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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로 시작한 38살 그녀는 어떻게 30억을 벌어 파이어족이 되었을까? - 월급, 사업, 저작권, 컨설팅, 부동산, 주식, 자산 운용으로 이어지는 7 Stages 투자 공부법
원부연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3월
평점 :
제목이 참 긴 책이다.
몇번 블로그를 통해 얘기했지만 나는 재테크 책 읽는걸 제일 좋아한다.
제목부터 돈냄새가 나는 이 책을 내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사실 너무 자극적인 제목의 책은 좀 거리를 두려고 하는 편이지만 월급, 사업, 저작권, 컨설팅, 부동산, 주식, 자산 운용으로 이어지는 7 Stage 투자 공부법이 되게 궁금했다. 저 7가지를 다 한다고? 저걸 한 사람이 다 할 수가 있는건가? 뭐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인 원부연 님은 '웰콤', TBWA', '이노션'에서 광고 기획자로 일했다. 나는 무식해서 TBWA 밖에 모르는데 이노션 현재자동차 계열이구나... 몰랐어. 직장인 9년 차에 사이드 프로젝트로 단골 술집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위한 내공을 다졌다. 이게 '원부술집'인데 이 외에도 '모어댄위스키', '방배동 소설집', '신촌극장', '신촌살롱'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 10여 개를 운영하며 대표로서 사업소득의 빛과 그림자를 체험했다. 이 경험을 통해 네 권의 책을 집필하고 이 경험을 다시 강의와 컨설팅까지 이어 나갔다. 여기까지가 주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에 대한 설명이고, 자본소득은 우리에게 익숙한 주삭, 부동산 관련 경험인데 이 부분은 뒷부분에서 조금 더 설명하면 될것 같다.
일단, 저자의 근로소득 부분에 대해 궁금해서 이 책을 읽는 분들은 거의 없을것 같다. 뭐 나도 그렇고. 평범한 직장인의 평범한 회사 생활 얘기를 듣고자 책을 읽는건 아닐 테니까. 그래도 직장을 다니며 급여 중 일부를 다양한 펀드에 포트폴리오를 야무지게 구성해가며 투자한건 대단히 좋은 습관 같다. 나는 군대 있을 때, 벌어 놓은거 서브프라임 터지고 나서 추가 투자 안 했는데... 그때나 더 사 놓을걸. 아무튼 저자는 '이노션'에 근무할 때, 우연치 않게 단골 술집인 '아름다운시절'을 인수하게 된다. 그 전부터 가게 인수에 관심은 많았으나 주변의 만류로 번번이 포기했었다. 시간이 꽤 지난 이야기겠지만 저자는 대략적으로나마 인수에 소요된 자금을 설명해 주는데, 이런 부분도 다 도움이 되는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자본 소득인 주식, 부동산에 대한 책들은 많이 읽기도 했고, 사업소득이 오히려 소규모, 소자본으로도 도전해 볼만 하다 생각했기에 더 집중해서 읽었다. '아름다운시절'은 초반에는 잘 됐다고 할 수 있다. 대학 동문이 술집을 창업했다는 반가움, 젊은 느낌으로 리뉴얼한 공간 콘셉트, 오랜 단골들이 단골술집을 인수했다는 이슈. 이런 것들이 더욱 매출로 이어졌다고 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름다운시절'은 애매한 성공에 그쳤다. 여기서 수익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업에는 늘 변수가 많았고 국가적인 이슈나 계절적 원인에 타격을 많이 받았다. 동업자와의 갈등도 힘들었다고 하고.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과연 이런 사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나는 어지간해서는 스트레스 받지 않는 투자가 하고 싶은건데 ㅋ


저자는 '아름다운시절' 후에도 '원부술집'을 개업한다. 저자는 7년 동안 10개의 공간을 창업하고 폐업했다. 사업가와 자영업자의 차이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내 노동력과 시간을 갈아 넣으면 자영업자, 시스템으로 돌릴 수 있으면 사업가라 생각한다. 저자는 일단 자영업자에서 사업가로 올라서지는 못했다고 본다. 계속 해서 본인의 노동력과 시간을 투입했다. 그런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저자의 사업소득에 대한 부분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처럼 어마어마한 성과를 냈다고 보기는 부족하다. 그런데 이게 진짜 현실이다. 