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빌리티 - 탈것의 혁신에서 공간의 혁명으로
차두원.이슬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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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싶거나 자동차 산업에 투자 중인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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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에너지 전쟁 - 2050년 탄소 중립을 현실화하는 에너지 대전환의 서막 그리고 새로운 기회들
정철균.최중혁.정혜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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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에 대해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책 또 없습니다. 당장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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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에너지 전쟁 - 2050년 탄소 중립을 현실화하는 에너지 대전환의 서막 그리고 새로운 기회들
정철균.최중혁.정혜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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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에 대한 책을 읽었다.

꼭 이 책이 아니라 하더라도 에너지에 관한 책은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우리가 보통 책 한 권 읽는다고 해서 전문가 반열에 오르는 일은 매우 드물지 않은가? 그런데 이 책을 비롯해 제대로 된 에너지 관련 서적을 한 권만 읽어도 기존에 본이니 갖고 있던 에너지에 대한 지식 중 상당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아 이게 뭐지.. 내가 많이 잘못 알았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미국에서 에너지와 유틸리티, 모빌리티 및 배터리 전문가가 모여서 '넷제로'와 '재생에너지의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여 정리한 에너지 전문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독자들로 하여금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변화하는 에너지 시장을 전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있다 할 수 있다. 중간에 차세대 에너지 또는 배터리 등 관련 기업들에 대한 소개도 자주 있으니 투자자들에게도 꽤나 유익한 책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3인 공저로 지었다. 3인의 저자에 대한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정철균 님은 서울대학교 에너지 시스템공학부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뒤,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에너지자원공학 석유공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슐럼버저에서 인공지능 및 자료 과학 솔루션을 개발하는 팀을 이끌고 있다. 최중혁 님은 미시간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은 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가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후 자동차 등 애널리스트로 재직했다. 정혜원 님은 실리콘밸리의 클린테크 스타트업에서 제품 전략, 개선 및 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컨설팅 회사인 블랙앤비치와 텍사스 전력망 관리 기관인 ERCOT, 스마트 그리드 선두 주자인 ITRON에서 경력을 쌓았다. 플로리다대 경영정보학 석사와 성균관대 경영학 학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급적이면 각각의 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싶지만 모든 장에 대해 전부 설명을 할애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중요한 장과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장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제1장은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에너지 대전환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가장 중요한 장이다. 이 장만 읽어도 평소에 에너지에 갖고 있던 생각들 중 상당 부분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중요한 내용을 셋으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아. 이 Summery 내용은 내가 살을 좀 많이 붙였다. 내 생각 포함해서.

 

  1. 모든 경제 부문에서 에너지 소비는 계속해서 증가한다.

  2.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저비용, 고효율로의 전환이 아닐 수 있다(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아닐거라 생각).

  3. 그마저도 목표 달성은 매우 매우 어렵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각 경제 부문별 소비의 구성비는 다소 변할 수 있겠지만 소비의 총량은 계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실 첫 번째 Summary에 대한 내용은 너무나도 뻔해서 더 설명할 게 없다. 다음으로 넘어가자. 전환 부분에 대한 생각. 여기서 순진한 생각 하나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 것이다. 인류가 지금껏 그래 왔듯이 놀라운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그간의 화석 에너지 사용량을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그렇게 쉬운 일이었다면 1971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석탄 사용은 얼마나 줄었을까? 놀랍게도 비중은 변하지 않았으며, 총 사용량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그것도 2.6배나... 이게 현실이다.

 


일단 현재 사용량에 있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석탄과 석유는 여러모로 너무나도 훌륭한 에너지원이기에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 또한 경제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현재 경제성이 뛰어난 연료를 줄인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시장이 그렇게 놔두질 않는다. 반면에 2050 넷제로라든지 RE100이라든지 우리들이 미래를 대비해 잡아놓은 에너지 전환 목표는 진짜 말도 안 되게 높은 수준이다.

