 좋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산책'이라는 단어가 편안함을 준다.
햇살 가득한 날,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 사이를 천천히 걷다보면 공기의 숨소리까지 느껴지는 그런 날이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그런 날,
비도 부슬 부슬 내리던 그 날..
대청호를 둘러 걸을 수 있는 수생학습원의 좁은 길을 천천히 걸으며 느꼈던 편안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 편안함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을 만났다.
책을 읽어가며 느낀 건 저자와 나는 참 많이 비슷하다는 거^^
그래서인지 저자의 삶이 나의 삶인 듯 하고 아픔이 나의 아픔 같았다.
그래서 한 줄 한 줄, 그림 한 컷 한 컷이 위로가 되었고 힘이 되었다.
짧은 에세이와 함께 그림으로 요약되어있는 다짐과 마음들이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지나갈 수 없는 책이었다.
어쩌면 살아낸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나에게 오늘까지의 살아내는라 참 고생했노라고 위로하며 내일부터는 이렇게 살아보라고 응원하는 듯 한 책.
'나의 하루를 산책하는 중입니다'
오늘 하루의 삶을 위로하며 내일의 삶을 응원해 본다.
관계 속에서 지침이 느껴지는 이들에게
왜 나만 상처를 받는지 의기소침해지는 이들에게
잘 살아가고 있는지 무력해지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스치는 대부분의 관계가 시절 인연일지 모른다. 그러니 우리 너무 큰 기대로 서로를 힘들게 하지 않으며 그저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어주자. - P34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을 나에게서 조금만 비껴가 보자. 생각지 못한 마음의 평온을 만나게 될 것이다. - P61
나의 행복은 나를 둘러싼 환경과 사회와 주변 사람들에게 늘 영향을 받고 변화한다. 그러니 행복은 세상과 연결된 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P73
좋아하는 일로만 매일을 채울 수는 없어도 삶의 일부쯤은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것이다. - P89
그럴듯해 보이지만 진정성이 결여된 삶보다는 옳다고 믿는 길을 걷는 동안 나를 지지해 줄 단 몇 사람이 곁에 있으면 충분하다는 걸. - P105
지치지 않고 오래 일하기 위해 ‘하지 않아도 될 일‘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봐요. - P124
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들에만 집중하다가 지금껏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을 지나쳤을까. 이제라도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 봐둬야지. 나를 재촉하지 않고, 느긋한 마음으로. - P141
우리가 알아야 할 건 노력이 우리가 기대한 결과를 가져다 주지 못할 때조차 적어도 그만큼의 경험치는 남긴다는 사실이다. 항상 성공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이미 들인 노력을 딛고 선 채로 다음 시도를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말이다. - P182
언제나 현실보다 더 무서운 건 ‘넌 절대 할 수 없어‘ 같은 상상의 목소리라는 것이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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