일단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중에는 벼랑 끝에 몰려 떠밀리듯이 시작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이런 분들에게 저자의 진짜 현실적인 경험담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또 동업과 사람(인력) 관리, 변화의 속도(트렌드) 등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조언을 꾹꾹 눌러 담았다. 일단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서 저자가 피땀을 바친 10개 공간에 대한 설명을 읽고 여기서 또 취할 부분은 취해 가며 본인의 사업에 색깔을 입히면 여러 부분에서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저자는 이 10개의 공간을 창업하고 폐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쓸 수 있었다. 출판을 통한 소득은 관심은 많았지만 남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보통 계약관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인세는 얼마나 하는지, 보통 몇 쇄, 몇 부나 찍는지. 이런 구체적인 정보들을 알 수 있었다. 읽고 나니까 나도 책 한 권 내보고 싶기는 한데 책을 쓸 수 있는 분야가 없다는게 함정... 뭐라도 좀 잘 하는게 있어야 책을 쓸텐데...

아무튼 그건 그렇고 저자의 말에 따르면 책은 한 번 써두면 계속 수입이 들어오는 그야말로 불로소득에 해당하기는 하나, 소요 시간을 감안하면 그렇게 수입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대신 강연이라는 또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되었다. 저자의 경우 책을 출간한 이력을 바탕으로 강의를 맡을 수 있었다. 단순히 수입만 가지고 비교를 하기가 좀 그렇다만 강의의 경우, 출판에 비해 꽤나 높은 수입이 보장되었다. 물론 책에는 강의도 쉬운게 아니었다는 내용들이 있었는데 이 부분도 같이 참고하여 읽으면 좋을듯 하다. 그런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는데, 개설된 강의에 수강인원이 적어 주최측으로부터 눈치가 보이면 좀 많이 뻘쭘할것 같기는 하다.
이 뒷부분인 자본소득은 부동산 소득과 주식이다. 부동산의 경우 저자는 일반적인 주거 형태를 좇았다고 보기는 어려울것 같은데 결혼하고 신혼집을 상도동에 방3, 욕실2인 신축 아파트에 월세로 살다가, 다시 원룸으로. 그러다가 오피스텔을 투자용으로 매수하고, 어쩌다보니 다가구를 또 마포에 매수하고, 마포에 갭투자로 아파트도 매수한 이력이 있었다. 아무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투자를 해보신 경험이 있는듯. 장단점이 있겠다만 적은 돈으로 레버리지를 잘 이용해 우량한 자산을 잘 매수한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세금 등의 이유로 이 모든 부동산 자산을 하나씩 매도해서 현재는 부동산 자산이 없다. 음... 실거주용 아파트 한 채 정도는 남기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후에도 주식투자에 관련된 서적들을 읽고, 남편의 주식투자에 영향을 받아 주식에도 자산의 일부는 투자하고 있는 모습이 설명된다.
이 책은 매우 현실적인 이야기다.
사업은 생각처럼 쉬운게 아니며, 부동산 투자도 그냥 이루어지는 건 없는 법이다.
무지하게 발품을 팔고 설계나 시공 단계에서 고생할 일이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감사하게도 저자는 그런 경험들을 모두 이 책에 담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좀 하나 아쉬운 것은 책 속의 내용은 매우 솔직하고 가감없는데 반해 제목이 좀 불필요하게 자극적인것 같다.
왜 이런 제목을 붙였는지도 알겠고, 사실 나도 결국은 제목 보고 읽게 된거긴 한데 다음에는 조금 더 자연스러운 제목이 사용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 외에는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사업경험이 전무하지만 틈틈이 소자본 창업을 노려보던 나에게는 간접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좋은 책을 만들어준 저자와 카시오페아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이 글은 카시오페아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정리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