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2-241 반올림 57
한수영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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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오로라라고 하여 극지방에 찬란하게 빛나는 커튼을 생각했다. 그래서 표지의 사과모양과 오로라가 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오로라에 이름을 붙인다고?
신비로움 가득 담긴 표지의 이끌림으로 시작되었다.

책은 단숨에 읽혔고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예전에 인상깊게 보았던 영화'인터스텔라'가 생각나기도 했다.
주인공이 4차원의 공간에서 떠나려는 자신과 딸의 대화에서 못가게 하라고 울부짖던 장면이 버드를 찾아 토르월드에서 지구로 온 부모님과의 만남이 타임스크류로 인해 엇갈려 있던 장면과 오버랩되며 안타깝고 아팠다.

'불시착'의 버드의 관점과 '불청객'의 단비의 관점의 이야기 전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신선하면서도 좋았다.
단추를 찾아 토르월드로 돌아가고 싶은 버드와 단추를 찾게 되어 토르월드의 존재가 확인되는 것이 두려운 단비의 마음이 모두 이해되어 더 가슴 아팠다.

부모님을 눈 앞에서 보고도 함께 할 수 없었던 버드가 열이 펄펄 나며 아팠던 것과 단추를 찾아놓고도 숨겨야했던 단비가 열이 펄펄 나며 아팠던 것이, 그 마음이 그 상황이 절절하게 다가왔다.

'단비네 사과밭'의 대장 이모, 알마 이모, 메이 이모, 단비, 구름이와의 시간이 버드에게 얼마나 따뜻했는지 고스란히 전해져서 토르월드에서 버드 엄마와 아빠의 토르에 대한 반대가 더 잘 이해되었다.

단비네 사과밭에 닥친 냉해와 무더위의 이상기온을 보며 요즘 지구의 이상기후현상들을 생각해본다.
나의 대는 그럭저럭 살아남겠지. 우리 아이 세대도 에어컨으로 난방기로 살아남겠지. 하지만 그 다음은?
정말 지구가 모래만 가득한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곳이 된다면..
선택받을 수 있는 소수 인류에 속하기도 어려울테지만 그때의 인류의 추악한 면모를 볼 자신이 사실 난 없다.
아무 죄 없는 호두나무를 독한 약을 써서 죽여버린 아저씨의 모습처럼..
어쩌면 지구의 멸망을 매개로 신처럼 받들어진 토르처럼..
선택받았다는 극소수 사람들의 헌터본능의 모습처럼...
그런 이기적이고 악한 모습앞에서 끝까지 지구를 지키고자했던 단비같이 버틸 자신이 나는 없다.
나는 어쩌면 스스로 포기할지도 모른다.
그 추악함을 보기전에..
그러기에..
나는.. 나라도.. 나 먼저..
지구를 위해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해야겠다.
플라스틱 안 쓰기
텀블러 쓰기
재활용 잘 하기..
남의 일이 아니다.
내 가족.. 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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