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하나 뽑자면, 에포케이다. 책 가장 뒷부분에 수록된 주요 키워드를 참조하면 에포케는, 철학에서 '판단중지'로 번역하는 현상학 용어로서, 이 책에서는 지금 여기 내 앞에 있는 상대방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의 태도를 의미한다. 본문 내내 에포케를 바탕으로 사람을 그것으로 대하지 않고, 사람으로 대하는 것, 감정이나 평가, 판단 혹은 과거의 트라우마 얽메이지 않고 현재 사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대화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서 직장과 가족 심지어 내면의 목소리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예를 든다. 우선 사례를 들고 어떤 부분이 바람직 하지 못하며 이를 어떻게 고쳐야 바람직한 에포케 대화가 될 것인지에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