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의 방 (독후활동 : 편지쓰기, 공룡 방 꾸미기)

이사벨의 방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 이사벨의 방

: 소극적인 혀니의 마음을 달래고 어루만질 수 있는 책

(엄마의 마음) 이 책을 여러번 읽고 읽어, 내년 새로운 환경을 만났을 때 잘 적응해주길 바랄께

멕시코에 살던 이사벨.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사벨의 표정이 밝지 않군요.

새로운 곳을 향한 발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신간 230번 이사벨의 방은

처음부터 끝까지 편지글로 되어 있어요.

멕시코에 남은 이모에게 쓴 편지랍니다.

편지마다 이사벨의 심경이 잘 녹아 있지요.

그 12개의 편지의 날짜를 살펴보면요.

11번째 편지처럼 급히 전할말이 있을 때가 아니고서는

편지의 날짜 간격이 뒤로 갈 수록 멀어짐을 알 수 있어요.

이사벨의 심경의 변화가 조금은 반영되지 않았을까요?

후반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이사벨의 친구들과 신나게 파티를 하네요.

타지에서의 적응에 완벽 성공한 이사벨.

어떤 과정을 겪었을까요?

이 책에서이 설정은 이민이지만

이사를 가거나, 진학 등의 이유로

어린이집, 유치원을 옮긴 아이들.

새로운 환경을 마주한

우리 아이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이사벨의 극복기가 더욱 궁금해지죠^^?

이민을 떠날때의 얼굴과

완벽 적응이 끝난 뒤의 이사벨의 표정.

많이 다르죠?

바뀐 표정만 보아도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 걸작 이사벨의 방이

낯선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어루만질 수 있는 그림책이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장의 귀퉁이.

이제 더이상 이사벨의 편지 대상은

이모 단 한 사람이 아니군요^^

친구를 향한 편지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책의 그림을 보며

이사벨의 심경을 함께 느껴봅니다.

39개월 4살 아이가 읽기에는

편지글에 쓰인 내용이 친숙하게 와닿지는 않았을꺼에요.

혀니는 이민이 무엇인지, 그리고 스페인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린 아이이니까요.

하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본문과, 부가 설명을 들어가며

그림을 통해 이사벨의 마음을 이해하고 젖어들어 갑니다.

=================== 독 후 활 동 1 ===================

혀니는 편지라는 것을

네버랜드 세계 걸작 그림책 이사벨의 방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의 독후활동으로 아빠에게 편지쓰기를 해 보려고 해요.

준비물 : 종이, 색연필, 수성펜

혀니에게 아빠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했더니

"사랑해"라고 말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혀니는 아직 한글을 완전히 떼지도 못했고,

혼자서 생각한 글씨를 마음껏 쓰지 못해서

다른 종이에 제가 "아빠 사랑해" 라고 적어 주었어요.

제가 적어준 글씨를 보고

편지지에 옮겨 적는 혀니.

글씨는 참... 못 봐줄 정도로 엉망이죠?ㅎㅎ

그래도 혼자 썼다는데 의의를!

아래에 아빠도 그려 줍니다.

우리 아빠는 귀가 참 큰가보군요;;

머리카락은 하늘을 향해 솟아 있고 말이죠^^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완성!!

이사벨 덕분에 혀니도 편지라는 것을 다 써봤네요^^

=================== 독 후 활 동 2 ===================

두 번째 독후활동은

외로운 이사벨이 자신만의 방을 꾸민 것 처럼

동생이 아직 아기이다보니 늘 심심한 혀니도

제일 좋아하는 공룡의 방을 꾸며 줍니다.

준비물 : 박스, 공룡, 소프트블럭, 스티커

먼저 박스의 날개 부분을 다 잘라 주고

잘라낸 날개를 이용하여 칸막이를 세워

공간을 분리합니다.

소프트 블럭을 배치하고

공룡을 놓아 주었는데요.

지금은 밖이 깜깜하다며 자야 한다고...

공룡들을 다 눕혀 놓았네요^^

공룡 스티커를 이용하여

공룡의 방을 꾸며 줍니다.

잠자는 공룡의 방 완성!

혀니가 처음으로 큰 관심을 보인 것이 공룡인데요.

공룡 사랑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답니다.

혀니가 좋아하는 공룡친구들의 방을 만들고 나니

혀니의 기분도 한층 좋아진 것 같더라구요.

