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그림 산책 - 소소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명화 에세이
이영춘 지음 / MiraeBoo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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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관련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데도 <아주 사적인 그림 산책>은 육아를 시작 한 이후에 처음 읽는 명화 관련 책이었다. '이런 책 굉장히 오랜만인데 언제 읽었었지?'라는 생각으로 내가 기록한 서평을 찾아보니 육아하고 처음 읽다니. 육아하면서 틈틈이 책을 읽긴 했는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지는 못했다는 걸 알았다.



오랜만에 읽는 분야의 책인 만큼 읽으면서, 그리고 수록된 명화들을 보면서 오랜만에 그림에 힐링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수록된 다양한 명화들도 좋았지만 내가 지금 7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인지, 딸을 생각하며 한 줄 한 줄 적었다는 저자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어 더 좋았고 이런 책을 집필한 저자가 부러웠다. 나한테도 저자 같은 필력과 지식이 있다면 따뜻한 에세이를 써서 언젠가 우리 아가가 커서 읽을 수 있게 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딸 다윤이는 분명 미래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빠가 나를 이렇게 생각했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이 책에 수록되어 있던 그림들을 마주할 때마다 아빠 생각을 할 텐데, 아빠인 저자에게 얼마나 좋고 뿌듯한 순간일까?! 너무 부럽다. 나는 저자처럼 필력은 없으니 명화 공부라도 열심히 해서 나중에 아가랑 미술관 다니면서 재미있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능력이라도 길러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책에서 내가 얻은 값진 수확은 책을 읽으며 가진 힐링타임이기도 하지만, '칼 라르손'이라는 화가를 알게 된 것이다. 가족들을 따뜻하게 그린 그의 그림으로부터 가장 많은 따뜻함을 받았다. 마음이 허전할 때마다 '칼 라르손'의 그림을 찾아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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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잠드는 나라 - 잘 자요 그림책
야나가 히데아키 지음, 이나토메 마키코 그림, 이소담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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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수면 의식에 사용할 동화책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반가운 책 <모두 잠드는 나라>.

제목에서부터 내 눈이 휘둥그레졌을 거 같다. "이거 내가 딱 원하던 건데!!"라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나 할까. 단순한 동화책을 넘어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심리 연구 기법을 활용하여 집필된 책이라니,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겠다는 욕구가 생기는 문구였다.

아가 수면에 대해 공부할 때 유튜브에서 종종 봤던 소아과 의사이자 '아기 잠 연구소'소장인 범은경 선생님 추천까지 받은 책이라면, 속는 셈 치고 아가 수면 의식에 한번 사용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동화책과 달리, 책 첫 페이지에 '그림책 사용법'과 아이에게 읽어주는 방법, 이 책을 읽는 환경 등에 대해 안내가 되어있어 아가에게 적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며 아가를 잘 재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이 실려있었다.

<모두 잠드는 나라>는 잠의 왕국을 배경으로 하는 데, 이곳에서는 푹 잠드는 것을 가장 가치 있게 여긴다. 그래서 아기 고양이 '쿠우'는 엄마에게 '잠드는 성에 사는 임금님'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잠을 푹 자고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 OOO(독자)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책 중간중간 OOO 표시가 있어, 그 안에 우리 아가 이름을 넣고 읽어 줄 수 있어서 아가가 더 집중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거 같다.

아가를 침대에 눕혔을 때 바로 눈을 감지 못 하고 '나를 재워달라'라는 신호를 보내줄 때면 이 책을 펼쳐서 읽어주곤 하는데, 아직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이이지만 책에 손을 대고 만지작 하면서 글자와 그림을 열심히 본다.(아마 글자도 그림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자기 전에 옆에서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안정이 되는 거 같고, 책을 읽으면서 하는 나의 리액션(하품하면서 졸려 하는 표정과 소리?)을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하고 따라 해보고 싶기도 하는 거 같다.

저자가 하는 말처럼 이 책을 읽기만 해도 5분 안에 졸리기 시작한다는 건 우리 아가에게 해당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잠자리 책으로 사용해서 아가가 즐겁게 잠들 수 있게 도와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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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려면 경제신문 - 돈의 흐름이 보이는 경제신문 제대로 읽는 법
이수정(크리스탈) 지음 / 라온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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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사람들은 경제신문을 구독해서 공부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 신기하다'고만 생각을 했었는 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의 자산이 생기다보니 경제 신문은 재테크를 하는 데 뗄레야 뗄 수 없는 수단이었다.

유트브를 보면서 공부해서 주식도 해보고 부동산 책도 보면서 기회를 기다리며 조금씩 공부를 해보고는 있지만, 밑빠진 물독에 물붙기 느낌이랄까.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상위 지식만 되는대로 쌓다보니 줏대없이 흔들리는 건 물론이고 내 스스로를 내가 믿을 수가 없다.

그러던 중 경제신문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출간했다는 걸 알고 반가운마음에 냉큼 읽어보게 되었다.


책에는 경제 신문을 읽는 방법은 물론이고 나처럼 기초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경제 상식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경제신문을 읽음으로써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까지 나와있어 이 책을 읽고나서 '경제 신문 한번 구독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 상식이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있는 분들에게는 너무 쉬운 책일 수도 있지만, 나처럼 학창시절부터 경제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다가 이제 막 재테크를 시작해서 기초부터 공부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추천할 만한 책이었다.