 


책에서는 이런 직접적인 표현은 피했지만 안에 써진 수치나 진행 현황을 읽다 보면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이다. 과연 인류가 2050년에 더 적은 양의 에너지로 모든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한 충분한 사회적 합의는 이루어졌는지 역시.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단순히 화석 에너지는 재생에너지로 전환시키자가 아니라 절대적인 에너지 사용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




제2장은 종합 에너지 회사를 꿈꾸는 테슬라다. 일단 3인의 저자가 테슬라에서 근무를 했던 것도 아니고, 책의 제목 자체가 '넷제로 에너지 전쟁'인데 그런 책의 한 장을 통째로 일개 기업에 할애했다. 그것도 포괄적인 주제를 다룬 제1장의 바로 다음인 2장에 배치가 된 것을 보고 테슬라가 참 대단한 기업이라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그간 자동차 부문에 대해서만 계속 관심을 가졌지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단편적인 뉴스와 유튜브 들로만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테슬라가 이렇게 치열하게 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거의 처음 알았다.

 


테슬라의 목표는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 장치의 매출을 전기차 매출만큼 빠르게 성장시키는 데 있다. 그리고 나아가 세계가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2017년 2월 사명 또한 '테슬라 모터스'에서 '테슬라'로 변경했다. 테슬라의 전체 매출 중 에너지 부문의 매출 비중은 파워월과 파워팩을 발표했던 2015년 7.5%를 차지했다가 2016년 2.6%로 급격히 줄었다. 출시 초기 파워월과 파워팩의 수급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데 이후 솔라시티 인수 직후인 2017년 9.5%로 급격히 늘었다가 2021년 5.2%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뭐 사실 이 부분은 에너지가 부진하기보다는 본업인 자동차 부문이 상하이 공장 오픈으로 판매 증가가 늘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2장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그동안 헷갈리기만 했던 파워월, 파워팩, 메가팩에 대해 이게 뭐 하는 놈이고 어디에 쓰고, 누가 사 가는지 자세히 설명을 해줘서 바로 이해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솔라시티를 왜 인수할 수밖에 없었으며, 리브 형제가 어디서 헛짓거리를 해서 호로록 말아먹었는지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나는 직접적으로 말아먹었다고 썼지만 책에는 배운 사람들답게 상당히 우회해서 무미건조하게 설명을 하니 이해하기 바란다. 일부 안타까운 부부도 있고 이건 아니다 싶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일론 머스크를 믿기 때문에. 그리고 오히려 아직 개선할 숙제가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더 많은 기대를 갖게 되었다.

 


제3장은 아주 짧은 장인데 변화하는 에너지 기업들을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엑손모빌과 슐럼버저에 대해 설명이 나온다.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개별 기업 단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고 어떻게 계획을 풀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다.

 


제4장은 태양광에 대한 설명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차세대 에너지 하면 이전 정권의 노력이 태양광에 집중되고 이전 서울시장도 태양광 사업의 보급에 굉장히 힘을 썼기 때문에 태양광부터 떠올리지만, 글로벌하게는 수력과 풍력이 메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야 뭐 수력, 풍력을 해볼 만한 지리적 조건이 다소 불리하니 어쩔 수 없지만. 그런데 2장의 경우 다소 안타까운 것이 글로벌하게 태양광이 얼마나 포션을 차지하고 있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그 전망에 대해 얘기를 해주면 더 좋았겠지만 태양광 발전의 구성요소 등에 중점을 두고 설명한다. 다소 지루하고 어려워서 읽기 어려운 부분이 좀 있다.

 


제5장은 풍력 발전이다. 여기도 사실 4장과 마찬가지로 구성요소 등에 대한 설명이 상당수 페이지를 차지하지만, 그래도 여기는 재미있는 게 풍력발전기의 종류조차 구분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 그래도 좀 낫다. 나도 수직축 풍력발전기라는 것은 실제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또 풍력발전기의 구조에 따른 설비 방식이 그림과 함께 설명되는데 이 부분도 뭔가 신기해 보여서 재미있었다.

