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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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 갈증이 났었다.

갈증이 나다 못해 타오르는 목마름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화증이 올라오기도 했었다.

 

오래된 짠순이 생활로 인한 답답증.

그러나 물건을 구매해도 행복하지 않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돈을 떠나서

주변사람들이 따라와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울화증.

뭐야. 억울해. 나만 왜이렇게 살아.

그러다 미니멀라이프를 알게 되었고

그때 나온 책이

이 책이었다.

 

다른 미니멀라이프 책보다 이 책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읽을수록 마음에 와닿는달까.

깔끔하고 명쾌한, 군더더기 없는 글이 맘에 꽂혔다.

 

덕분에 조금씩 비우기를 시작했고

조금 더 홀가분해졌다.

여러 물건 중 책비우기를 좀 더 열심히 했는데

 

책을 비울수록 책을 더 많이 읽는 좋은 경험도 하게 됐다.

 

그리고 예전보다 아주 느리기는 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억울한 마음이 사라졌다고나 할까.

 

나는 최선을 다했어.

주변사람들이 따라와주든 말든

그것까지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더 이상 신경쓰지 말자.

나를 위해 살자. 행복해지자.

미리 미래를 걱정하지 말자.

지금 이 순간. 행복감을 느끼자.

 

지금 이후의 삶의 모토는 그렇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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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적게
도미니크 로로 지음, 이주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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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귀가 많다. 그리고 맘에 와닿는 내용도 많다.

그러나 어느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내용.

부지런히 좋은 내용을 짜집기한 이 느낌은?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책도 만들 것이다라고 한다.

가능할 것 같다.

목차와 소제목만 잘 뽑아낸다면

이런 류의 책은 무한대로 나올 가능성.

그래서 저자의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이 아쉬운 책이다.

 

 

어쨌든. 좋은 글귀는 많은 까닭에 다시 한번 새겨보고 마무리 하기로 한다.

part3.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 마음의 정리정돈에 대해 잘 나와 있어 여기를 먼저 요약.

 

1. 복잡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 먼저 자신부터 챙겨라/ 용서는 나를 위해 하는 것/도울 수 없는 사람을 무리해서 돕지 않는다

 

2. 가벼운 머릿속에 대한 찬사

  - 원칙, 편견, 인습은 적게, 더욱 더 적게

  - 자신에게 닥친 것을 분명하게 바라본다.

  - 걱정할수록 문제만 커질 뿐이다.

  -'만약'의 상황에 집착하지 않는다

  - 확신을 줄이고, 불확실함을 인정한다

  - 현재에 집중하는 습관

  - 지나치게 익숙한 것에서 벗어난다

  - 짧은 명상으로 머리를 비운다.

  - 지적겸손, 이해되지 않은 것이 있음을 받아들인다

 

3. 자아를 걷어 내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된다

  - 왜 끊임없이 인정받고 싶어 하는가?

  - 모든 구속의 근원, 지나친 계산과 이기주의

  - 가장 겸손한 사람이 가장 강하다.

  -  '자아'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찾을 필요가 없다

  - 자유로워지려면 자아를 '녹여 없애야'한다.

  - 자아를 초월할 것

  - 자아를 잊게 만드는 아름다움의 힘

  - 진정한 나에 만족하는 순간

 

4. 꿀벌처러 행복을 수집한다.

  - 공중에 떠 있는 행복을 잡아라.

  - 행복을 담는 작은 그릇: 정작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소소함을 통해서이다.(자클린 비르)

  -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기쁨

  - '쓸데없는' 것에 대한 찬사

  - 슬픔의 쳇바퀴에서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난다.

 

5. 놓아주는 기술

우리의 운명을 정하는 별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우리는 외적인 힘에 의지하지 않는다.-프리드리히 실러(독일시인)

가능한 한 생각을 버려야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유연해지며 편견에서 벗어난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바로 머릿속 복자한 생각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자. 삶은 유한하고 지식에는 한계가 없다. 장자는 유한한 삶으로 무한한 지식을 추구하는 것은 위태로운 일이라고 했다.

마음 속에 흥분을 일으키려면 살아오면서 최고였던 순간을 떠올리면 된다. 가장 빛나는 아이디어를 냈던 순간, 가장 마음이 편했던 순간, 아름다움에 사로잡혔던 순간, 그 순간 우리에게는 한계란 없었다. 우리 자신도 모른 채 진정한 우리 자신이었고, 생동감 넘치지 않는가?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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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한 삶 -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
이시카와 리에 지음, 김윤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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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지진이 일어났다.