저자처럼 내가 하고 있는 것은 경제 공부였지만, 그걸로 인해 경제지식 플러스알파로 수익실현과 노후 준비가 생길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오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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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엄마 -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가 전하는 가장 선명한 사랑의 흔적
윤소연 지음 / 시공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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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보이지 않는 엄마와 보이는 아이가 전하는 가장 선명한 사랑의 흔적'이라는 문구가 내 눈길을 끌었고 '보이지 않는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나와 다른 환경의 엄마는 어떻게 육아를 할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을 수도 있고 나보다 더 노력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를 읽으며 반성하고 나를 되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다 읽고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반성을 하게 됐다. 그들은 나와 다른 환경, 조건의 엄마가 아니었다. 그냥 엄마였다. 나처럼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하나 둘 해내는 그냥 엄마.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방법이 약간 다를지라도 그들은 그냥 엄마였다. 그들을 엄마로서 먼저 보지 않고 시각장애인으로서 먼저 봤다는 사실에, 시각장애가 있기 때문에 나와 다를 거라고 짐작해버린 나의 어리숙함이 부끄러웠다.


'보이지 않는 엄마는 어떻게 아이를 키울까? 그리고 이 아이는 어떻게 세상을 알아갈까?'

이 두 가지 질문이 저자를 세 명의 시각장애인 엄마에게 이끌었다고 한다. 저자가 객관적으로 접근했던 연구에 점점 몰입이 되면서 주관적이 되면서 그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에세이로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 명의 엄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도 잘 드러나는 문장들 때문에 몇 번이나 울컥했다. '나도 내 아이를 보면서 이런 마음이 들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감정이입이 됐다. 사람들이 그들을 그냥 엄마로서 보지 못하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없는 존재로 먼저 보게 만드는 실상이 미안했다. '시각장애'는 그들을 설명하는 단 하나의 수식어뿐이라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했다.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이 엄마의 '다름'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고 또 바랬다.


처음부터 완벽한 엄마는 없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단지 수식어일 뿐, 아이가 성장하면서 엄마가 되어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직접 부딪히면서 실수를 통해 배우는 완벽하지 못한 엄마. '시각'이라는 절대적인 감각으로 엄마가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엄마가 되어간다는 걸 이 책 속의 엄마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뚱뚱한 엄마, 날씬한 엄마, 춤을 잘 추는 엄마, 키가 작은 엄마, 앞이 보이지 않는 엄마... 엄마 앞에 붙은 수식어가 다를 뿐 아이를 너무 사랑하는 똑같은 엄마라는걸... 엄마의 신체적 조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아이를 향한 엄마의 사랑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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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아파트먼트 - 팬데믹을 추억하며
마시모 그라멜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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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코로나가 유행했던 당시 9살 소년이었던 주인공이 2080년 손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야기를 푸는 형태로 시작된다. 2080년이라... 가늠이 안되는 먼 훗날이지만 그 해에 나는 지금의 코로나를 어떻게 회상하고 있을까? 2080년의 세대들은 2020년대의 코로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나의 아이는 코로나를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책의 내용이 2년 동안 우리 삶에서 뗄 수 없었던 질병에 대한 소재로 인해 펼쳐지는 이야기인 만큼 도입부부터 지금 나의 현실에 대입해서 생각해 보게 됐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시작했던 당시, 유럽에서도 이탈리아가 가장 피해를 많이 봤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인지 이탈리아의 작가가 코로나에 대한 소재로 소설을 쓰는 게 당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내가 느끼고 있는 지긋지긋한 코로나를 이웃 간 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시켜주는 매개체가 되었다는 점이 신선했다. 내가 무심해서일까 생활이 바빠서일까 코로나로 잃어버린 일상의 소중함 속에 관계도 포함되었다는 걸 잊고 살았던 거 같다. 각각의 이유로 코로나로 인해 조심하자며 코로나 나아지면 보자는 말만 한 지 2년이나 된 친구들과 지인들이 생각났다. 코로나로 인해 잊힌 관계, 그리고 그런 잊힌 관계에 대해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된 이 생활의 문제점에 대해 각성하게 됐다.


이 책은 코로나로 인해 국가가 봉쇄되어 이혼 소송 중으로 별거하고 있는 아버지의 발이 묶이면서 나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가족관의 관계를 회복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관심 없던 이웃들의 사정을 알게 되며 돕기도 하고 처음 보는 이웃도 알게 되면서 그들과 따뜻한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는 이야기가 들어있다.

우리 시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국가 봉쇄 상황. 그런 절망과 칙칙함 속에서도 가족과 이웃 간의 따뜻함을 되찾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가 이탈리아 어딘가에는 존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이 책이 영화화된다면 굉장히 재밌고 감동적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까지 해보았다.

이 책의 원제목은 'c'era una volta adesso'로 '아주 오래전 그때는'이라고 한다. 코로나 사태가 종료되어 하루빨리 '오래전 그때는'이라고 회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회상할 때에 이 책의 이야기처럼 그 시기가 비록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음 따뜻한 일들이 있었다고 회상할 수 있도록 나의 일상을 더 따뜻한 일들로 채우면서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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