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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와 NFT, 무엇이 문제일까? - 가상자산은 신기술인가 신기루인가 ㅣ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2
김승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3월
평점 :
이번에는 다시 암호화폐와 NFT다.
암호화폐는 사실 접해본 적이 없다. 전에 "NFT 투자의 정석"을 읽었을 때, 암호화폐에 대한 설명도 꽤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도움을 받았지만, 제목에 암호화폐가 들어간 책은 일단 처음이다.
참고로 이 책은 원래는 10대를 대상으로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관 없다. 10대를 대상으로 했다고 해서 내용이 가볍거나 빈약하지 않다.
오히려, 평소 '투자는 쉽고 간결해야 한다'는 나의 신념에 부합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투자대상인 암호화폐와 NFT 자체가 쉽고 간결하기는 좀 어렵겠지만 말이다(따지고 들면 그렇게 어려울 것도 없긴 함).
저자인 김승주 님은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의 학과장 및 정보보호대학원의 교수이다. 암호학 전공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정보호진흥원 팀장, 성균관대 교수를 거쳐 2011년부터 고려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책에 씌여진 저자 소개 말고도 직접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뉴스와 프로필이 많이 떴다. 최근 베스트셀러인 세븐 테크에도 저자로 참여하고, 뮤직카우에서도 투자자보호위원단으로 위촉되셨나 보다. 사실 암호학이라든지,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가 뭐하는 곳인지도 잘 몰랐는데 이렇게 암호화폐와 관련이 있는것 보니 조금 신기하기도 하다.
책은 1부에서는 비트코인의 탄생배경을 포함한 개요를 설명한다. 암호화폐에 대해 잘 아는 분이라 하더라도 저자마다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읽어 보는게 좋겠다. 2부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이론적 토대인 암호학에 대해 설명한다. 사실 좀 다른 책에서는 전혀 접할 수 없는 낮선 분야이긴 한데 나름대로 꽤 재미있었다. 미리 말하지만 2부가 암호학의 개요 정도 되는데 쉽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3부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친숙할 암호화폐의 변천사 부분이다. 1세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부터 2세대 이더리움, 3세대 에이다까지. 최근에 유명해진 도지코인과 모네로까지 소개한다. 슬슬 책의 난이도가 높아진다. 이런 책을 10대가 읽을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책에 들어가 있는 공식과 예시 로직이 결코 쉬운게 아닌데...

4부에서는 암호와폐의 다양한 응용과 문제점을 다룬다. 뭐 다른 저자들이 그랬듯이 정보보안 문제가 제일 먼저 대두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에너지과소비와 확장성 문제 등이 제시되어 조금 놀랐다. 5부는 암호화폐의 미래 부분이다. 여기서는 가장 핫한 NFT 와의 관계가 눈에 들어왔다. NFT가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NFT 역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사실 책의 제목과 달리 이 책은 암호화폐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고, NFT에 대한 언급은 이 5부의 일부 장에서 다뤄주는 것이 전부이긴 하다. 그래도 NFT에 대한 중요한 설명은 빠짐없이 들어가 있는것 같다. 이 정도면 주요 정보를 꽤 함축적으로 잘 담아내고 있다 생각한다. 마지막 6부에서는 안정적 투자가치를 위해 암호화폐에 필요한 요소들을 다루는데 암호화폐거래소나 암화화폐와 관련된 법령 등 제도적인 장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저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암호화폐와 NFT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암호화폐와 NFT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아직 투자할 마음은 없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에 대해 현재가치든, 미래가치든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자산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이는데 이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도 없고, NFT의 경우 복제품과 그 근본적인 가치가 다르지 않다는 점도 영 꺼림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미래 자산시장을 이끌어 나갈 대표적인 자산으로 전망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그런 관점에서 계속 꾸준히 공부 중이다.
이 책은 주식과 같은 다른 투자자산에 대해서는 경험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암호화폐 쪽으로는 크게 경험이 없는 분들. 당장 암호화폐나 NFT에 투자할 것은 아니라서 실무적으로 암호화폐를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하기 보다는 암호화폐와 NFT에 대해 조금 더 학문적이고 이론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이 보면 참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책 중간에 '꼭꼭 씹어 생각 정리하기'라는 부분이 있다. 이게 하나하나 보면 마치 대학교 수시 입학제도의 면접용 문제 같은 느낌이다. 해당 내용으로 면접이나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책에 모범답안은 따로 없지만 이를 통해 나만의 모범답안을 만들고 꾸준히 논리를 보완하면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 이 글은 동아엠앤비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정리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