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원에서 20억 부자가 된 채 부장
채희용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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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식의 책 제목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자극적인 제목일수록 실망도 큰 법이라서.

그러나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 보다. 주식이 폭락하는 지금 무언가 깨달음을 얻고자 자극적인 제목을 덥석 물고 말았다.

그리고 뭐 생각해 보면 팩트만 나열했지, 과장이나 과대광고를 한 것은 아니잖나.

"나는 몇 년 만에 아파트 XX 채를 가지게 되었다." 같은 제목보다야 훨씬 낫지 뭐.

 

책의 저자인 채희용 님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교보증권에 입사한 이래 16년간 근무하고 있다. 만 40세에 연봉 2억과 순자산 20억을 달성하면서 리치 워커로서 반환점을 찍었다고 한다. 이런 부분이야 책 제목에서 유추 가능한 부분이고, 지은이 소개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당연히 부장님이겠지?

 

아무튼 그렇고 증권사에 다니고 있지만 이 책은 재개발, 재건축 등 부동산 전반. 그리고 암호화폐나 국민연금, 주택연금, ISA 계좌까지 아주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4대 보험에 대한 부분은 꽤 많이 도움이 되었다.

하. 나는 그냥 회사 다니는 일개미인데 뭐 소득세 어느 정도 알아야 되는 부분은 인정. 그런데 이제 내가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퇴직연금, 고용보험료 이런 부분까지 다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참 갑갑하다. 어쨌든 이 책은 그런 부분까지 참 많은 면에서 도움을 주었다.

 

책은 크게 5개의 부로 구성이 되어있다. 1부와 2부는 사실상 크데 하나로 묶을 수도 있는데 제1부는 동기부여 편이다. '리치 워커의 최소 조건, 20억에 도전하라'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20억은 하나은행에서 조사한 5대 광역시 직장인의 월평균 세후 소득인 468만 원을 근로소득 없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금액이라고 한다. 내 생각에는 경제적 자유를 얘기하려면 20억에서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은데 아무튼 그러하다. 20억은 직장인들이 현실적인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수준이기도 하니까 여러모로 의미를 갖는 것 같다. 보통 재테크 책. 특히 부동산 책들 보면 앞에 무슨 정신무장하고 왜 부동산 공부해야 되는지 설명한다면서 책의 상당 부분을 별것도 아닌 얘기로 잡아먹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왜 공부해야 되고, 언제 공부해서 언제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설명을 해서 읽어볼만했다. 특히 40대에 집중적으로 부를 쌓아야 된다는 부분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악착같이 모아서 나도 부자가 되어야지, ㅋ

 
 

 

 

1부의 결론은 직장인의 재테크 승리 공식은 결국 근로소득을 계속 자본소득으로 치환시켜서 더 좋은 자산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고 있질 않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자본 소득을 사모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2부는 제1부의 이야기와 어느 정도 이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어떤 투자 성격과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장이다. 제목은 '나에게 리치 워커의 자질이 있는가'이다. 그런데 1장은 직장이 당신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 리뷰를 하는데 이 장이 나에게는 제일 중요했다. 일단 직장이 왜 중요한지부터 다시 한번 잘 생각을 해보기 바란다. 고정소득도 당연히 소중하겠지만 4대보험도 회사에 다닐 때는 소중한 줄을 모른다. 그리고 대출을 받을 때도 안정된 직장이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다음으로 근로소득을 계속 운용해서 수시로 자본소득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근로소득의 상승이 느린 업종이라면 더더욱 자본 소득의 운용에 힘써야 한다는 부분도 와닿았다. 근로소득의 상승이 더디다고 해서 자본소득도 더디게 두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그 외에 소득을 올리는 네 가지 방법과 리치 워커의 다섯 가지 성공 법칙도 도움이 되었다.

 

제3부는 부동산 편이다. '남들이 가지고 싶은 부동산을 선점하라'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보통 증권사 근무하는 분들이 쓴 책 보면 이렇게 다양하게 부동산을 가지고 있지는 않던데 저자는 서울의 재건축, 성남의 재개발, 평촌의 오피스텔 분양권, 지방의 아파트 등 다수의 투자물건을 보유하고 있다. 상당히 재미있는 포트폴리오였고, 어느 정도 투자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분양권 매수나 서울 재건축은 이제 주택 수를 늘리기도 부담스럽고, 가격도 너무 비싸져서 여유가 잘 안 난다. 분양권 같은 경우에는 전매금지 때문에 규제지역은 거래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고. 반면에 초기 재개발 물건 같은 경우 잘 잡으면 매우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어서 이 책에서도 성공사례로 소개되는데, 지금은 조금 타이밍이 불안하지 않나 싶은 감이 있다. 상승장 막바지에는 구역 지정이 되지 않은 초기 재개발은 가급적 지양하는 편이 맞지 않나 싶다. 내가 아는 일부 지역의 경우 구역이 해제되었다가 다시 재지정을 추진하는 초기 구역들도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 그렇게 싸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과도한 자금이 묶이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 초반에 오피스텔로 설명이 되었지만 사실 생활숙박시설이다. 생활숙박시설이야말로 오피스텔과 숙박시설 사이의 혼종에 가까우므로 규제 면에서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잘 확인하고, 또 반대로 정권이 바뀌었으니 아파트에 대한 세금과 대출 규제를 걷어내게 되었을 때 아파트 대비 매력을 상실할 가능성은 없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런 부분을 잘 감안해서 투자에 참고했으면 좋겠다.

 

제4부는 주식 편. '경제 독립을 원한다면 현명하게 주식투자하라'이다. 개인적으로는 단타나 추세매매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가치 투자와 그 뒷부분은 열심히 읽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배당주에는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 산업의 변화는 우리 예상보다 빠르고, 승자 독식의 성격에 따라 오르는 주식이 지수 상승폭의 대부분을 독식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래서 나는 그런 성장주에만 투자를 하고 있다. 강력한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자산은 나 역시 인덱스 ETF에 투자를 하고 있다. 책에서도 소개된 ISA 계좌를 통해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하는데 단기적인 등락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향후에도 자산의 일부는 S&P 500 추종이나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ETF에 분산하여 투자하고자 한다. 참고로 ISA 계좌를 모르시는 분들은 당장 공부를 하셔야 한다. 노후를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계좌를 개설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지막 제5부는 은퇴자산 편이다. '리치 워커는 화려하게 퇴장한다.' 이 장은 국민연금에 대한 설명이 절반인데, 내가 지금껏 재테크 책을 많이 읽었지만 이렇게 국민연금에 대해 내용을 많이 할애하고, 잘 받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책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런 내용은 노후에 정말 도움이 되고 중요한데 사실 잘 아는 사람이 없다. 그냥 아무것도 모른다 생각하고 기초부터 새마음 새 뜻으로 읽어 나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연금도 내용이 꽤나 복잡하고 어려운데 반해 무지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참에 책을 통해 체계적으로 공부해 보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다. 그 뒤에 이어 나오는 퇴직연금제도와 개인연금도 마찬가지로 중요한데 대부분의 직장인들 별생각이 없다. 스스로 꼼꼼하게 따져보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겠다.

 

이상으로 책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

재테크 전반에 대해 꼼꼼하게 알려주는 책이라 좋았다. 다른 재테크 일반 책과는 달리 저자가 다양한 투자수단에 대해 경험을 가지고 있고, 4대 보험 등 월급쟁이들이 많이들 놓치고 있지만 점점 더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설명을 해줘서 공부가 되었다.

노후를 준비하고 현재 재테크 상황에 대해 돌아볼 겸 참고하면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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