 


 

6장은 에너지 항상성을 가져올 배터리에 대한 설명이다. 여기서도 또 테슬라가 메인이나 다름없다.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 때 일론 머스크가 마이크 잡고 "배터리 가격을 지금보다 절반 이상 낮추겠다"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날 사실 배터리 데이 끝나고 테슬라 주가 폭락했던 걸로 기억하지만... 아무튼 저장이 어려운 배터리 특성과 함께 ESS(Energy Storage System)을 어떻게 구축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안타까운 부분은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나도 배터리 회사 다니는 형들한테 들어서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테슬라가 앞으로 쓸 수도 있다고 루머가 도는 M3P 배터리. 나도 미국 주식 리뷰 할 때는 이게 뭔지 아는 것처럼 써놓았지만 사실 나도 이게 뭔지는 정확히 몰랐음...

 


 

M3P 배터리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7장은 원자력이고 8장은 수소에너지이다. 둘 다 설명하는 데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원자력은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구조 상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나도 몰랐는데 원전의 탄소 배출량은 태양광이나 수력발전보다도 적다. 태양광의 4분의 1 수준밖에 안 된다(생애 주기 기준).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자원은 부족하고 수력, 풍력 발전을 하기에는 지형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원자력 발전이 답인 것 같으나 오히려 2050년까지 현재의 원자력 비중 29%를 6.1%로 줄일 계획에 있다고 한다. 이것이 실현 가능한 일인지? 그리고 실현을 목표로 한다면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 지속적으로 확인이 필요하겠다.




제8장은 수소 에너지다. 마찬가지로 몰랐던 부분인데 우리나라가 2020년 세계 최초로 수소 법을 제정했다고 한다. 아마 보여주기 같다만... 아무튼. 많은 국가들이 수소에 주목하는 이유는 수소의 안정적인 발전과 다양한 사용처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생성하는 수소의 대부분이 그레이 수소인데 이건 상당한 양의 탄소를 발생시킨다. 친환경, 넷제로의 목적에 부합하냐는 얘기가 당연히 나오기도 하고. 수소는 본래 낮은 밀도 때문에 저장이나 운송이 굉장히 어렵다. 따라서 차세대 에너지로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수소에 관한 다른 책을 읽었을 때, 수소는 도저히 안되겠고 석유는 정말 엄청나게 완벽한 에너지라는 생각을 더 다지게 되었다. 나 죽을 때까지 수소 자동차를 살 일은 없을 것 같다. 아무튼 판단은 직접 읽어 보시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제9장은 스마트 그리드. 전력망에 대한 부분을 설명한다. 그런데 사실 좀 배치나 분량 배분이 이상하다. 스마트 그리드가 넷제로라는 책의 큰 주제에 비하면 그렇게 중요한 주제라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특별히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서는 9장이다. 이건 덜 중요한 건 알겠는데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건 아니었을지... 어쨌든 스마트 그리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그건 참 좋았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참 많이 들어보기는 했는데 솔직히 이거 뭔지 잘 몰랐다. 가스 검침원이 문을 두드리며 계량하던 것을 스마트 미터의 도입으로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대체할 것이라는 부분에서 바로 이해가 되었다. 그 외에도 전력망 안정성과 효율성 증가를 위한 기술들이 설명된다.

 



마지막 제10장은 에너지 신기술 혁신을 이끄는 기업들에 대한 부분이다. 사실 주요 기업은 제1장부터 9장까지 설명하는 중간중간에 이미 등장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진 기업들에 대하 설명이 10장에 더 되어 있다고 보면 될 듯하다. 간략히 읽어보면 투자에 도움 될 것 같다.

