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물리학 - 수식 없이 읽는 여섯 가지 극한의 물리
옌보쥔 지음, 홍순도 옮김, 안종제 감수 / 그린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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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과학책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과학책을 읽을때는 항상 커다란 장벽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물리학.


그 장벽은 수없이 등장하는 수식들인데, 수학만 보면 지레 겁을 먹고마는 문송한 사람으로써 수식은 항상 과학서적과 나를 멀어지게 만드는 어떤 존재였달까. 그렇기에 수식 없이 읽는 여섯 가지 극한의 물리라는 이 책의 부제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진짜 수식 없이 읽을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익스트림물리학은 제목에 익스트림이 붙은 책 답게 여섯 가지 극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극한의 속도, 극한의 크기, 극한의 무게, 극한의 온도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물리학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부터 시작해서 케플러, 중력파, 물질파, 파동함수, 쿼크, 열역학 등 다양한 물리학 이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여섯 가지 극한의 물리라고 부제가 되어있기 때문에 여섯가지 주제의 작고 가벼운 물리학 책이라고 생각하면 안되는게, 워낙 다양한 이론들이 들어가있기 때문에 사실 이 책은 650페이지 가량 되는 상당히 두꺼운 책이다.


책의 서문에 저자는 어떠한 수학적 계산도 없이 그 원리를 명백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일을 계기로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물리학에서 수식이 빠지는 것은 본 일이 없어서, 읽는 내내 정말 수식이나 공식이 등장하지 않는지 눈에 불을 켜고 찾았지만, 수식이나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찾는 것보다는 이해를 돕는 도표와 같은 시각자료를 찾는 것이 더 빠르고, 영화 이야기도 꽤 등장하는 편이다. 그만큼 일반인들이 접근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2부인 우주의 기원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있던 분야이다보니 조금 더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전혀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수식이 없다고 생각하고 읽으니까 훨씬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달까. 반드시 이해하겠다는 마음보다는 뒷부분을 읽다보면 앞부분도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읽으니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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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으로 완성하는 비지도 학습 알고리즘 - 비감독 모형과 텐서플로 2를 이용한 전처리 기법의 머신러닝 구현
송동근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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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개발서 전문 출판사 비제이퍼블릭에서 비지도 학습에 관한 책이 출간되었다.


빅데이터를 공부하다보니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겉핥기 수준으로 살짝 맛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비지도학습에 대해서 스치듯 들었었다. 이름과 간략한 소개정도. 그러니 나와 비지도학습의 관계는 어디서 우연히 스치듯 본 사람 딱 그 정도의 관계랄까. 비지도 학습이란, 정답이 없는 데이터에서 결과를 찾아내는 것으로 명확한 답안이 없이 정보를 추출해 내려 할 때 사용하는 기법으로 비슷한 것들끼리 군집화를 하여 패턴을 찾아내는 머신러닝의 일종이라는 것. 이 정도가 내가 책을 읽기전 비지도 학습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거의 전부였고, 이 책을 통해서 비지도 학습을 제대로 접하게 되었다.


책은 우선 비지도 학습이 낯선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비지도 학습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시작을 하며, 크게 차원 축소, 이상치 탐지, 군집화, 텐서플로2, 오토인코더로 나뉘어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군집화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전문가 냄새가 폴폴 풍기는 책의 분위기에 이해를 하나도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살짝 했지만 나름 파이썬도 공부하고 머신러닝도 좀 봤다고 우려했던 것보다는 읽으면서 공부할만했다. 워낙 문송한 사람인지라 기초지식이 무척 부족하다보니 모르는 것 투성이었고 어렵긴 했지만 그동안 많이 봐온 여타의 다른 컴퓨터 책들보다 저자의 설명이 친절하고 상세했기때문에 거기에 힘을 얻어 조금 느리지만 천천히 비지도학습과 친해지면서 진도를 나갈 수 있었다.


