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더 나아가 각 단계로 쪼개어 보자면, 1단계인 의견을 주장하는 법에서는 주장 위주로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 주장문은 세 단위로 구성된다. ①~하다면, ②~하라, ③왜냐하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 단위를 묶어 문장으로 서술하면 의견에 제안을 더한 주장문이 마무리 된다. 본문에 나와 있는 내용을 예시로 들자면 다음과 같다.
"보고서가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자주 반려되어 고민이라면 오레오 공식을 활용하라. 왜냐하면 오레오 공식은 하버드생이 4년 동안 글쓰기 수업에서 배우는 논리 요소로 만든 글쓰기 도구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3요소만 지켜 썼는데 독자는 필자의 의도를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으며, 심지어 오레오 공식의 남은 단계를 생략해도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런 식으로 주장으로 완성한 의견은 그 자체로도 메시지 역할을 훌륭히 하지만 논리적 설득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2단계는 이유를 제시하는 법이다. 여기서도 우리는 주장하는 의견이 논리적으로 타당함을 증명하려면 다양한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 뇌는 그중에서고 객관화된 수치를 더 신뢰한다. 따라서 이런 객관적인 수치를 제시해야 하며,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주장하려는 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객관화된 수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유와 근거를 제대로 구분해야 한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도 아래와 같이 우산, 비, 하늘을 예로 들어 이해를 돕는데 쉽게 깨달을 수 있었다.
주장 : 우산을 가져가는게 좋겠어.
이유 : 비가 올 것 같아.
근거 :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잔뜩 꼈어.
3단계는 사례를 제시하는 법이다. 미국 대학위원회는 에세이 평가 중 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주제와 멀마나 밀접한 가례를 들어 논리적으로 표현하는가?'라고 한다. 한 MBA 과정에서는 학생들에게 내용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설명하며 각각의 효과를 비교했는데 이 중'사례로 이야기하기'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나도 처음에는 "응? 당연히 통계로 얘기하는게 더 효과가 좋지 않나?"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깨달았다. 누군가를 설득하는데 있어 사례가 제일 바로 와닿는다는 것을. 통계는 아무리 들이대봐야 그저 그렇다. 뒤에 미국 심리학자 리처드 나스벡 겨수의 연구 결과도 사례 정보를 보고 의사를 결정한 경우가 훨씬 많았다. 이처럼 사례를 제대로 확보하려면 이런 사례를 수집해야 한다. 논점에 맞는 사례, 참신한 사례, 세상에 둘도 없는 자기 사례가 바로 그런 것이다.
마지막 4단계는 의견을 강조하는 법인데 글은 행동을 촉발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글의 마지막 줄에 이르러 독자가 앞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잊으면 안될 것이다. 이것이 오레오 공식 4단계에서 하는 일이다. ① 주장을 확인시켜야 한다. 읽느라 잊어버렸을지 모를 의견을 독자에게 다시 확인시켜야 한다. ② 실행 방법을 제안하기. 지금까지 글쓴이의 의견에 충분히 설득되었을 독자에게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결론부터 두괄식으로 논리정연하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며, 해결책 없이 문제만 주구장창 늘어놓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을것 같다. 꼭 글이 아니라 대화를 할 때에도 말이다.
일단은 이 책이 하버드의 글쓰기 비법을 전수하는데 목적이 있고, 그 핵심은 OREO 공식이므로 이를 중심으로 설명했는데 이 책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글쓰기 기술이나 팁을 다방면으로 전수해 준다. 그 중에 하나, 읽고 나서 많이 배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 중의 하나는 제목을 정하는 부분이었다. 요즘에는 제목만 보도 읽을 것들을 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목부터가 상당히 자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글이 단번에 선택을 받으려면 헤드라인, 즉 처문장부터 선택을 받아야 한다. 제목은 모든 글의 첫 문장이므로 결론은 제목이 매우 중요하다. 저자가 서술형을 써서 헤드라인을 지으라고 하는데 예시 샘플을 보니 바로 이해가 되었다.
'서울시청 홈페이지 챗봇 사용률 제고를 위한 제안'
'서울시청 챗봇, 클릴률은 높은데 왜 사용률은 저조할까?"
아. 회사에서는 다 위의 제목을 쓰는데 ㅋ 하지만 아래 문장이 궁금증을 유발하며 읽고 싶게 만드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것 같다. 이처험 헤드라인을 잘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핵심 메시지를 이용한 헤드라인, 이유와 근거를 활용하는 헤드라인, 사례를 활용한 헤드라인, 행동 제안을 담는 헤드라인 정도가 있겠다. 개인적으로 이 헤드라인 부분이 매우 유익했다. 여기만 제대로 읽고 활용해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상으로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세상의 거의 모든 글쓰기 책들이 쉽게 쓰라고 하는데 막상 쓰다 보면 나도 내가 쓴 글이 어려워서 못 읽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시간이 해결해 줄 수도 있다. 많이 쓰면 조금씩 나아지겠지. 어마어마하게 많이 쓰고 시행착오를 겪으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하지만 너무 무식한 일이다. 책을 통해 글쓰기의 기본을 이해하고 규칙과 원리를 깨달으면 단기간에 향상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나도 부정적이었는데 책을 읽고 보니, 나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과 글을 잘 써야만 하는 분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이 글은 유노북스로부터 무상으도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정리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