 



이상으로 참 좋았던 책 '넷제로 에너지 전쟁'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 원래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나도 공부 좀 할 겸 겸사겸사 쓰다 보니 내용이 많이 길어졌다. 좋은 책을 읽어서 뿌듯하기는 한데, 에너지 관련 서적을 읽으면 그렇게 마음이 불안하고 답답하다. 저자들이 책에서 함부로 단정 짓지는 않지만 읽다 보면 금세 느낄 수 있다. 아 이래서는 안되겠구나. 이렇게 해가지고는 큰일 나겠구나 하는 생각뿐이다. 정말 안타깝게도 문제점과 어려움에 대해서는 잘 알겠는데 이건 정말 답이 없다. 마치 중요한 부품 몇 개가 빠진 자동차가 고속도로 달리는 느낌이다. ㅠ.ㅠ 과연 이렇게 계속되어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에 오늘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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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킹 - 주 2회 출근하고 월 1,000만 원 버는 기적의 고시원 투자법
서봉기 지음 / 라온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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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또 생소한 분야의 책을 읽었다.

나는 이런 걸 좋아한다. 부동산과 관련되어 있긴 하나 역세권 소형 아파트와 같이 모두가 열광하는 분야 말고 이런 일종의 틈새시장과 같은 분야. 예전과 달리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많이 나와서 요새는 진짜 없는 분야가 없는 것 같다.

 




오늘은 고시원이다. 고시원.

대학생 때, 학교 앞에 고시원에 가본 기억이 난다. 그 느낌이란... 선배 찾으러 갔는데 안에 들어 가지도 못하고.

잠깐 기다리면 선배가 나오는 구조였는데 솔직히 들어가 보고 싶지도 않았음. 그 후로도 고시원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다. 아. 관세사 스터디하던 형이 고시원 살 때 노량진 고시원 잠깐 방에 들어가 봤던 기억도 난다. 그 방은 그래도 꽤나 비싼 방이었기 때문에 살만했던 것 같다.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고시원은 보통 자가 건물에 하질 않는다. 내가 내 건물에서 시설 갖춰서 하는 경우는 흔치 않고, 한 층 또는 몇 개의 층을 임차하여 월세 내면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책에 있는 내용도 아닌데 굳이, 이 얘기를 왜 서두에 하느냐면 경매에 나온 근생 빌딩 물건들을 보고 시세 차익형으로 도전 또는 경매로 받아서 직접 운영을 해보려고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걸 사서 하는 걸로 오해하는 분들이 종종 있을까봐...


 

뭐 직접 운영하시겠다면 크게 나쁜 생각도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공업지역에 지은 근생은 이 책에서 설명하는 고시원과는 거리가 있으며 매매로 처분하고 Exit 하는 게 쉽지는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책의 저자인 서봉기 님은 2019년 7월 갑자기 하루아침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해고 통보를 받은 것이다. 30대 중반에 결혼 4년 차. 두 살 아이의 아빠이자 한 아내의 남편인 가장은 그렇게 백수가 된다. 재취업을 해보려고 했지만 별다른 결과물도 없이 3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아내의 제안을 받아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해보게 된다. 제주에서 느끼는 고요함과 한적함을 즐기고 휴식을 마친 뒤, 서울로 올라왔다.

 


예전과는 다르게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결심하고 경매 공부를 시작했으나 당장 현금 흐름이 절실한 저자에게는 적합하지 못하다는 판단이 들어 고시원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한 매체를 통해 고시원장을 만나 컨설팅을 받고 다섯 번째로 본 매물을 거침없이 계약해버렸다.

 

뭔가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풀어 놓은 것 같지만 이 모든데 제일 첫 장의 대여섯 페이지까지의 내용이다. 하여튼 어마어마한 전개 속도와 실행력이다. 책의 목차는 총 5개 장이다. 1장은 고시원의 시작에 대한 부분이다. 사실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이 1장의 주요 내용이다. 갑작스러운 해고와 무작정 계약한 첫 번째 고시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어서 나오는 내용은 오피스텔 투자와 고시원의 비교인데 사실 저자는 고시원과 오피스텔의 차이를 아주 정확하게 알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부동산 임대를 통한 자본소득, 즉 임대 소득인 반면, 고시원은 서비스업이다. 내가 사업을 영위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별개의 업종이다. 여기까지 제대로 이해를 했다면 수익률이 30%라는 내용도 사실은 이렇게 바라볼 부분이 아니다.