이사벨의 방은

크게는 이민자들의 낯선 환경에의 정착기,

작게는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을 만났을때...를 비추어 볼 수 있었는데요.

낯선 환경.

새로운 친구들.

어른들도 쉽지 않은데

아이들이라면 누구라도 긴장하기 마련이잖아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는.

또,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한울림어린이] 두근두근 쪽! - 아기토끼 시몽시리즈 9권

두근두근 쪽! ㅣ 까까똥꼬 시몽 9
스테파니 블레이크 글.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3년 3월

아기토끼 시몽시리즈 9권

두근두근 쪽!

- 한울림어린이 -

사랑하는 너에게

오글오글 사랑고백 도서인가요^^?

러블리 핑크하트가 가득해요.

우리 혀니.

첫장을 넘기자마자 사랑해다!!!

손으로 하트를 따라 해 주네요^^

아이의 흥미를 끄는데 일단 성공!

시몽은 루한테 푹 빠졌어요.

혀니는 어린이집에 좋아하는 친구 있어요?

라는 엄마의 물음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채원이요~!!

하는 4살 혀니 어린이.

어린이집에 다닌 1년간 변함없는 대답이랍니다 ㅋㅋㅋ

러브스토리가 담긴 이 책이 아이의 정서에 맞을까 싶었는데

엄머나~ 딱! 맞아요^^

시몽이 좋아하는 루는 마마두를 좋아해요.

어쩌나... 마마두가 루의 뺨에 뽀뽀를 했네요 ㅠㅠ

질투가 나는 시몽이에요.

시몽과 루. 마마두의 러브스토리.

과연 루는 마마두와 계속 행복했을까요?

시몽과 마마두의 사랑 루의 머리에 이가 생겨요.

하지만 시몽과 마마두가 루를 대하는 자세는 전혀 달랐답니다.

누가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루의 사랑은 누가 차지하게 되었을까요^^?

시몽시리즈 두근두근 쪽!

이성친구간의 사랑뿐 아니라

진심으로 친구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의 상처를 덧나게 하는게 아니라

감싸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혀니가 되길 바라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알콩달콩 쉽고 재밌는 내용의 두근두근 쪽! 이었지만

또래집단을 경험하는 아이들이 접하면 좋을 책인 것 같아요^^

아침마다 등원하는 아이의 뒷모습을 한번 더 바라보게 하는 도서...

유치원에 가기 싫어! ㅣ 살림어린이 그림책 27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이정민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2월

유치원에 가기 싫어!

출판사 : 살림어린이

지은이 : 하세가와 요시후미

옮긴이 : 이정민

원장선생님께 인사 하기 싫어서,

딸기반이 아닌 복숭아 반이라서,

내 신발장이 제일 아래에 있는게 싫어서.

갖은 이유를 대며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들.

울고 있던 아이들의

유치원에 가기 싫은 진짜 이유는

"엄마와 온종일 함께 있고 싶단 말이야."

였습니다.

책에 나온 아이들 뿐 아니라

제 아이.

또 모든 아이들의 진짜 속마음이 바로 이것이겠죠.

우리 혀니도 처음 어린이집에 다닐 때 며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 뒤에 숨어, 원에 들어가지 않으려던 아들.

저는 새로운 사람과 환경이 낯설어 그러는줄 알았지요.

이번에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새학기가 되며 선생님이 바뀌셔서

또 낯설어진 혀니가 어리니집에 안간다고 울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바로 이전에 울었던 이유가

낯선 환경이 아닌 엄마와 떨어져야 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겠죠.

무조건 안돼! 가야해!!를 외치지 말고,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 더 어루만져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엄마를 사랑해주는 이 모습에

그저 감사하고, 뿌듯하고, 기특함을 느껴야 마땅하니까요^^

유치원에 가기 싫어 우는 아이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우리 아들.

아직 글씨를 읽지 못하는터라 대신 읽어줬는데

유치원에 가기 싫은 이유를 읽는 엄마의 말 끝에

"나는 어린이집에 가는거 좋은데..."

라고 붙이는 우리 아들.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아침마다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하게 된 아들이

안쓰럽고 짠해집니다.

오늘 원에서 돌아오면

조금 더 진하게 안아줘야겠어요^^

- 유치원에 가기 싫어! -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