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CEO의 일곱 가지 테스트를 제시하는데 이는 대학 입학시험 같은 종류의 테스트는 아니며, 난이도 높은 산을 마주한 등반가가 정상 정복에 앞서 스스로를 점검하는 마음자세와 비슷하다. 또 모든 문제에 대해 10점 만점을 받는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저자는 리더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 책에서 제시괸 여러 기술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숙력도를 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난 후 두 저자의 생각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 많다. 회사생활을 하며 임원들과는 많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지만 CEO는 고사하고, C레벨 임원과도 대화를 해본적은 없다. 물론 내가 속한 회사의 규모가 꽤 큰 편이고 나의 직급과 직무가 그다지 비중있는 편이 아니어서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고위 임원과의 대화나 사고를 직접적으로 전달받을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연차가 쌓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위 임원들의 생각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왜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지를 내 스스로 다시 한번 고민해 보게 된다.

이 책은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책은 모든 종류의 리더에게 거의 공통적으로 적용될 만한 교훈을 중점적으로 다루었고 또 그 중에서도 7가지 Test를 제시하기 때문에 누구나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르리라 생각된다. 참고로 이 책에서 제시하는 7가지 Test는 각각 '당신은 단순한 계획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는가?', '당신은 참다운 기업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가?', '당신은 진정한 팀을 구축할 수 있는가?', '당신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가?', '당신은 진정으로 들을 수 있는가?', '당신은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가', '당신은 리더십의 이너 게임을 습득할 수 있는가?'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 CEO가 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CEO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을 더 잘 설명하게 될 것이다. 관리자로서 우리 조직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기업 문화를 제안하는데 있어 더 날카롭고 선명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두 저자가 오랜 회사/기자 생활을 하며 얻은 교훈과 피드백을 얻게 될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물 흐르듯이 휙휙 넘어가는데 필요한 챕터는 2회 이상 읽어보길 권한다. 중요한 부분의 경우 2번을 읽었는데 또 처음 읽을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복잡성을 단순화하는 기술은 시간 관리의 핵심 수단이며, 모호함과 리스크로 가득한 어려운 주제를 신속하고 명료하게 정리함으로써 당신을 더욱 유능하고 효율적인 리더로 만들어줄 만능열쇠다. -26p-
리더의 역할은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조직을 이끄는 겁니다. 케빈은 이렇게 말한다. 잘못된 쪽으로 단순화해서는 안 됩니다. 단순하면서도 동시에 옳아야 합니다. -27p-
수많은 기업이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나 진정한 경쟁 우위도 없이 앞도 보이지 않는 혼란스러운 시장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면 그저 놀라울 뿐이다.
- 돈 크나우스,크로락스 컴퍼니 전 CEO 29p -
여기가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 지점이고 , 이것이 그곳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회장 31p-
우리는 직원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말을 회사의 가치로 설정하기를 원했다. 그래야 다가가기 쉽고, 기억하기 편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제프 로슨, 트윌리오 공동 설립자 겸 CEO 71p -
우리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후기를 쓴다. 호텔에 묵었을 때 좋은 경험이나 나쁜 경험을 했다면, 트립어드바이저 사이트에 리뷰를 작성한다. 구매한 제품이 마음에 안 들면 아마존에 후기를 남길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어느 회사의 직원인 이상, 그 회사에 대해 후기를 쓰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이는 미국인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후기를 남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 나라의 특정 특면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질 수는 있지만, 후기를 쓴다고 시민으로서 당신의 의무가 면제되지는 않는다. 이는 완전히 잘못된 패러다임이다. 당신은 시민이라는 신분을 소비하지 않는다. 당신이 바로 시민이다. 그리고 시민이라면 모름지기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이 집단의 일원이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이 집단의 원칙을 존중하고 이 집단의 성공을 바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에게는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시민권에는 일정한 의무가 따른다. 그리고 그 의무 중의 하나는 조직이 번성할 수 있도록 계속 기여하는 것이다. -87p-
당신이 어떤 유산을 남겼는지는 두 가지 간단한 테스트로 알 수 있습니다. 케빈은 이렇게 말한다. 이회사는 당신이 CEO로 부임한 날보다 떠난 날에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했는가? 그리고 당신의 후임자는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가? -121p-
톰슨은 이 회사의 CEO로 부임할 때 한 가지 개인적 원칙을 세웠다. 자신이 문제 해결책을 이미 찾아냈거나 앞으로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부임 첫날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나 문화를 밀어붙이는 사람은 CEO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톰슨은 이렇게 말한다. "그런 방법은 효과가 없습니다. 해결책은 적절한 절차를 통해 풀어나가는 겁니다. 조직 내에 해결책은 주입하기보다 조직으로부터 추출해야 합니다. 이 말은 조직의 미래를 두고 구성원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단계적으로 나누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131p-
자신이 전체 그림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의심하는 리더들은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 천장을 바라보며 스스로 묻는다. "어떻게 하면 내가 꼭 알아야 할 일을 알아낼 수 있을까? 리더들이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조직 내부에는 항상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어떤 문제는 적절한 조치 없이 방치되었을 때 회사 전체를 벼랑 끝으로 내몰 수도 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과 낡아빠진 리더십의 관념에 사로잡힌 리더들은 정보의 거품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길을 택한다. -168p-
다시 말해 항상 꾸밈없는 나 자신의 모습으로 진솔하게 부하직원을 대한다면, 그들에게 인간적 공감을 드러내는 것과 업무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겁니다. 그 두 가지는 상호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223p-
* 이 글은 행복한북클럽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정리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