일본에 간 적도 없는데 어디서 들은 지역명이지?

낯설지가 않네.

 

그러다 책을 다시 또 읽다 발견했다.

1장의 요시모토 유미가 돌아갔던 자신의 고향.

더 이상 많은 사상자가 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지?'

20대, 끊임없이 갈등하다.(p13)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책속의 사람들도 끊임없이 갈등했다는 사실을 내가 미처 잊고 있었던 듯.

그러고보면 우리는 누구나 끊임없이 갈등한다.

그래서 홀가분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홀가분해지기 위해서는 여기 사람들처럼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

이들이 너무 쉽게 홀가분해졌다고 생각했던 것은 나의 시샘일 뿐이었다.

 

2장의 야마자키 요코,

"40대, 새로운 삶을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이,

낯선 설렘이 삶의 원동력이 된다."

40대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우리 삶은 늘 '낯선 것과의 만남'일 것.

내내 두려워했던 것 같다.

두려워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을 터.

오래된 책과 영수증, 추억의 물건들을 처분하면서 두려움이 사라져가는

느낌을 갖게 됐다.

추억은 추억으로, 현재는 현재로, 미래는 미래로.

낯섬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설렘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삶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

 

3장 오쿠보 기이치로/오쿠보 미쓰코

앞날을 알 수 없기에 더 셀렌다.

인생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편이 더 좋다.(p68)

삶을 지나치게 게으르게, 나태하게 보내라는 것이 아니다.

의미있게 살되 지나치게 아둥바둥 하지 말 것.

 

돌이켜보면 지나치게 아둥바둥 했던 나의 행보들.

삶은 정글이라고...

잡아먹거나 먹히지 않거나...

날카로운 눈매로 세상을 돌아봐야지만

야무지고 손해 안 보는 거라고...

그런데 시간이 흘러보니 '아니다'

삶은 기나긴 도보여행.

남이 만들어 둔 길을 가기도 하고,

내가 새롭게 만들어가는 길을 가기도 하고..

잠시 탄탄대로를 걷기도 하고

오솔길을 가기도 하고

진흙탕에 빠지기도 하고

'정글'이라는 함정에 빠져

왜, 단 한번도 제대로 숨쉬지 못했는가.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야 되는 인생임을.

순간을 감사하고 행복해하며 돌아봐야 되는 것임을.

 

4장, 야마나카 도미코

"주거 환경이 만족스러우면 저절로 행복해져요"(p73)

 

가장 어려운 과제다. 주거환경.

사람마다 이상도 다르고.

나의 이상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마당이 있었음 좋겠고,

닭이나 오리를 키우고 싶다.

그리고 하루종일 볕이 잘 들어와

거실에서도 마당에서도 볕쪼이며 꾸벅꾸벅 졸 수 있는 그런 곳.ㅋㅋ

 

5장. 에다모토 나호미

"타인의 평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라"

그녀는 '평범하게 밥 먹으며 살아가는'일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어떤 일이 생기면 '평범하게 밥 먹으며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이것저것 얽매이는 법이 없다.(p95)

 

이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욕심내야 될 것들도 없고

구태여 돈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상황도 덜 할 것 같다.

가족 중에 누가 아프지만 않다면...

오히려 나에게 충실한 삶이 되지 않을까.

 

6장. 나이토 미에코

어떤 환경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내다

 

 

 * 홀가분한 삶의 실천편

1. 기쁘게 소유하라.

2. 기분 좋게 줄여라.

3. 죽음을 생각하라.

