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밀리아!온갖 동물들, 물건들..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재잘재잘 이야기하는 아이♡그러던 어느 날, 무언가를 보고 만 아밀리아는 그 누구와도 이야기할 수 없었어요.아무도 듣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그래서 꼭꼭 숨겨두기로 마음 먹었어요. 하나 둘 사라진 말들.사라진 일상.사라진 웃음..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이가 소녀가 되고..아밀리아는 다시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까요?(책으로 만나보세요^^)어린 아밀리아를 만나고 입을 닫은 아일리아를 만나고 어린 나를 봅니다.말을 하는 것보다 그냥 웃는게 나은거라 생각하게 된 어느 날..그 날 이 후 ' 그저 웃지요^^'가 일상이 되었습니다.나의 감정, 나의 생각, 나의 마음은 꺼내는 것보다 담아두는 게 오히려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걸 선택하고 내가 아닌 나로 살아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그래서내가 잘하는 게 뭔지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내가 싫어하는 게 뭔지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어느 날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누군가에게 다시 말하게 될 때까지.'꽁꽁 숨겨놓은 나의 마음을 듣고 싶어하는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나의 삶은 지금과는 달랐을까?아밀리아처럼 그런 친구를 만나 꽁꽁 닫아버렸던 문을 열었다면 조금 달랐을까?그런 이를 만났다 생각해 문을 열었지만 진정한 내편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을 때 받은 상처는 너무 컸습니다. 그래서 다시 더 큰 자물쇠로 더 굳게 닫아버렸습니다.그러고는 내 마음말고 다른 사람의 비밀을 듣기 시작했습니다.아밀리아의 비밀을 듣고 싶어했던 그 친구가 되기로.아밀리아같은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고 싶어서..어쩌면 아직 반쪽짜리일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라고 있는거라 믿으며..아밀리아의 성장이 부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합니다.언젠가 반쪽이 아닌,비밀을 들어주기만 하는 아밀리아가 아닌비밀을 이야기하는 아밀리아도 될 수 있는 그날이 올 것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