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캠프 - 헬러포르스트 2권 : 사라진 영혼들의 캠프파이어 판타스틱 리딩
릭 페터르스 지음, 페데리코 판 룬터 그림, 유동익 외 옮김 / 아울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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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제공)

[호치포치호텔]에 이은
헬러포르스트 시리즈 2탄 [잔인한 캠프]에서는
'사라진 영혼들의 캠프파이어'라는 부제처럼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사라진다.
1편처럼 수사와 추리를 요하는 살인사건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의지에 의한 증발사건이라고 해야 하나,
하나 둘 각자가 원하는 기묘하고도 엉뚱한 방식으로
이야기 끝에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어버린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타닥타닥 타오르는 캠프파이어를 바라보며
불멍을 하는 듯한 아련한 느낌과 함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 길을 잃게 되는
낯선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를 즐기는 작가와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청자(독자)간에
끈끈한 연대를 형성해가며
엽기적이고 오싹한 헬러포르스트 시리즈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네덜란드 아동 심사위원단 선정도서로 뽑힌
헬러포르스트 시리즈의 다음편이 또 기대가 된다.

※ 아울북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았습니다.


#잔인한캠프 #아울북 #릭페터르스 #페데리코판룬터 #아동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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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밍버드
산드로 베로네시 지음, 김지우 옮김 / 자유의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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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시즌이라 책과 영화로 소일하는 나날.
산드로 베로네시의 [허밍버드]를 집어든다.
생각해보니 이탈리아 소설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네?!

사랑하는 소녀와의 첫 데이트날
누나가 바다에 몸을 던진다면?
오랫동안 숨겨온 불륜을
아내가 다 알고 있다면?
암투병에 지친 아버지가
이제 그만 보내달라고 애원한다면?
딸이 어느 날 아빠도 모르는 아이를 낳아 온다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스트레가상을 수상한 이 작품에서는
한 개인이 감내하기 힘들 정도의
데미지로 똘똘 뭉친 사건들이 끊임없이 터지며,
인물들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만큼이나
글의 형식도, 시간 배열도 들쑥날쑥 요동친다.

그런 까닭에,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가정의 해체 속에서
추락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날개를 파닥거리며
안간힘을 다해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안쓰러움을 넘어
(그가 행한 많은 부도덕에도 불구하고)
숭고함마저 느끼게 한다.

다 읽고 나니 뒤죽박죽 섞여 혼란스러웠던 사건들을
시간의 흐름대로 재배열하며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슬며시 앞으로 돌아가 책장을 다시 펴게 된다.

영화화도 되었다는데 찾아봐야겠다.♡

#허밍버드 #산드로베로네시 #스트레가상 #자유의길 #벌새 #TheHummin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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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돈키호테 1~2 - 전2권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김충식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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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장에 꽂으면 황금투구와 창 마냥
책등이 금색과 은색으로 빛이 나고,
눕히면 흑백 책표지 속의 D(돈)와 Q(키호테)가
마치 이상과 현실처럼 대비되며,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면 책 단면의 검은색이
돈키호테의 슬픈 운명을 예고하는 듯한
문예출판사의 고급스러운 양장본 《돈키호테》.

이 책이 더욱 특별한 것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팬심 가득한 삽화가 수록된 특별 에디션이란 점이다.
자신이 미치광이와 다른 점은
미치지 않았다는 점 뿐이라던 괴짜 화가 달리에게
세상의 손가락질에 굴하지 않고
영광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돈키호테라는 인물은
엄청난 동질감과 매력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 분명하다.
삽화 속에는 돈키호테가 겪는 수많은 모험들이
환상과 뒤섞인 채로 표현되어 있다.
이쯤 되면 돈키호테×달리 조합은
백종원의 완도 다시마와 오뚜기 오동통면의 콜라보만큼이나
환상의 짝짝꿍이 아닌가?!

대학에서 문학/소설 관련 수업을 들으면
항상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돈키호테였다.
기사의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중세 기사도 로맨스 소설을 벗어나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풍자하고
봉건귀족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페인 현실을 꼬집으며
꽤나 입체적인 인물들을 창조해낸 까닭에
근대소설의 효시라 불리우는 까닭이다.
(20년도 더 된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다 알고있는 이 유명한 소설을
제대로 책으로 읽어본 건 서른살이 다 되어서였다.
당시 '뮤지컬 돈키호테'에 푹 빠져
(지금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미치광이 기사의 1부터 100까지가,
이런 걸작을 쓴, 이름도 뭔가 근사한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너무 궁금해졌기 때문에.
그때도 제법 두꺼운 책을
열정 하나로 한 달 정도 걸려 읽어냈던 것 같은데,
어라? 그게 다 읽은 게 아니라 본편(1권 52장)이었네.
이번에 문예출판사 책을 받고 보니
속편 (2권 74장)이 더 있어
서른살 때 읽었던 돈키호테의 딱 두 배인 거라.

과연 이걸 다 읽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서지만
오랜만에 다시 이 책을 붙잡고
사그라든 옛 열정을 되살리며
돈키호테의 모험과 달리의 삽화들을 곱씹고 싶어진다.


#돈키호테 #살바도르달리 #세르반테스 #돈키호테살바도르달리에디션 #문예출판사 #책스타그램 #DonQuijote #SalvadorD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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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정신입니다 - 마메의 정신없는 날들
마메 지음, 권남희 옮김 / 사계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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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리뷰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 버렸는데
리뷰를 쓰려고 책을 들춰보려 하니
어디다 뒀는지 당최 모르겠어서 며칠을 허비했다.

'아직 제정신입니다'.
제목을 본 순간부터 이건 내 얘기임을 직감했다.
물건들 챙기기에 앞서
자기 정신줄부터 단단히 챙기지 않으면 안 되는
허둥지둥 아등바등 아줌마의 삶.
처음에는 낄낄 웃으며 보다가
공감지수 200%라서 나중엔 뭔가 읽을수록 좀 서글퍼지고 눈물 날 것 같은 에피소드들.🤣

대충 성의 없이 그린 그림체 속에
누구나 공감할 만한 평범한 아줌마 작가의
자화상이 그대로 표현되는 동시에
내 앞에 들이민 거울 같기도 해서
웃픈 만화.

※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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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집안 이야기인데 묘한 매력이 있네요.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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