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저항의 법칙 - 인생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방법
로버트 프리츠 지음, 박은영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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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해서 곧장 읽기 시작했다.

내가 책을 상당히 빨리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읽는데 꽤나 오래 걸렸다.

기본적으로 자기계발서인데 알고보니 이 책은 최초 1984년에 나온 책이었다. 나하고 이 책하고 나이가 같네.

반갑다 친구야. 그런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완역본이 나온 것이라고 한다.

저자의 개정판 서문에 따르면 20% 정도만 수정해서 다시 개정판을 내고 싶었는데 오래된 원고를 마주하자 그동안 새롭게 발견한 것들을 계속 집어넣고 하다보니 약 70% 정도를 고쳤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 완역본은 처음 나오는 것이니, 무엇이 얼마나 수정되었는지를 알수는 없겠다만 책은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촌스럽지 않다. 이 책도 일종의 자기계발서이고 자기계발서가 얼마나 트렌드에 민감한지를 감안하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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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최초 출간된 책인데 한 차례 개정을 거쳤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독자의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만큼 시공간을 초월하는 깊이 있는 가르침과 저자의 완성도 높은 개정작업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시대를 뛰어넘어 '인생에서 원하는 결과를 창조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어왔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창조 프로세스는 80년대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저자는 책을 많이 수정했다고 하나, 내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이 책은 태도와 원리에 대해 다룬 책이므로 그런 시간적 배경이 큰 의미가 있을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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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미리 알려주고 싶은 부분은 이 책은 개정은 거쳤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고 명쾌하지만은 않다. 두괄식으로 결론을 먼저 던지고 "결론은 이겁니다. 이걸 이루기 위해서는 이렇게 행동하시고 이건 하지 마십시오."라고 읽기 좋게 구성이 되어 있지는 않다. 3개의 부, 그리고 부의 하위 단계인 19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또 각각의 장마다 작은 제목들이 붙어 있어 독자로 하여금 "여기서는 이런걸 언급하겠구나" 하고 주요 토픽을 미리 알려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사실 그 각각의 작은 제목들이 뒤이어 나올 내용과 쉽게쉽게 매칭이 되지 않아서 읽는데 더 오래 걸린것 같기도 하다. 또는 그 각각의 소제에 대해 어떻게 활용하거나 하지 말아라 하는 결론이 없다. 가령 책에 나오는 개념인 "선제공격"의 경우에는 이 선제공격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어떠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언급은 하는데 그래서 여러분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는 이 선제공격을 어떻게 활용하라거나 하지 말라거나 하는 결론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여기서 저자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하고 두번 세번 더 생각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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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읽다보니까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나야말로 각박한 사회에 길들어져 있다보니 제대로 책 읽는 방법을 까먹은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책을 읽을수록 조금씩 앞 부분의 이야기와 뒷 부분의 이야기가 연결이 되고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비교적 어려운 편이다. 일단 책에 나오는 개념들을 나 나름대로 정리를 해보았는데, 글쎼 내 생각에는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 아닌데 저자가 다소 장황하게 설명을 한 부분도 있는것 같다. 최소 저항의 법칙이란 결국은 '최소 저항의 경로'에 따라 움직이듯, 인생에서 시도하는 어떠한 변화도 최소 저항의 경로가 그 방향으로 이끌어주지 않는 한 이뤄지지 않는다는 구조적 접근법을 말한다.

 

저자가 직접 그린건지는 모르겠는데(아니겠지만) 삽화까지 동원해서 설명을 돕고 있다. 허리에 커다란 고무줄 두 개를 두른 모습의 삽화다. 고무줄 하나는 허리부터 앞쪽의 벽까지, 이것은 '욕망'의 긴장-해소 시스템을 나타낸다. 두 번째 고무줄은 허리에서부터 뒤쪽 벽까지 늘여져 있으며 이것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다'는 믿음의 긴장-해소 시스템을 나타낸다. 내용은 별게 아니다. 앞으로 다가갈수록 뒤쪽 고무줄이 당겨지고, 뒤로 다가갈수록 앞쪽 고무줄이 당겨진다. 이게 최소 저항의 경로를 의미한다. 이 구조 하에서는 전진했다 후퇴하는 진동의 삶에 갇힐 뿐이다. 이게 바로 문제 해결은 의미가 없다는 저자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회사 생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3장에 예로 든 고위관리자 면담 사례를 참고할 만 하다. 매우 익숙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의 오류다. 임원을 뽑는데 다들 하나 같이 자기는 문제 해결을 좋아한다고 자기 자랑을 한다. 그런데 이는 잘못된 해결이라는 것이다. 문제 해결이 잘못된 안정감을 심어줄 뿐이다.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기'가 과연 중요한 일인가? 문제 해결 구조에서는 초점, 행동, 시간 그리고 사고 과정을 조직하는 것이 거의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데, 문제 자체에 집착하기만 하면 되는데. 문제 해결을 실제로는 매우 산만하지만, 마치 중요하고 필요한 일을 한다는 착각을 동시에 주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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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자는 진동에 흔들리는 삶이 아니라 진동 구조의 틀을 깨고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동 구조 내에서의 삶은 그저 에너지만 낭비할 뿐이다.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상위 구조인 '구조적 긴장'의 개념이 필요하다. 이 상위 구조는 구족적 충돌을 내부로 자체 편입시키며, 복잡한 구조를 단순한 구조로 바꾼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위 구조에서는 작동 중인 여러 힘이 함께 작용하여 결과물을 창조하는 프로세스들을 강화시키며, 원하는 결과에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긴장이 해소를 향해 나아가는 추진력, 즉 모멘텀을 창출하게 된다.

 

저자는 이렇게 문제 해결의 단계에서 벗어나 창조 프로세스를 적용하는 것을 권한다. 그 방법으로는 발아와 선택, 동화와 모멘텀 등의 개념이 있다. 이러한 창조의 사이클과 진동의 구조에서 벗어나 원하는 결과를 창조하는 해소의 구조로 나아가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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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조금 어렵게 읽었다. 책을 덮고 났는데 여전히 조금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왜 그랬는지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우선 '창조 프로세스'에 얽매여 있었다. 저자는 여러가지 개념을 사용한다.

이 개념들은 생소한 것들은 아닌데 '발아', 동화', '최소 저항의 경로', '구조적 긴장' 뭐 이런 개념들이다. 어떤가? 책을 읽지 않아도 알듯말듯한 내용 아닌가? 그런데 책을 읽어도 알듯말듯 하다.

각각의 소제목에 대해 그 개념을 이해하고, 무슨 특징을 가지며, 그래서 창조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 를 생각하다 보니 책이 더 어렵게 읽힌것 같다. 그게 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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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구조적 긴장'이나 '최소 저항의 경로' 에 대한 개념과 특징은 이 책에서 말하는 본질이 아닌것 같다. 내 생각에는 그렇다. 이 서평을 읽고 난 후에 '최소 저항의 법칙'을 읽을 사람이 있다면 그냥 저런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나갔으면 좋겠다. 그 편이 더 이해도 잘 되고, 저자의 목적에도 부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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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라이팅하우스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 받았으며,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정리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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