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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지식 - 그동안 모르고 살았지만 알고 있으면 사회생활의 무기가 되는 진짜 교양
김민근 지음 / 마일스톤 / 2022년 7월
평점 :
다소 부족한 교양과 상식을 보충하기 위해 이번에는 상식 책을 집어 들었다.
책은 사회생활의 무기가 되는 진짜 교양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꼭 필요한 책 중 하나라 생각한다. 기왕이면 상식이 풍부해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지혜를 나누어 줄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때로 다양한 분야의 잡다한 지식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생각하기에 별다른 고민 없이 이 책을 들게 되었다.
책은 김민근 님이 지었다. 대학에서 경영학과 회계학을 전공하고 현재 외국계 기업에서 재무/기획 업무를 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사업성을 검토하고 수익성을 분석하지만 퇴근 후에는 록과 블루스, 재즈의 선율을 즐기며 교양 있고 감성을 잃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는 낭만러라고 한다. 아... 나도 한때는 이런 여유 있는 시절이 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마음의 여유 없이 살게 된 건지...^^;
네이버 블로그 <데미안의 지식 창고>를 운영 중이라고 한다. 책을 읽어보고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웃을 신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제1장은 지적인 삶으로 과학과 상식을 주로 다우고 있다. 1장이 나는 제일 재미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지만 술에 대한 상식 편이 재미있었다. 과거 서양사를 전공한 통역사가 나에게 서양 술에 대한 역사와 상식에 대해 거의 한 시간 동안을 설명해 준 적이 있다. 듣고 나니 재미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솔솔 되살아 나는 것 같은 게 읽을만했다. 그 외에 자동차에 대해서도 나는 아주 문외한이고 별로 관심도 없지만 각각의 브랜드 별로 엠블럼이 어떻게, 왜 생겼는지 설명해 주었는데 여기도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2번째 장은 교양 있는 삶이다. 문화, 예술, 역사를 다룬다. 여기서 사장 재미있던 부분은 고대의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대한 부분이다. 아 불가사의라는 표현 자체가 일본어를 거쳤다가 다시 이를 우리 말로 번역하는 과정의 실수에서 기인했다는 부분도 웃겼다. 잘 생각해 보면 예전에도 한 번 이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어쩄든 7대 불가사의 중 남아있는 건축물은 피라미드밖에 없으니 안타까운 부분도 있고. 제대로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피보나치수열과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한 부분도 눈여겨보았던 부분이다. 의외로 살면서 자주 접하게 되는 것들 중의 하나라서. 일할 때보다는 책이나 영화에서 종종 듣게 된다. ^^a

제3장은 여유로운 삶을 말한다. 경제, 경영에 대한 상식을 배울 수 있었다. 여기서는 첫 번째 주제부터 재미있었다. 바로 커피 시장에 대한 내용이 제일 먼저 등장한다. 커피의 원가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산지별로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알려주는데 이 책의 취지에 딱 맞는 것 같다. 다양한 부분을 두루 얕게. 커피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알게 되어 좋았다. 매일매일 미국 주식에 대해 정리를 해서 포스팅을 하다 보니 주식에 관한 부분도 좋았다. 사업 보고서 읽는 법도 알려주고, VIX 지수, 공포와 탐욕 지수 같은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지수들에 대해서도 알려 주는데 이 부분을 잘 모르는 독자라면 이참에 공부하면 꽤 좋을 것이다.

마지막 제4장은 함께하는 삶이다. 환경과 지구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음.. 사실 개인적으로는 기업들의 친환경 정책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품는 편이다. 특히 RE100 같은 것은 중간목표도 최종 목표도 달성하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환경과 지구 보호 노력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책에 제시되는 중요한 예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두 기업 모두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물론 이 기업들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은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환경에 대해서는 특히 무지하고 몰랐던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가장 많이 배웠던 부분 중의 하나였다.
이렇게 교양과 상식을 키울 수 있는 인생 지식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상식이라는 게 없어도 크게 힘든 건 아니지만 아예 없으면 불편할 때가 참 많다.
대화를 이어 나가기도 어렵고, 글을 써도 뱅뱅 돌기만 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럴 때, 상식을 좀 갖춘다면 말이든, 글이든 한결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재미 삼아 교양 삼아 한 번씩 읽어 보면 괜찮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