서문에 따르면 비지도 학습을 위한 책이 많지 않고, 특히 실습을 위한 책을 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처음 만난 비지도 학습 관련 책이 이 책이어서 다행이었다. 머신러닝과 파이썬에 대해 사전지식이 있는 사람들 중 머신러닝이나 비지도 학습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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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도 거리두기가 필요합니다 -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적정 거리 심리학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6
권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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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계에서 거리를 유지하려 드는 편이지만, 내 거리두기는 왠지 나와 타인 모두에게 상처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이 책은 제대로된 거리두기가 필요한 사람을 위한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는 적정 거리의 심리학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조직이나 직장에서도 우리는 상대방을 너무 빨리 판단하고 평가하며,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을 자신과 똑같은 인격체로 여기는 일이 점점 힘들어진다고 이야기 한다. 그 부분을 보면서 '이 책이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 맞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평가는 가급적 내리려고 하지 않지만 확실히 사람을 빨리 판단하는 편인 나는 그런 행동을 함으로써 그들을 인격체로 여기고 있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하나 뽑자면, 에포케이다. 책 가장 뒷부분에 수록된 주요 키워드를 참조하면 에포케는, 철학에서 '판단중지'로 번역하는 현상학 용어로서, 이 책에서는 지금 여기 내 앞에 있는 상대방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의 태도를 의미한다. 본문 내내 에포케를 바탕으로 사람을 그것으로 대하지 않고, 사람으로 대하는 것, 감정이나 평가, 판단 혹은 과거의 트라우마 얽메이지 않고 현재 사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대화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서 직장과 가족 심지어 내면의 목소리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예를 든다. 우선 사례를 들고 어떤 부분이 바람직 하지 못하며 이를 어떻게 고쳐야 바람직한 에포케 대화가 될 것인지에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낸다.




감정을 많이 표현하지 않으면서 사는 편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나는 생각보다 굉장히 감정적이었으며, 그 감정을 밖으로 분출하고 있었던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됐다.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나와 너의 관계가 아니라 나와 그것의 관계를 맺고 사는 편이기도 하고. 관계 맺기가 어렵다면 혹은 관계를 한번쯤 돌아보고 싶다면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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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로 하는 빅데이터 분석 : 데이터 전처리와 시각화 - 개념적 기초에서 심층 활용까지, 제3판
김권현 지음 / 숨은원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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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멋모르고 R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쓰겠다고 덤볐던 때가 문득 생각난다. 사전지식 하나도 없이 그냥 무료 프로그램이고 데이터 분석에 좋다고 하니 활용해보겠다고 설쳤던 때가 있었는데, 이런 책을 읽게되다니.


대학교재로도 사용된다는 'R로 하는 빅데이터 분석'은 이번에 제3판이 나왔다. 출간 정보를 보니 2019년 첫 출간된 후 업데이트 되는 R의 내용을 반영하여 매년 개정판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제3판은 작년 11월에 업데이트 된 R의 최신 버전 4.1.2이 반영되어있다. 즉, 가장 최신의 R을 익힐 수 있는 책. 이 책의 표지에는 R의 개념적 기초에서 심층 활용까지 데이터 전처리와 시각화에 대해 다룬다고 써있다. 그렇지만 책의 서문에 보면 이제 막 R을 시작하는 왕초보를 위한 책은 아니기 때문에 혹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조금 더 쉬운 책을 찾아보라고 서술되어 있으며 가장 뒷부분에는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니라고 명시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R을 아예 모르는 것이 아니면 보면서 공부할만 할 것 같았다. R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초급정도의 수준인 나에게는 크게 어렵지는 않게 다가왔다. 적당히 내 수준에 알맞는 책을 만난 느낌이었달까. 너무 기초이거나 예시로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겠다 싶은 부분은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고 과감하게 설명했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 같아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R을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으면서 R에 관해서 책을 몇권 정도 읽어봤지만,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모든 책중에서 가장 교과서 내지는 학습서의 느낌이 짙은 편이다. 글씨가 조금 더 작고 여백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빼곡하다. 지금까지 R을 위해서 읽어온 다른 책들이 코드 화면을 캡쳐해서 붙여넣은 느낌이라면, 이 책은 코드를 긁어서 문자로 붙인 느낌이어서 같은 두께의 다른 책들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양의 예시와 설명이 담겨있다. 지금 현재는 R을 사용할 때 가장 유용하게 자주 찾아보고 있는 책이다. 책의 뒷부분에는 부록도 넉넉하게 담겨있는데, dplyr을 SQL로 변환하는 방법이나 R의 색상 코드 그리고 치트시트까지 수록되어 있다. 치트시트!! R을 공부하다보면 치트시트를 출력해서 봐야할 일들이 많이 있는데, 이렇게 치트시트 모음까지 수록되어 있는 유용한 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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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 4가지 IT 근육으로 디지털 문해력 기르기
브라이언 W. 커니핸 지음, 하성창 옮김 / 인사이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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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에서 문송한 순간은 항상 있었다.


