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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미르 옮김 / 가로책길 / 2022년 4월
평점 :
한 20년 만에 다시 읽는것 같다.
대학생 때 읽고 다시 읽는 셈이니까. 주말을 맞아 부모님 댁에서 하루종일 쉬면서 읽었다.
집은 내가 대학생 때 살던 그 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모님과 함께 편하 쉬면서 독서에 푹 빠지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데일 카네기를 최근데 다시 읽게된 가장 큰 이유는 워런 버핏 때문이다.
워런 버핏에 대한 책을 최근데 두 권이나 읽었는데 여기서 데일 카네기를 언급한다. 당연히 데일 카네기 책과 교육과정이 좋았다는 칭찬이었다. 음. 워런 버핏이 극찬한다면 나도 한 번 읽어 봐야지.
사실 대학생 때 이미 데일카네기를 읽었다. 정말 아무리 기억을 짜내도 희미하지만 내 기억에 세 권인지, 다섯 권인지가 한 세트였던것 같다. 처음에는 한 권만 샀었는데 인간관계론인지 자기관리론인지 아무튼 제일 유명했던걸 먼저 한 권 사 보았다. 그리고 읽는데 너무 좋아서 나머지도 전부 다 샀던 기억이 있다. 물론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저 되게 좋았었다는 사실 하나만. 아니 사실도 아니지. 감정만 기억날 뿐이다.
대학생 떄의 감정은 모두 희석되었지만 새마음 새뜻으로. 30대가 끝나가는 마당에 다시 한 번 자기관리를 제대로 해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현대인은 항상 바쁘죠. 결론부터 바로 얘기합시다.
다시 읽은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은 역시 최고였다. 물론, 대학생 때 읽은 감동 같은건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처음 읽는 책 같았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내도 단, 한 구절도 익숙한 구절이 없었다. 다음부터는 진짜 더 문장을 음미하면서 읽어야지.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나 자신을 조금 더 귀하고 값진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그동안 자기계발 관련 서적은 꽤 읽었는데 이 책이 좀 나하고 잘 맞는것 같다. 어떤 면에서 잘 맞느냐면 저자가 제안하는 솔루션이 딱 내 스타일이다. 불면증이 온다 하면 몸을 더 열심히 움직이고 운동해서 잠이 잘 오게 하고, 바쁘게 업무에 몰두해서 마음 속에 있는 걱정거리를 떨쳐 버리는 식이다. 내가 예시를 하필 이런걸 들어서 안 읽겠다는 분이 생길지 모르겠다. 그러나 잊지 말자. 워런 버핏도 이 책을 극찬했다는 사실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데일 카네기를 여러분 앞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그는 1888년 미국 미주리주 한 농가에서 태어나 워런스버그 주립 사범대학 좋업 후 교사와 세일즈맨(생각났다. 데일 카네기는 세일즈맨이었다. 내용은 하나도 기억 안나고 이거 하나 기억났네..,)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생활에서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그러나 1912년 뉴욕 YMCA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대중 연설 강의를 하며 이름을 알리게 된다. 1948년 "자기관리론"을 출간한다. 출간된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기관리론' 외에도 '인간관계론', '처세론' 등이 있는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자기관리론'을 읽고 느낀 바가 많아서 나머지 책들도 기회될 때 읽어볼 생각이다.

책은 총 9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걱정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 걱정을 분석하기 위한 기본 기술, 등등 이런 식으로 걱정이나 평화, 피곤함을 다스리는 방법 등에 대해 9개의 Part로 나누어 저자의 노하우와 생각을 담아 아야기를 풀어 나간다. 책을 읽다 보면 금세 느끼게 되는 부분인데, 1048년에 씌여진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어색한 부분이 거의 없다. 역시 이래소 좋은 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고 하는것 같다. 그리고 저자인 데일 카네기는 화술과 글쓰는 실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임에 틀림없다. 지금이야 데일 카네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아마도 처음 이 책을 펴냈을 무렵에는 그다지 유명한 사람이 아니었을텐데 나름대로 이야기를 꽤 잘 풀어 나간다. 본인이 유명인사가 아니므로 단순히 경험담만으로는 신뢰를 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텐데, 연예인이나 그외 유명한 사람의 말을 빌리거나, 그들과 대화한 경험을 책에 기재함으로써 신뢰를 얻는 방법도 꽤 사용한다.
사실 이런 구성은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서와는 약간 다른것 같다. 최근에 읽은 책들은 자기계발에 앞서 일단 저자의 성공스토리부터 먼저 나열하는게 대부분이었다. 약간 "저는 이렇게 성공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이렇게 따라 해보세요." 이런 느낌이었다면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은 그런 식의 성공 자랑은 없다. 그 대신 논리로 이해를 시킨다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의 주장과 의견을 가져오는 식으로 독자로 하여금 믿음을 주는 방식을 취한다. 물론 저자 나름대로의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하는데 사실 이 해결책 부분은 다른 사람과는 완전히 차별되는 오로지 데일 카네기만의 의견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꽤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부분이 자연스럽다. 그냥 아무런 거부감 없이 이럴 때는 이렇게 하세요. 하는데 그게 논리적으로 맞는 이야기이도 하고, 그 결론에 앞서 제시한 사례들 자체가 뒤의 주장을 더 설득력있게 만들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강한 신뢰감을 형성하게 하는것 같다. 그냥 자기관리 책이 아니라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같기도 하다. 역시 영업에 도가 트면 어지간한 일은 다 잘하게 되는 걸까?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제시한 격언과 다름없는 조언과 교훈에 공감한다. 예를 들어 마음 속 걱정을 내보내려면 더 열심히 바쁜 일에 몰입하라. 그러면 걱정을 잊게될 것이다. 나도 평소에 이렇게 생각했다. 주식투자로 10%, 20% 손실을 볼 때일수록 귀를 닫고 회사업무에 더 집중하는게 최고의 대응책이었다. 걱정할 새도 없다. 다만, 이 책이 조금 오래된 편이어서 이런 해결책이 지금도 괜찮은 방법인지, 의학적으로도 권장되는방법인지는 잘 모르겠다만 저자의 조언이 매우 직관적이라 금방 와닿는다. 돌려 말하는 법 없이 직구로 조언을 해주는 친구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고전은 영원하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계속 꾸준히 사랑받기 때문에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베스트셀러는 이유가 있다. 워런 버핏이 추천하는 책이라면 또 얼마나 좋은 책이겠는가.
책을 읽으면 걱정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또 책 마지막 부분에서는 불면증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도 있다.
사실 지금도 하루하루 열정적으로 살고 있어서 저자의 조언처럼 더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참고는 하려고 한다. 난 좀 쉬어가며 살고... 아 아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지. 그러려고 읽었는데.
그리고 맨 끝에 나온 돈 걱정을 줄이는 11가지 방법도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카메라로 찍어서 돈 쓰고 싶을 때마다 계속 쳐다봐야겠다.
* 이 글은 가로책길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정리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