 

 

 

 

 

 

"제 생활 리듬대로 느긋하게 지내는 게 좋아요.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사는 생활은 잘 상상이 되지 않아요" 그녀는 끊임없이 갈등과 결단을 되풀이하면서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
p13

"저는 원래 스포츠백 하나 달랑 메고 도쿄로 왔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을 좋아해요. 이사 다니는 것도 무척 좋아하고요. -중략-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과 새로운 생활에 대한 설렘이 삶의 원동력이었죠" -p44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 나이 들어서야 알게 되었죠. 그래서 지금은 앞날을 크게 생각하지 않아요.앞날을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즐겁기도 하고요. 저는 아직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어요. 가게에서 알게 된 손님들이나 친구들 중에는 이미 자기 길을 찾아나가는 사람도 많지만, 이런 사람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거예요." -p68

`이상이 없으면 좌절도 없다.`
`주변에선 큰 굼을 품고 달려가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건 현실과는 좀 어긋난다고 생각해요. 인생이라는 게 내가 정한 꿈까지 일직선으로 가기는 거의 불가능해요. 굳이 한 방향을 정하지 않고 조금씩 나아가면 되는 거죠"
"길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망설인다.
처음부터 길이 없다고 생각하라"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어도 좋다.
`의미를 찾고 싶다`는 마음은 살아가는 의미를 알고 싶다는 말과 똑같거든요. 하지만 인생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후 깨닫게 됐어요. 살아서, 먹고, 함께 있고, 웃고, 울면서 결국은 삶을 이어간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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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한 삶 - 그들은 어떻게 일과 생활, 집까지 정리했나?
이시카와 리에 지음, 김윤경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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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많이 할 것일까.

 

그냥..

소소한 잡지책 한 권을 읽은 느낌이다.

이 사람들 멋지게 사네.

내 삶에 방향을 일으킬만큼의 내용도

도움이 될 만한 실천방법, 지향점도 그닥 없다.

 

그래도 좋은 구절은 있다.

맨 앞장의 프로롤그.

 

나다운 삶을 모색하다.

나다운....이라는 말도.

모색이라는 말도.

참 좋다.

 

˝나는 나이가 더 들어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며 살고 싶다.

또 설레는 일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망설임없이 다가갈 수 있는

용기와 환경을 갖고 싶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은 채

삶과 생각이 단출하고 홀가분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넘치는 물건이나 생각을

덜어내고 최대한 가벼워져야 한다.˝(p.4)

 

 

그나마 에다모토 나호미의 내용이 다소 인상적이었다.

"타인의 평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라"

 

잠시 이들이 부러워 시샘을 하고픈 맘도 생겼다.

 

이들은 너무도 '홀가분해서' 좋겠다.

삶을 응원해주고 함께 해주는 이가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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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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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이라면 사람들이 어찌 생각할지 모르나

난 이 말이 참 좋다.

 

히가시노게이고는

'맛깔나게 이야기해주는 이야기꾼'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어느날 우리 대학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이다.

내가 쓴 소설이 표절같다고 말한 대학선배를 향해서다.

아...나...쪽팔리지만 내 개인사를 쓴 것인데...표절이라니...

문장이 같다고 표절이라 말한 것도 아니고

내용이 비슷하다나 어쩌다나...

걍...세상사는 이야기가 비슷해서 나온 말인지도 모르겠다고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항상 이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왜냐면 나미야 잡화점도 그렇게 보면 표절이고(세상 모든 소설은 표절이 된다는..)

그렇지 않다고 보면 참 재미있고 구성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구성이 탄탄하고

알 듯 말 듯...천천히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참 좋다.

옛날옛날...할머니가 이야기해주시던

구렁이 담 넘어가듯. ..

스믈스믈 넘어가는 맛깔스런 이야기.

 

뒷부분을 알고 있어도 재미있는 이야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이 다 그런 것 같다.

결말을 모르면 더 좋겠지만...

글을 써 본 경험때문인지..

아님 나름 추리를 잘해서인지..

언제나 나의 결말은 거의 틀린 적이 없다.

 

그러나.

결말은 중요하지 않다.

결말에 관계없이 중간에 던지는 책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읽는 책이 있기 마련.

결말보다 항상 중간과정이 나에겐 더 궁금하다고나 할까.

 

그 중간과정이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그 과정이 훈훈하기도 하고,

때론 추리하는 맛이 있기도 하고..

 

하루만에 뚝딱 읽고

중간고사 준비 중인 아이에게 권했다.

시험이 더 중요한데..ㅋㅋ

아이마저 하루만에 뚝딱 읽고..

당분간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탐독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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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인 2017-08-1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도 나미야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도 ‘나미야 할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나미야 잡화점을 현실로‘라고 검색하니 실제로 누군가가 익명 편지 상담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namiya114@daum.net 여기로 편지를 받고 있고,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52-2, 3층 나미야할아버지 로 손편지를 보내면 손편지 답장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저같은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을 거라 생각돼 이곳에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