문송함과 나름의 거리를 둬보고자 여러 책을 읽고, 뉴스기사를 읽는 편이지만, 기초가 워낙 없기 때문에 억지로 끌고 가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과학 뉴스기사보다는 아무래도 IT 관련 기사를 볼 때 더 심한 경향이 있다. 컴퓨터를 사용해서 일을 하고, 나름 컴퓨터 관련해서 이것저것 배우는 편인데도 이토록 모르는 것이 많다니.


이 책, '1일 1로그 100일 완성 IT지식'은 나처럼 문송한 사람들에게 IT근육을 키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1일 1로그 100일 완성이라는 책의 제목에 걸맞게 책의 가장 앞부분에는 100일간의 기록을 할 수 있는 기록지가 수록되어 있다. 퀘스트 날짜와 성공 실패 여부를 간략하게 표시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조금 어려운 주제에는 별표가 미리 그려져 있다. (왠지 귀여움)


100일 완성이기 때문에 세부적으로는 100개의 IT관련 이야기가 들어있고, 그 100개의 IT 지식은 크게 4가지 주제로 구분되어 있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그리고 데이터. 책의 저자인 살아있는 컴퓨팅의 브라이언 W.커니핸 교수는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은 순서대로 읽도록 구성되어 있지만, 본인이 관심있는 주제가 있다면 그 부분부터 먼저 읽고 앞부분을 읽어도 괜찮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에서 부터 진도 나가야 한다는 강박이 약간 있는 사람으로써 하드웨어 부분부터 천천히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1장 하드웨어에서는 우리가 컴퓨터와 같은 기계류를 구입할 때 흔히 듣게되는 HDD, SSD, CPU 같은 컴퓨터 부품과 관련된 내용이나, 0과 1의 세계, 사물인터넷 같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데,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 프로세서는 무조건 빠른 게 좋을까?' 였다. 무조건 빠른 게 당연히 좋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던 지라 한번 더 주의깊게 읽어보게 됐다. 2장 소프트웨어에서는 알고리즘과 구글, 자바스크립트 그리고 요즘 나를 괴롭히는 중인 파이썬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공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보니 1장보다는 조금 더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였다. 3장 통신에서는 와이파이, 웹페이지, 바이러스, 4장에서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프라이서시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인터넷을 사용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한번 더 주의깊게 살펴봐야 하는 지, 인터넷 속에서 개인정보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에, IT에 관심이 없어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봐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 3장과 4장이다.


책이 약간 두꺼운 편이긴 한데, 이 책을 100일간 읽는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읽을 분량은 크게 많지 않은 편이다. 브라이언 교수가 프린스턴에서 20년간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컴퓨터 관련 교양과목인 '우리 세상의 컴퓨터들'을 가르친다고 하는데, 그 내공이 있어서인지 IT에 관해서 잘 모르는 편인데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친문과적인 IT책의 느낌이랄까.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내용들이 잘 녹아들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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