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초대장]은 글그림책입니다. 그림이 그려져있는 동화책이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꼬마 멧돼지 둥이와 깔끔하고 부지런한 토끼 토루, 작고 똑똑한 들쥐 샤로의 따뜻한 세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반쪽짜리초대장 은 둥이가 창문턱에 놓여있는 '초대합니다 저녁 우리집에' 라는 초대장을 받고 설레는 마음 가득안고 초대받은 집을 찾아가는 길의 이야기입니다.
누가 언제인지가 적혀있지 않은 반쪽짜리 초대장은 둥이와 토루, 샤로가 걷는 길을 따라 가는 모든 순간 살짝의 무모함과 용기, 설렘이 담겨있습니다.
누가 언제인지 모르는 초대를 받았지만 엉뚱한 듯 무모한 듯한 세 친구의 모습이 미소짓게 합니다. 무뚝뚝해 보이는 곰 아저씨의 모습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 어른에게 필요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잃어버리조각을찾아서 는 샤로의 잃어버린 여름조각을 찾기 위해 함께하는 둥이와 토루의 이야기입니다.
더워서 비가 와서 밖에서 여름을 즐기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이야기 속 세 친구의 모습은 마냥 귀엽습니다.

"맛있는 쿠키를 먹으면서 이야기할 때, 신나게 다이빙하고 노래 부를 때, 그리고 바로 지금!"

함께하는 바로 지금! 지금이 바로 잃어버린 여름의 추억이었던거지요^^

#어쩌다한번둥이를기다려요 는 첫눈을 기다리는 둥이의 모습과 둥이와 함께하고 픈 토루와 샤로의 이야기입니다.
눈은 겨울에 오는데 봄여름가을겨울.. 언제 올지 모를 첫눈을 기다리는 둥이의 모습에서 하나를 위해 많은 것을 보지 못하는 나를 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종종 보이는 모습.
누가 '눈은 겨울에 오는거야. 봄과 여름, 가을은 그냥 즐겨. 첫눈은 오지않으니..'라고 말을 해 주었다면 둥이는 어땠을까요? 우린 어떨까요?
깨달음은 때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모한 듯 하나 답답한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깨달음에는 온 우주가 온 삶의 시간이 한 곳에 모여야하지 않나 싶은 마음^^
둥이의 모습을 비난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인정해주고 기다려주는 토루와 샤로의 모습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의 선생님의 어른의 모습을 봅니다.

깨달음과 기다림, 배려와 인정은 쉽진 않지만 필요한 우리의 모습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