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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UAM에 투자하라 - 2년 뒤 다가올 UAM 시대를 미리 엿보다
이재광 지음 / 경향BP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새로운 분야에 대한 책을 또 한 권 읽었다.
이렇게 기존에 지식이 전혀 없던 새로운 분야를 처음 공부할 때가 신난다.
오늘은 UAM에 대해 공부했다. 선생님은 'UAM에 투자하라 '라는 책이다.UAM. 이름부터 생소하긴 한데 Urabn Air Mobility의 약어이다.

예상했겠지만 우리가 흔히 드론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주를 이룬다. 저자의 책에서는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Landing, 전기추진 수직이착륙기)로 주로 소개된다.
사실 보통때는 나도 드론이라고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공부를 좀 했으니 꼬박꼬박 UAM 또는 eVTOL로 부르도록 하겠다. 책을 읽으면 더 명확해지는데 드론이라는 표현은 UAM 또는 eVTOL의 개념과 다르거나 혼동을 줄 수 있는 표현이다. 여러모로 이 개념들을 구분하는 것이 좋겠다. 플라잉 카는 말할 것도 없고...
저자인 이재광님은 2011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이다. 주로 산업재/소재산업을 담당해 왔으며 현재는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UAM이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꿔 줄 미래 모빌리티의 게임 체인저라고 믿고 있으며 이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아 분명히 어디선가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생각이 잘 안난다. 삼프로 TV에도 출연하고 계신다는데 나는 삼프로 TV의 애독자는 아니고 그냥 가끔 생각나면 틀어놓고 내 할일 하는 수준이라 오며가며 몇 번 목소리를 들어봤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저자에 대한 소개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딱 한 번, 헬리콥터를 타 본 적이 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 가끔씩 사업장 간 이동을 헬리콥터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 경우는 헬리콥터까지 동원해서 사업장 출장을 갈 일이 여간해서는 잘 없다. 딱 한 번 타보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출장을 떠나서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이었다. 엄청나게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헬리콥터는 여전히 운행비용이 비싸고 소음도 어마어마하다. 헬리콥터에 착석하니까 3M 귀마개를 하나씩 나눠주었고 그 위에 헤드폰 같은 덮개도 썼던것 같다. 안전문제도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실례로 우리 회사에 헬리콥터를 제작하는 회사(어딘지는 비공개로 하겠다)에서 오신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은 헬리콥터 절대 안 탄다고 한다...
지금 헬리콥터의 문제점 또는 단점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자동차에 비하면 이건 뭐... 하늘과 땅 차이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서 우리들 대부분은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UAM에 대한 지식이 대개 미천할테니,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내가 새로이 깨달은 점 중심으로 UAM을 설명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가 기대하는 UAM을 실현시켜 줄 항공기로 꼽히는 것은 eVTOL(이비톨로 읽는다고 한다)이다. 이유는 성능 면에서 UAM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첫째로 일단 UAM에 필요한 항공기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해야 한다. 일일이 활주로를 만들 수는 없으니까. eVTOL의 경우 이름부터 전기추진 수직이착륙기인만큼 당연히 가능하다. 물론 이건 헬리콥터도 가능한 부분이긴 하다.
하지만 eVTOL은 헬리콥터보다 약 100배 이상 조용하다. 헬리콥터의 소음은 90~100db인데 반해, eVTOL은 약 55~65db이다(두 배 아님. 데시벨은 절대값이 아닌 상대값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프로펠러가 헬리콥터보다 작고, 헬리콥터는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하는 반면, eVTOL은 전기모터를 사용하기 떄문이다. 또 eVTOL은 기체가격과 유지비용이 헬리콥터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기종이나 운항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선두 업체인 조비의 계산에 따르면 헬리콥터보다 약 4배 저렴하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계 구존의 단순함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eVTOL이라는 표현 자체도 이 책에서 처음 배웠지만 eVTOL도 형태에 따라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멀티콥터, 리프트 플러스 크루즈, 백터드 쓰러스트이다. 멀티콥터는 여러 개의 로터 또는 프로펠러를 장착하여 추력을 분산시켜 비행하는 항공기로 우리에게 친숙한 소비자용 드론과 형태가 유사하다. 이항의 EH216이 대표적인 멀티콥터 형식의 eVTOL이다. 리프트 플러스 크루즈는 쉽게 표현하면 고정익인 비행기와 회전익인 헬리콥터가 혼합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고정익과 회전익 항공기의 특성을 함께 가지면서 추력과 양력을 만드는 각각의 추진체가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여 수직이착륙을 하며, 순항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벡터드 쓰러스트는 추력 편항이라고도 불리는데 리프트 플러스 크루즈처럼 고정익 비행기와 회전익 첼리콥터가 복합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리프트 플러스 크루즈와 다른 점은 추진체가 방향을 바꿀 수 있게(Tilting) 설계되어 양력과 추력을 동시에 담당하는다는 것이다. 벡터드 쓰러스트의 장점은 멀티콥터/리프트 플러스 크루즈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수직비행 추진체와 수평비행 추진체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같은 승객 수를 태워도 운항거리가 더 길어질 수 있다.

UAM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버티포트라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UAM 이착륙시설을 부르는 이름은 현재 회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버티포트가 가장 많이 쓰인다고 한다. 단순히 1대 정도의 eVTOL이 뜨고 내리는 기능만 한다면 고층 빌딩 옥상에도 설치가 가능하겠지만 원활한 UAM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대의 eVTOL이 뜨고 내릴 수 이썽며 하며, eVTOL 충전과 정비도 가능한 시설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 이것이 버티포트이다. UAM의 대중화가 성공하려면 버티포트의 역할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접근성이 뛰어난 장소에 위치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책에 UAM에 대한 많은 지식과 정보가 수록되어 있어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다만, UAM이 지역균형발전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거나 전원주택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고도의 산업화가 진행될 수록 기업과 인력의 집중화는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성향은 앞으로도 가속될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주장에 불과하다만...

이 책에서도 다루고 있지만 드론 또는 UAM이 우리 투자자들에게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항 때문이다. 2021년 2월 공매도 보고서로 인한 사기 논란이다. 물론 저자도 이 부분에 대해 해명을 일부 했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항의 매출이 쿤샹을 통해 허위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명확히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데 상장 폐지가 되지 않았으므로 정상 매출이 아니냐는 논리에는 동의할 수 없다. 그런 논리라면 주가가 예전만큼 회복되지 않은 것은 허위 계약이라서 그렇다는건지?
아무튼 이항 사건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핵폭탄이었다. 공매도와 공장 시설에 대한 불신으로 이항의 주가는 끝없이 하락했고, 그 와중에 또 이게 사실이다, 저게 사실이다. 투자자들끼리 치고박고 싸움도 많았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항이라는 개별 그룹에 대한 신뢰성의 문제가 에어 모빌리티 시장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UAM은 사시가 아닌데 UAM 산업 이미지 전체가 부정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UAM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운송수단임에는 틀림이 없다. UAM이 상용화되어 대중화되면 여행, 통근, 출장 등 다양한 면에서 우리의 삶이 크게 바뀔 것이다. 그런 미래를 그리며 이 책 한 권 정도 시간을 내어 공부해 보기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매우 유익했다.
* 이 글은 경향BP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정리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