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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심부름 ㅣ 국시꼬랭이 동네 17
이춘희 글, 김정선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막걸리.
막걸리는 ' 막 거른 술'이란 뜻이 담긴 말로,
술 빛깔이 희뿌옇다 하여 <백주>,
맑지 않고 탁하다 하여 <탁주>,
농촌 가정에서 만들어 마신다 하여 <농주>라고도 불렀다고 해요.
저희 할아버지 세대만 하더라도 막걸리가 친숙하실 것 같은데요.
저도 기억을 가만히 더듬어 보니,
제가 초등학교 시절 등교길에 있던 작은 가게에는
::탁주::라고 씌여 있었어요^^
국시꼬랭이 동네의 막걸리 심부름.
옛 정취를 소박하게 그려낸 이야기가
어린시절에 한 번씩 다니던 강원도의 외갓집을 떠올리게 합니다^^
분명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에서 겪었을법 한 이야기인데
왜 저의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것이 정서...라는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혀니가 웃는 이유는?!!!
첫 장에 국시꼬랭이라는 단어의 어원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이 말의 어감이 재미있는지
국시꼬랭이...까지만 읽었는데 빵빵 터지더라구요 ㅎㅎ
꼬랭이~ 꼬랭이~
국시꼬랭이는_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국수를 만들 때,
두 끝을 가지런히 하기 위해 잘라 낸 자투리입니다.
아...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모토에 걸맞는 이름이었군요.
잊고 살아가던 자투리문화! 옛 정취를 깨워주는 그런 동화에요^^
책의 내용은 생략하고...
6살 아들과 둘이 배꼽을 쥐고 읽었다는 정도만 ㅎㅎ
책을 읽고 활동북도 함께 해 보았는데요.
엄마의 예상보다 훨씬 더 잘 해준 아들.
본문을 떠올리며 빈칸에 알맞은 말도 넣어 보고~
요즘은 잘 쓰이지 않아 낯선 단어들도
책에 달린 주석을 통해 이해했기에
단어와 뜻을 줄로 잇는 것도 어렵지 않게 했어요^^
막걸리 심부름 뿐 아니라 사파리의 국시꼬랭이 동네는
어린시절을 떠올리게(제 시대의 이야기도 아니지만...) 하네요.
국시꼬랭이는 어떤 책이길래 이렇게 인기가 좋을까 싶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저절로 알게 되었어요^^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를 다 갖고 있지 않은데
얼른 사서 모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