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지은이는 존 롱고와 타일러 롱고이다. 공저로 되어 있지만, 존 롱고가 쓴 책이라고 보는게 맞을것 같다. 타일러 롱고는 존 롱고의 아들이며 이 책을 쓸 당시 고등학생이었으므로. 존 롱고는 럿거스대학교 경영대학원 재무 및 경제학과의 교수이다. 25년이 넘는 투자 경험을 가진 투자전문가로 3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전문 투자 자문사 비콘 트러스트의 최고운용책임자다. 럿거스대학교에서 재무학MBA 및 박사학위까지 마친 공인재무분석사이기도 하다.
당연히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주이며 워런 버핏 덕후라고 한다. 네 차례에 걸쳐 럿거스대학교 학생들이 오마하에서 워런 버핏을 개인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 바 있다. 롱고 역시 '가치투자'를 중시한다. 이 책에서는 독자들로 하여금 리터러시. 뒤에 나올 개념인 '금융 문해력'을 갖추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 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에서 깨달은 삶과 교훈에 대해 전반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어지간한 책 같으면 워런 버핏이 누구인지 설명을 해야할텐데 이건 뭐 워런 버핏을 내가 설명하는게 굳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 간단하게만 설명하자면 미국의 기업인이자 가치주투자자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주식 투자자 중 한 명이다. 현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대주주이자 회장, CEO이다. '가치 투자'를 강조하며 많은 이들이 버핏의 투자를 연구하고 또 공부한다. 나 역시 워런 버핏의 투자관에 대해 관심이 많으므로 이 책을 꺼내 들었다.
교수인 저자는 역사상 금전적으로 가장 성공한 인물 중 한 사람인 워런 버핏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는 마음에서 이 책을 시작했다. 책은 버핏의 말과 일화에서 얻을 수 있는 97가지 '팁'이 주요 내용이다. 미리 말하지만 이 팁들은 그저 버핏의 투자 방법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가 삻을 살아오며 깨닫게 된 가치관 전부를 포함한다. 도덕적이고 정직할 것을 강조하는 그의 평소 발언답게 이 팁들 역시 교훈과도 같다.
책의 구성은 대강 이러하다. 우선 독자는 버핏이 어떤 삶인지 궁금해 할 것이다. 따라서 제 1장에서는 버핏의 삶을 다룬다. 물론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는 버핏이란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고 재산이 얼마나 있느냐? 이런 내용은 따로 없다. 그런건 인터넷에 있는 거고. 그가 얼마나 어릴 때부터 무슨 생각을 하고 자랐으며 사업을 어떻게 시작했는지가 나온다. 제2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을 중심으로 투자의 기본을 다룬다. 제3장에서는 각종의 금융 상품에 대하여 알아본다.
제4장부터 제6장까지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에 대해 설명한다. 주식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거래하는지 등등에 대해 알아본다. 제7장에서는 회계의 기본원칙과 재무제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제9장과 제10장에서는 산업 전반을 살펴보며 투자를 할 때 알아야 할 기업과 경영자에 대해 공부한다. 제11장은 버핏처럼 검소하게 사는 법을 배우고, 제12장은 버핏처럼 현명하게 돈을 쓰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제13장은 버핏이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통해 깨달은 지혜를 공유하고, 제14장에서는 버핏이 커리어를 관리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제15장에서는 버핏이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아보며, 그의 자선/기부활동과 점심 식사권 경매 낙찰 기록등을 같이 살펴본다.
이 책은 마치 워런 버핏의 모든 것을 최대한 집대성한 책 같다. 평소 그의 어록과 생활 습관을 꼼꼼하게 기록한 책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추구하는 바는 금융 문해력을 높이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로 하여금 금융 상품과 투자에 대한 이해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분명히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책은 단순히 버핏의 어록을 가져다 붙이는데 멈추지 않는다.
처음에 내가 이 책을 읽을 때, 제1장 '버핏은 누구인가'를 읽고 책이 굉장히 쉽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학생들을 무시차는건 아니고...)그 뒤로도 계속 가벼운 내용으로만 이어지리라 생각을 했다. 물론 책이 복잡한 차트분석이나 재무제표를 뽀개는. 이른바 난이도를 요구하는 책은 아니라서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하기는 했다.
그러나 제2장부터 곧바로 나의 금융상식을 테스트라도 하는 듯이 각종의 금융상품과 주식, 채권, 그리고 연방준비제도 등에 대한 설명이 바로 이어진다. 자. 여기서 고민이 시작된다. 나 역시 매일매일 주식 시장을 보고 나 나름대로 뉴스도 편집하고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고 내 생각도 옮기며 블로그 포스팅을 한다. 뭐 시작한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매일 한다. 그러면 나는 저 위에 있는 것들을 다 알고 있을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모르는건 아닌데 결코 안다고도 할 수 없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간밤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누군가 발언을 하거나 파월 의장이 무슨 코멘트를 했으면 앵무새처럼 그걸 옮겨 적고, 누가 금리를 몇 퍼센트 올리자고 했다. 얘는 매파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것 같아요. 겨우 요 정도 수준의 멘트만 언급할 뿐이다. 정확히 연준이 어떻게 선출 또는 지명이 되고, 임기가 몇년이며 무엇을 목적으로 일하는지 제대로 몰랐다. 그저 기사를 읽으면서 단편적으로 얻어진 정보를 가지고, 아 얘네 이런일 하는 구나. 이 수준을 벗어나질 못했다.
조금 전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를 예로 들었는데 이 책에서는 워런 버핏만 공부하는게 아니라 이런 금융의 기본개념이라든지 주식, 채권, 특히 미국의 신용점수는 어떻게 평가되는지, 내가 군대에 있을 때 발생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때 '서브 프라임'은 어떤 개념이었는지 잊고 살던 용어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체계적으로 알아두면 도움이 되었을만한 지식들인데 이 참에 한 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금융상품들의 경우, 미국 내에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과세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게 되어 세금 측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