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점점 더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서 미국 주식을 정리하는데 블룸버그, 야후 뉴스 등 미국 사이트 뉴스를 원문으로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분명 모르는 단어는 없는데 체계적인 문법 공부와 Idiom에 대한 자신이 없으니 나 혼자 섣불리 번역을 하기가 겁날 때가 많다. 음... 이게 나는 아닌 것 같아도 회사에서 내가 만난 아저씨들을 기준으로 보면 아주 전형적인 영어 기피의 단계에 해당하는 것 같다. 이럴 순 없다. 이래서는 안된다.
Use it or Lose it. 쓰는 만큼 공부하고 습득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 그런 마음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하루에 한두 문장씩 쓰면서 영어. 무리하지 말자. 매일 이만큼 쓰는 것만 해도 어디냐?
책을 받고 나서 펼쳐 보았는데 음? 저자가 쌍둥이였네? 솔직히 몰랐다. 쌍둥이 자매가 만든 책이었구나. 두 쌍둥이 자매는 예상치 못하게 싱가포르로 이민을 가게 되어 영어를 만났고 우연히 삶 속에 들어온 친구(영어)는 취미이자 일이자 열정이 되었다고 한다. 아 이게 낫지 않나? 우리나라에서 뼈 빠지게 일하며 사느니 일찌감치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같은데 가서 영어도 배워가며 하고 싶은 공부 하고. 그럼 1석2조 같은데.
아무튼 잡소리가 길었다. 두 쌍둥이 자매는 한국으로 복귀한 후에도 계속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관련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나 보다. 두 분 모두 석사까지 마치고 계속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이어 가는 걸 보니 멋지다. 아휴. 나도 공부 좀 더 해야 하는데 이제 공부도 사치네.
책은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총 7가지의 인생 테마를 가지고 있다. 이 각각의 테마 자체가 목차인 셈이다. 책은 아주 작고 가벼워서 휴대하고 다니기에도 딱 좋다. 내 경우에는 책에 쓰기와 새기기 부분이 있고 뒤에 되새기기 파트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나는 여기다 직접 쓰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아까워가지고...
mp3 파일을 제공하는데 시대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학습자료실을 통해서 받을 수 있게 되어있다. 이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QR코드를 통해 바로 다운로드하거나 접속하게 하면 좋을 텐데. 물론 표지에 QR코드를 통해 유튜브에 접속할 수 있게끔 되어 있는데 들어가 보니 영상이 몇 개 없었다. 나중에 순차적으로 업로드되길 기대한다. 책이 조금 힘없이 묶였다고나 할까? 제본 상태가 불안해 보인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고 마음에 드는 구절은 직접 뜯어서 엽서처럼 간직할 수 있게 되어있다.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 책의 구절 하나하나가 아름다워서 간직하고 싶어질 수도 있을 테니까.

본격적으로 책으로 넘어가면 책에는 총 7개의 테마가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이것 하나하나가 목차를 구성한다.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갈 힘', '행복은 나의 것', '자연이 아낌없이 주는 삶의 지혜', '예술과 문학의 위안', '사랑.사람', '세상을 바라보는 눈', '시간이 말해 주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다 읽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금방 다 본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게 읽는 책이 아니니까 천천히 시간과 구절을 즐기며 연습장에 필사했으면 좋겠다. 나도 커피를 준비해서 써보고 또 써본다. 저번에 읽은 천자문 책과 함께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글씨도 연습하고 공부도 할 겸 겸사겸사 써 보았다. 회사 내에서는 보안 때문에 카메라 촬영이 불가능해서 연습장을 올릴 수가 없네. 어차피 글씨는 너무나 악필이라서 보여주기도 좀 그렇다. ^^;
사실 나도 학부에서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는데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안 했더니 클래식 문학에서 발췌한 문장들임에도 불구하고 기억나는 구절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당연한 얘기지만 읽은 작품 자체가 너무 없네... 진짜 무슨 책을 읽든 새로이 시작하는 기분이구나.
책에 수록된 문장들은 문법적으로 그렇게 난도가 높거나 하지는 않다. 중고등학교 수준의 실력만 있으면 해석은 되는 것 같다.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쓰고 또 쓰면서 내 것으로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게 중요하겠지. 외울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면 이 또한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문장 옆에 예문도 두 개 정도씩 들어가 있어서 응용하여 활용하기에도 괜찮다.
영어 공부는 해야겠는데 시간은 없는 분들.
공부는 하고 싶지만 번번이 미뤄놓다가 포기하는 분들께 권하면 좋을 책이다.
무슨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너무 겁을 먹을 필요도 없고, 또 너무 거창하게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전에 시루 님의 책을 읽었을 때, 자기는 사람을 전문가/비전문가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배움을 찾는 사람과 멈춘 사람으로 구분한다고 했다. 이 얘기를 듣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 조금씩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참 중요하다. 이 책으로 공부를 다시 시작해 보면 좋을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