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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연일 뉴스가 안좋은 이야기들로 시끄럽다.
그러나 그때뿐. 잊고 만다.
그런데 그 많은 사건들...댓글들을 보면 형량이 낮은 것에 대해
사람들의 불만이 많다.
형량이 범죄의 잔인함과 오래기간의 폭력에도 불구하고 참 낮다.
만약 판사님의 가족이었다면? 그렇게 선고하셨을까요? 묻고 싶다.
약속을 부탁한 할머니의 딸도 참 잔인하고 슬프게 죽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그 고통이 전해진다.
그런 피해자의 부모는 그 마음이 어떨까. 상상도 싫다.
언제부터 가해자의 인권은 존중되고 피해자의 인권은 중요시되지 않은 걸까.
우리가 낸 세금이 가해자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위해 쓰여진다는 걸 생각하면 화가 난다.
오히려 피해자의 정신적 치료와 물질적 지원이 선행되지 않아야 될까.
옛날에는 범죄자도 인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지나왔던 독재정권의 무서움때문이었다.
힘없고 억울한 이들이 얼결에 끌려가면 제대로 항변하지 못하고
죄를 뒤집어쓰고 죽기도 하고, 죄가 없음에도 감빵생활을 하다 죽기도 해서
그래서 범죄자도 인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너무나 쉽게 범죄자가 될 수 있었던 사회적 구조때문이리라.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범죄사실이 너무나 명백한 경우도 많고, 증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권 운운하면서
사형선고를 받은 이들조차도 여전히 사형집행이 되지 않으면서 세금을 축내고 있다.
무기징역은 또 어떤가. 평생 감옥소에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다.
여기 할머니의 딸을 죽인 범죄자들처럼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조두순 사건을 떠올리면, 그 아이가 성년이 되었을 때 그 놈이 나오는 것이다.
해꼬지를 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고. 도대체 피해자의 인권과 안전은 어디에 있다는 얘기인지.
이제는 피해자의 인권을 고려해야 될 때이다.
피해자의 가정이 산산조각 나고, 그 마음이 가루가 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되는건지.
이 책이 피해자의 인권을 요청하는 시발점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