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런티어 ㅣ 발전하는 힘 4
어제이 소호니 지음, 김현정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고 신기한 책이다.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나는 이 쪽 분야에 대해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투자하는 회사들은 전부 이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혁명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야 바른 판단을 내리고, 큰 돈은 아니지만 투자를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

책 제목도 그렇고 코카콜라 부사장이라고 해서 조금 딱딱하지는 않을까 염려했는데 내용은 상당히 말랑말랑하다. 디지털 분야를 이해하는 독자 수준에 관계없이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어제이 소호니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코카콜라라는 기업은 혁신이라든지 디지털과는 거리가 있는 기업이라 그가 지금도 코카콜라에 재직 중인지 링크드인에서 검색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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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코카콜라에서 아시아 및 남태평양의 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사진을 보니 나랑 나이 차이가 별로 없는것 같아 당황했다. 나보다 서너살 정도 많은것 같다.

링크드인으로 보니 학력과 구사할 수 있는 외국어도 확인이 가능했다. 초등학교 수준의 한국어도 할 줄 아시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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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우리가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경험과 사례를 수시로 들고 있다. 복잡한 기술 설계와 개발에 대한 이야기. 애자일은 어떻고 JAVA는 어떻고 하는 책이 아니다. UFC 경기가 있는 주말인데, 친구들과 함께 구글에서 검색해 구글페이로 맥주와 음식을 시켜먹는 이런 친숙한 경험들로부터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물론 앞부분은 이렇게 시작하고 뒤에는 저자가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준다. 그 과정에서 일부 어려운 분이 있을수고 있겠지만 저자는 그렇게 어려운 표현들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젊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아. 그리고 위에 초등학교 수준의 한국어를 사용하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의 아내는 한국인이다. ^^ 그래서 더욱 친숙하게 읽을 수 있다. 어쩐지 서울이라든지, 한남동이라든지 너무 구체적인 한국의 지명들이 등장해 살짝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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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다니면서 무슨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을 말하지? 그게 뭔지는 아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관점은 매우 정확하고 날카로웠다. 책 초반에서 이미 알아챘다. 엄청나게 많은 스타트업들이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게 제대로 된 방향이며, 돈은 벌고 있는걸까? 그것도 모르면서 스타트업처럼 행동하고 생각해야 한다며 앵무새처럼 떠드는건 아닐까? 저자의 지적도 옳다. 지금 스타트업들이 보여주는 행보는 가맹점주들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프랜차이즈 사업과 동일하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커피를 팔도록 해서 매출액 P*Q 중 P는 극단적으로 낮추고 Q는 늘려 인지도를 높이는 식이다. 문제는 P가 너무나 낮아서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제시한 의문도 딱 거기서부터 시작한다. "과연 스타트업 기업들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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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사례로 실패 사례로 차량 호출 서비스. 그리고 공유 오피스 등이 제시된다. 공유 오피스의 경우는 무엇이 문제인지까지 명확하게 짚어 주었다. 핵심 질문은 "회사가 누구를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가?"이다. 그렇다. 위워크는 이 부분을 무시한 채 직접 부동산을 소유해 싼 값에 임대하는 전략을 취했다. 회사가 부동산에서 얻은 가치를 직접 소비자에게 나누어 준 것이 문제다. 이런 식으로 Part 1에서는 우리가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는데 그것들이 가진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다. Part1은 분량이 다른 Part에 비해 많다. 하지만 꽤나 재미있고 우리 주변의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니 읽으면서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

 

 

 

Part 2부터 Part4도 굳이 나누자면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다시 분석하는 일이다. 기업이 어떻게 소비자에게 도달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며 소비자는 어떻게 거래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즉, 기업은 어떻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소비자는 어떻게 이를 활용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물론 여기서도 현재 시판 중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경우에 따라 미래를 전망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애플의 증강현실 안경에 대한 부분이 흐임로웠다. 과연 애플은 AR기기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을런지 궁금하다. 코카콜라 얘기는 의외로 별로 나오지 않는데 Part 3에서 코카콜라의 컨텐츠 제작 방식에 대해 잠깐 다룬다. 저자 본인의 회사에 대한 설명이라 더 집중하여 읽었다. 참고로 Part 2부터는 각 Part가 끝날 때마다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실천과제 3가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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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 4가 우리 주변의 비즈니스와 기업에 대해 설명한다면 Part 5 ~ 7은 브랜딩과 유통, 협업을 다룬다. 솔직히 재밌기로는 앞 부분이 더 재미있고 읽기가 쉽다. 뒷 부분 역시 주변 사례를 많이 들고 있기는 하지만 그 핵심 자체가 기업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분야라서 상대적으로 앞 Part에 비하면 전문적이고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코카콜라의 전략 담당 부사장임을 잊지 말자. 전문분야인 만큼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 불필요하게 어려운 표현 써가며 독자를 졸게 만드는 그런 책이 아니다. 쉽고 간결한 표현으로 해당 분야의 꼭 필요한 부분들만 딱딱 찍어주고 넘어 가니까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앞 부분을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뒷 Part를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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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재미있는 책 한권의 리뷰를 마쳤다.

처음에는 나이도 젊은데 어떻게 코카콜라의 임원이 되었으며, 음료 회사의 임원인데 어떻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논할까? 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레 이해가 되었다.

링크드인을 이미 봤기 때문에 그의 높은 학력수준과 경력을 보기도 했고 말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지식을 알려 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어제이 소호니라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각각의 주제에 대해 본인이 이해한 바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그래서 훨씬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보다 더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 있었으며, 오래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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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북스토리지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으며,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정리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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