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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잠드는 나라 - 잘 자요 그림책
야나가 히데아키 지음, 이나토메 마키코 그림, 이소담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아가 수면 의식에 사용할 동화책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반가운 책 <모두 잠드는 나라>.
제목에서부터 내 눈이 휘둥그레졌을 거 같다. "이거 내가 딱 원하던 건데!!"라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나 할까. 단순한 동화책을 넘어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심리 연구 기법을 활용하여 집필된 책이라니,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봐야겠다는 욕구가 생기는 문구였다.
아가 수면에 대해 공부할 때 유튜브에서 종종 봤던 소아과 의사이자 '아기 잠 연구소'소장인 범은경 선생님 추천까지 받은 책이라면, 속는 셈 치고 아가 수면 의식에 한번 사용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동화책과 달리, 책 첫 페이지에 '그림책 사용법'과 아이에게 읽어주는 방법, 이 책을 읽는 환경 등에 대해 안내가 되어있어 아가에게 적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며 아가를 잘 재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이 실려있었다.

<모두 잠드는 나라>는 잠의 왕국을 배경으로 하는 데, 이곳에서는 푹 잠드는 것을 가장 가치 있게 여긴다. 그래서 아기 고양이 '쿠우'는 엄마에게 '잠드는 성에 사는 임금님'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잠을 푹 자고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 OOO(독자)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책 중간중간 OOO 표시가 있어, 그 안에 우리 아가 이름을 넣고 읽어 줄 수 있어서 아가가 더 집중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거 같다.
아가를 침대에 눕혔을 때 바로 눈을 감지 못 하고 '나를 재워달라'라는 신호를 보내줄 때면 이 책을 펼쳐서 읽어주곤 하는데, 아직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이이지만 책에 손을 대고 만지작 하면서 글자와 그림을 열심히 본다.(아마 글자도 그림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자기 전에 옆에서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안정이 되는 거 같고, 책을 읽으면서 하는 나의 리액션(하품하면서 졸려 하는 표정과 소리?)을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하고 따라 해보고 싶기도 하는 거 같다.
저자가 하는 말처럼 이 책을 읽기만 해도 5분 안에 졸리기 시작한다는 건 우리 아가에게 해당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잠자리 책으로 사용해서 아가가 즐겁게 잠들 수 있게 도와줄 생각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