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를 위한 암호 - 글로벌 전쟁터에서 리더로 살아남는 비밀 수업
박중현 지음 / 북퀘이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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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쟁터에서 리더로 살아남는 비밀 수업이라고 해서 읽어 보았다.

일단 읽게 된 계기는 왠지 이 책을 읽으면 나도 몸값을 높여서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거나, 해외의 글로벌 기업으로 옮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부터 시작했다.

하루에 서평 두 개씩 올린다고 대단하다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사실 한 권은 어제 읽었는데 게을러서 오늘 쓰는 것이고, 이 책은 오늘 새벽이랑 아침 사이에 읽고 지금 쓰는 것이다.



저자인 Elliott Park(이하 엘리엇박, 영어 쓰기 힘들다...) 님은 한국 4년, 싱가포르 2년, 호주 8년, 총 14년간 국내외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했다. 동양인이며 국내 대학 출신이라는 점을 극복하고 팀 운용 및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2019년 인사팀장으로 승진을 한 뒤부터는 직접 인재를 채용하고 교육 및 연수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현재 플랫폼 스타트업 'Tip Mileage'의 창업 멤버이고 동시에 1인 지식기업 '글로벌 리더랩' 운영을 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집필 활동을 하실 예정이라고 한다.


직장 생활만 총 14년을 하셨으면 나이가 좀 있으실 텐데 책에 실린 사진은 동안이라서 그런 건지 예전 사진을 쓰신 건지 꽤나 젊어 보이게 나왔다. 호기심에 페이스북이랑 링크드인에서 정보를 찾아보았다. 이력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있기도 했고. 그다지 정성 들여 찾지 않아서 그런지 여기서는 찾을 수 없었다. 다만, 네이버 프로필에서는 학력과 이력, 브런치 주소 등을 알 수 있었다. 아.... 나보다도 젊었구나. ㅋ 아무튼 뭐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고...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생각이 잘 조화되어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의 강점은 아무래도 국내 대학 출신임을 극복하고 해외 기업에 취업하고 또 그 능력을 인정받아 계속 이직을 해왔다는 점이다. 그런 그의 이야기를 듣고 더 큰 성장을 준비하기 위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글쎄... 자극은 되었지만 난 내일모레 40인데 가능할까 모르겠네...


책은 3부,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차세대 리더의 멘탈 모델(WHY)가 제목. 1장은 선도국 형 사고방식이다. 이 장에서 내가 제일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은 발상의 전환이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 온실 속 화초처럼 안락한 환경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뜨끔했다. 나라고 예외가 아니기에... 그러나 좋은 책을 읽었다고 처자식이 있는 내가 이 시점에 갑자기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는 현실. 자극은 자극대로 고이 간직하고 마저 책을 읽었다. 그 외에도 갑과 을의 개념을 탈피해야 한다든지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든지 흥미 있는 글들이 많았다.



2장은 선도국가의 글로벌 리더이다. 제목에서 이미 냄새가 물씬 나지만 선도국의 리더는 이래야 한다. 또는 요새 이렇더라 하는 인재상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실 여기는 읽기 전부터 아... 나는 뭐 글로벌 리더까지는 너무 거창한데... 내가 이 나이에 무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읽다 보니까 나도 가능할 것 같은데 글로벌 리더. ㅋ 기획력과 창의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의 강조에 대해 설명하는데 나는 내 나름대로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 동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 모르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이나 능력에 대해 설명하고 왜 그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같이 고민해 보는 장이라 할 수 있다.


제2부의 제목은 글로벌 리더의 성장이다. 부제가 WHRERE인데 사실 여기도 HOW 같은데...

아무튼 제3장 포스트 코로나, 다시 글로벌 무대로는 도전을 권하는 내용이다. 해외 취업을 하는 방법도 제시하지만 해외 취업의 장점까지 설명한다.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며 시각을 넓히는 것은 큰 지혜를 얻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다.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가치관이나 관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현실에서 어려움에 부딪힐 수도 있겠지만 젊을 때 이런 경험을 겪고 또 해결해 본다면 살면서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외국어와 육아에 있어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주된 내용은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는 방법인데 한 방에 영어권 국가로 취업이 불가능할 것 같을 때는 싱가포르와 같이 한 다리를 거쳐서 징검다리처럼 건너가는 방법도 괜찮다고 한다. 내 주변에도 이렇게 싱가포르를 거쳐 해외취업하신 분이 있는데 괜찮은 것 같다.



4장은 글로벌 전쟁터에서의 생존이다. 부제는 성장인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나 다름없는 것 같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중요시해야 할 것과, 마음가짐. 어떻게 보면 처세에 대한 팁을 전하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국내 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서 외계인과 같은 외국인 출신이 보여줘야 할 모습에 대한 내용들이 많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3부는 취업 메커니즘 극복으로 글로벌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몇 가지 팁 들이다. 좋은 노하우들이 전수되어 좋기는 한데 책 구성 상 이 부분이 먼저 나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2부 뒤에 갑자기 취업 메커니즘이라고 해서 읽어 보니 내용은 면접 노하우, 이력서 노하우여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5장은 면접이 두려운 이유로 면접 팁이다. 나만의 스토리 라인을 구성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가 제시된다. 긴장을 덜 하는 방법. 그리고 자기소개에 대한 팁도 제시된다. 가장 중요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멘트 들도 제시되니 어지간하면 그 내용은 지켜서 피할 것은 피하는 게 좋겠다.


6장은 이력서에 대한 부분이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이력서 만드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다만, 음... 이게 현실적으로 잘 먹힐까 하는 부분도 더러 있었다. 채용하지 않는 곳에 지원한다든지.. 우편으로 이력서를 보내라고... 음... 요새는 큰 데는 그냥 글로벌 HR 홈페이지 하나 열어서 거기서 제출하고 끝인데... 편지로 보내고 싶어도 주소조차.. 아 아니다. 아무튼 뭐 사람이 하는 일인데 편지로 보내면 조금 더 신경 써서 읽겠지. 내가 이래서 이직이 쉽지 않은가 보다.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본 듯. 그 외에도 아무 회사나 지원하면 안 되는 이유라든지, 특히 Reference Check에 대한 내용도 있길래 꼼꼼히 봤다. 나도 최근에 남의 Reference Check를 해준 적이 많기 때문에. 요새는 다 아웃소싱으로 외주 줘서 하는데 엄청 까다롭게 물어봐서 아주 혼났네. ㅋ


이상으로 엘리엇 박 님이 쓴 글로벌 리더를 위한 암호라는 책을 같이 훑어보았다.

처음에도 조금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제목이 바로 이해가 되지 않아서 의아했었다. 뭐 책을 받아서 다 읽고 나니 이해가 되지만 그전에는 암호에 대해 배우는 책인 줄 알았다. ^^;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아도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해보고 또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보다 먼저 글로벌 기업에 진출해 다양한 경험을 해본 엘리엇 박 님의 소중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혜택이고 행운이라 생각한다. 나도 직장 생활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과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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