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발전소 북클럽이 처음으로 만들어졌을 때, 궁금한 마음에 신청을 해서 읽었던 책이 <배움의 발견>이었다. 그때 책발전소의 주인장이자 전 아나운서 김소영님이 직접 북클럽 멤버들에게 책 편지를 보내줬었는데, 책을 읽기에 앞서 그 책 편지에 적힌 내용들이 독서를 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됐었다. 그 이후부터 쭉 책 발전소에 관심이 많아 책 발전소에 일부러 가보기도 하고 브론테를 종종 이용하고 있다.

책발전소 북클럽은 선정된 도서나 김소영님의 책 편지가 좋아 정기 구독을 하고 싶지만, 육아하면서 내가 읽고 싶은 책도 다 못 읽고 있어 요새는 통 신청을 못 하고 있었는데 김소영님의 책 편지를 엮은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는 나와 같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책이었던 거 같다.
책 편지를 한 번도 못 본 분들은 책 편지라는 게 뭘까라고 궁금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책 편지는 김소영님이 어떤 책에 대해 소개하며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편지인데, 단순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라기보다는 김소영님의 책에 대한 그리고 편지를 받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느껴지는 말들이 담겨있다. 그러다 보니 책 편지를 읽은 후에는 그 책이 얼른 읽어보고 싶어지고 책의 내용이 더 이해가 되며 책을 읽은 후에는 나의 생각과 김소영님의 생각을 비교하며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육아 외의 것들에는 나의 감정 또한 참 무뎌져있어서인지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를 보는 순간엔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싶으면서도 한 문장 한 문장 마음에 새기면서 천천히 읽고 싶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마지막 장을 덮기 너무 아쉬웠고 바로 책장에 넣기 아쉬워 한참 책상 위에 올려두고 있었다.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를 읽고 나니 독서가 너무 하고 싶었다. 평소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다 제쳐두고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에 담겨있는 21권의 책을 다 읽어보고 싶었다. 내가 읽었던 책 <배움의 발견>의 책 편지를 보고는 너무 반가웠고 오랜만에 그 책도 꺼내어 읽고 싶었다. 이번 겨울 동안 나의 무뎌진 감정을 생동감 있게 바꿔줄 21권의 책을 하나씩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기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