 

내가 자산을 파킹하고 자본소득을 누리는 게 아니라 사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비교는 옳지 않다. 임대보증금과 권리금을 투자 자금으로 수익률로 계산하는 방법은 조금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임대업과 상당히 유사한 부분도 있다.).

 




2장의 내용은 건물주처럼 살기로 마음먹었다는 내용이다. 사실 여기도 조금 헷갈리게 써놓은 부분이 있는데 고시원은 내 자산으로 하는 게 아니라서 자본소득이 아니지만 오토로 운영은 가능하다고 본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지 관리에 노하우만 붙으면 해볼 만할 것도 같다. 그리고 고시원은 건축법에 따라 바닥 면적 합계 제약이 있는데 이게 오히려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한 건물에 여러 개 경쟁업체가 진입하기 어려워지니 말이다. 결국 엄연히 서비스업이지만 임대업과 가장 유사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단,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3장의 내용은 고시원 창업의 노하우 부분이다. 이 부분을 통해서 실제로 고시원을 오픈하고자 할 때 필요한 부분들을 꼼꼼하게 책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매물을 볼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볼지, 필수 특약사항으로는 어떤 걸 넣어야 할지, 룸의 구조는 보통 어떤 식이며 그에 따른 창업 비용은 얼마나 예상하면 될지, 권리금은 얼마나 생각하면 될지.

 


그래도 저자는 44실짜리 고시원을 운영하고 있고 그 이전에도 고시원을 양도, 양수해 본 경험이 있다. 블로그도 운영하고 유튜브도 하고 있다. 이렇게 고시원에 열정을 쏟는 저자가 말하는 부분 중에 가장 와닿는 것은 100점짜리 고시원은 없다는 것이다.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고시원은 없다.


 

그런 매물이 있다면 어차피 금액적인 부분에서 비쌀 것이다. 사실 모든 부동산이 다 그렇겠지만 적정한 선에서 결정하고 내가 만들어 간다는 생각도 해야 할 것이다.

 




3장이 창업 측면에서의 노하우라면 4장과 5장은 운영 측면에서의 노하우다. 저자는 광고라든지 공실 관리 측면에서 오픈 이후의 팁들을 많이 전수해 준다. 특히 귀찮을 수밖에 없는 미납 관리라든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민원 대응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의 운영 관리 팁들은 매우 구체적이고 당장 실무에서 도움이 될만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정말 솔직히 말해서 읽다 보니 저자처럼 운영할 자신이 없어졌다. ^^;

 


중간에 조현병 환자가 소란을 피워서 경찰과 협조해 퇴실 처리하도록 처리했다는 부분이나, 머릿속에 임대업만 생각하다 보니 한 번도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큰 문제가 된다는 생각을 못 했었다. 만약 내가 고시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면 크게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이렇게 고시원 운영을 주제로 한 책 '고시원킹'에 대해 알아보았다.

고시원에도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간이고 그 사람들로 인해 크고 작은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생각하기 나름인데 힘들어서 고시원 운영을 못하겠다고 양도하려는 사람도 나타나고, 다른 업종에 비해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줄 수 있는 사업인 만큼 기회라 여기며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비단 고시원 운영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업 전체에 활용할 만한 노하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임대업. 특히 다가구 임대업을 하는 분들도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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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킹 - 주 2회 출근하고 월 1,000만 원 버는 기적의 고시원 투자법
서봉기 지음 / 라온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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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분야인 고시원에 대해 매물 선정부터 운영의 노하우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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