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 - 한발 앞서 읽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모든 것
이형수 지음 / 헤리티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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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시 또 반도체로 눈을 돌렸다.

반도체. 나하고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사이인가 보다. 처음에 사회생활 시작할 때도 반도체랑 관계가 있는 회사에서 일을 했는데 다시 또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다가 결국 반도체로 되돌아왔으니.

역시 나의 뿌리는 반도체인 건가.



기왕 다시 반도체로 되돌아온 김에 제대로 반도체를 공부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서평단에도 도전했다. 반도체를 공부한다는 것은 내게는 기대되는 일이면서도 힘들다.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고 즐기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열심히 읽고 있다 보면 업무의 연장선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

책을 읽기 전에는 나는 반도체 업무 전방에서 설계를 하는 엔지니어가 아닌 스탭이기 때문에 한 분야에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업무 전반에 대해 얇지만 폭넓게 두루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아 근데 이 책 읽다 보니까 그것도 아니네. 그래도 좀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모르는데 이렇게 많았구나.

마찬가지로 반도체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보기에는 좋을 것 같다. 아주 완전히 반도체를 아예 모르는 분들보다는 반도체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개념은 잡혀 있어나, 반도체 관련 주에 투자를 하고 있는 분들이 읽는 게 더 효과가 좋을 것 같다.

오히려 너무 기본적인 얘기들. 메모리/비메모리(이것도 사실 정석적인 분류는 아닌데...)부터 시작해서 기초적인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것보다는 이 책을 통해 한 단계 앞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저자인 이형수 님을 나는 사실 기존에 잘 몰랐는데 엄청 유명한 분인 것 같다. 기자 출신이고.

뭐 사실 다른 설명이 필요가 없다. 내가 직접 책을 읽어봤더니 확실히 깊이가 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엔지니어 출신 분들이 쓴 책하고는 또 다르다. 적절하게 사진이나 그림과 같은 이미지도 삽입되어 이해를 돕기도 하고, 또 이 반도체 산업이라는 것이 범위가 상당히 넓은데 적절하게 잘 끊어서 설명해 주는 것 같다.

아무래도 책의 목표 타깃층이 투자자다 보니, 투자자가 목말라하는 부분을 충족시켜 주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접 <IT의 신 이형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국내 주식에는 별로 투자를 안 하지만 바로 구독을 눌렀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는 투자할 수도 있으니. ㅋ 그리고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본적인(사실 아주 기본적인 내용은 아님)을 습득하기에도 꽤나 좋다.

책은 바로 그냥 반도체 산업의 개요와 작업공정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다.

보통 부동산 책들이 그런데 제일 첫 번째 장에 당신이 부동산에 대해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장황하게 쓴다. 이 책도 Part 1에서 반도체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차이가 있다면 상당히 깊이가 있다는 것.

일단 기자 출신이셔서 그런지 상당히 재미있다. 그냥 재미있다기보다는 뭔가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재미있다. 읽어볼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Part2가 가장 이 책의 핵심인 것 같다.

반도체 공정 전반을 폭넓게 두루 이해하기에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Part다. 당연히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

작업공정에 대한 설명들이 잘 되어 있어서 특히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는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국내의 기업들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도 많을 텐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우리나라의 기업들에 대해서는 별책부록 편을 통해서도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국내 기업들의 업종과 매출 정보 등을 바로바로 확인하기에 매우 좋은 자료라 생각한다. 이만한 자료가 또 없다.



여기서도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구성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책으로 들어와서 본책 내에 있는 체크포인트 부분을 통해서도 주요 포인트를 잘 짚어준다.

마지막 Part3는 반도체 시장의 미래에 대한 부분이다.

이 Part도 재미있다. 애플과 테슬라. 반도체 기업은 아니지만 반도체를 사용한 하드웨어 기업들의 미래를 전망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들 기업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어서 관심이 많이 가는 부분이었다.

다음은 자체칩 설계에 대한 부분. 여기는 내가 몸담고 있는 기업과 관련된 부분이라서. 뭐 사실 이런 논리로 하면 이 책의 어느 한 부분 거를 곳이 없긴 하지만. ㅋ

이상으로 바로 써먹는 최강의 반도체 투자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총평을 하자면 이 책은 완성도가 매우 높은 책이다. 이 정도의 책을 쓰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할까? 하는 정도의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책이다.

그리고 유튜브 보니까 생각보다 젊은것 같아서 또 놀랐네(사실 나이는 모르겠음). ㅋ

반도체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또 반도체 산업의 깊이도 깊어지고, 폭도 또한 넓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반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저래 반도체에 대해 제법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난 정말 잘 몰랐네. 많은 부분에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덮어놓는 책은 아니다. 여러 번 읽으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틈날 때마다 조금씩 더 읽어야겠다. 이렇게 좋은 책에 서평단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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