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권준우 지음, 배상우 감수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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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치매 예방을 위한 책을 읽었다. 제목은 두뇌성형이다.

서평을 쓰려고 PC를 켜면서 알았는데 갑상선암으로 수술하고 난 뒤, 책도 많이 읽고 블로그도 다시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지 두 달 정도 지난것 같다. 어느 정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 같다. 많은 책을 읽었고 그것들을 글로 남기며 잊지 않고 되새기려 노력을 했다.

그런데 웃기는게 암이라는 힘든 병과 싸우고 수술을 하고 나서 생활태도를 바꾼 거였는데, 두 달 동안 읽은 책들 중에 건강이나 의학과 관련된 책은 단 한 권도 없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이렇게 사는것 같다. 정말 어디 하나 심하게 아프기 전까지는 건강 관련 서적을 잘 읽지 않게 된다.

 

치매 예방에 관련된 책을 집어든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뭐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고 노쇠할테니 나의 미래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어려서 할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신 뒤 치매 판정을 받은건 아니었지만 분명 행동양식에 있어 급격한 변화를 보이셨고. 아니 이제와 다시 생각해 보면 그건 치매라고 보는게 맞는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치매의 주요 특징들이 할머니에게도 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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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쉽지 않은 날들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도 마음도 지치는 하루하루. 할머니가 생각나서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부모님도 이제 아버지는 70대, 어머니도 후년이면 70이다. 아버지도 그렇지만 기억력이 좋지 않고 건망증이 심한 어머니 걱정이 됐다. 책을 펼치며 치매에 확실한 예방책이나 치료방법이 있으리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다만, 조금이나마 이 질병에 대해 이해를 해둬야 나중에 나와 내 가족이 이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할 때, 초기부터 치료를 시작하고 치매가 진행이 되는 것을 최대한 늦추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 생각으로 읽으니 집중도 더 잘 됐다.

 

 

이 책의 저자인 권준우 님은 신경과 전문의로 천안 두신경외과의원의 원장이라고 한다. 15년간 치매노인병원에서 근무하였으며, 치매 증상의 발생부터 악화 및 사망까지 환자와 함께 했다. 권위적인 의사가 아니라 본인의 옛날 기억들, 추억까지 돌이켜 이야기를 들려주는 덕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치매라는 질병의 특성 상 긴장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가벼운 농담이나 본인의 약점도 은근슬쩍 보여주곤 해서인지 인간적인 매력도 느껴지고 나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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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6개의 Part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의 6 Part는 치매란 질병에 대해 알려주거나,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설명되고, 뒤의 부록은 안타깝게도 이미 치매가 진행되었을 때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TIP이라 할 수 있다. 6개의 Part 제목은 각각 '뇌건강 관리는 40대부터', '얼굴이 아닌 두뇌를 성형하라', '이런 사람들이 치매에 걸리기 쉽다', '인지예비능을 축적하다', '뇌가 건강해지는 브레인 푸드', '관리만 잘 해도 뇌는 건강해진다' 이다. 치매를 이길 수 있는 필살기 같은건 역시나 따로 없었지만 그래도 치매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된 것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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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밑줄을 그어가며 열심히 읽었다. 당장 우리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치매가 찾아올 수도 있으니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다음주쯤 책은 어머니께 드리고 올 생각이다. 이 책을 통해 부모님과도 많은 대화를 하고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실 수 있도록 나 역시 노력하고 도움을 드릴 생각이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생각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치매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은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은 대부분 잘못된 것들이 많았다. 책을 통해 제대로 이해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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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기록하는 활동 역시 뇌에 좋은 자극을 주고 기억을 공고화하여 장기기억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알게 되었다. 어찌됐든 좋다. 책 읽고 글을 쓸 이유가 하나 더 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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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란 뇌기능의 기질적 손상결과 지적 능력이 감퇴하거나 소실되어 사회적 또는 직업적 기능 장애를 가져오는 질환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한 가지 첨언할 것이 있다. 바로 치매는 그 자체로 진단명이 아니라 이러한 증상들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질환이 모인 증후군이라는 것이다. 즉, 한 가지 병이 아니다. -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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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토대로, 나는 뇌건강과 기억력을 지키는 3요소를 인지예비능. 기저질환 관리, 생활습관 교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3요소를 잘 관리해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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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예비능이란, 뇌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노화에 대비하는 것이다. 뇌의 신경세포는 시냅스라고 하는 연결고리를 통해 서로 이어져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정보를 얻게 되면 신경세포 간의 연결고리가 튼튼해지면서 인지의 양이 풍부해진다. 복잡하고 견고하게 형성된 신경세포 간의 네트워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교육을 많이 받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부는 젊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도전해나가면 우리의 뇌는 점점 새로워진다. 나는 이러한 인지예비능을 늘리는 것이야말로 훈히 말하는 체질을 변화시키는 가장 명확하고 손쉬운 방법이라 생각한다. -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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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5가지 증상이 흔하다. 기억력 저하, 언어 장애, 시공간 능력 저하, 성격 변화, 계산 능력 저하다. -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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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 가장 흔한 형태의 치매이며, 뇌신경세포와 시냅스가 소실되고 신경섬유농축체, 베타 아밀로이드판의 축적으로 인해 뇌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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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매 : 파킨슨병은 손떨림, 서동, 강직, 보행 장애 등이 특징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치매가 잘 나타나지 않으나 파킨슨병이 진행하면서 치매도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수행해나가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주의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고 심해진다. 환시 및 불안, 우울증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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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개발된 확실한 치매 치료제는 없다. 치매 예방약도 없다. 다만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약만 존재할 뿐이다. 그 약조차도 몇 가지 없다. 보편적으로 사영되는 치매 약은 두 가지인데,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와 NMDA수용체길항제이다. -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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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내측두엽이 손상된다면 어떻게 될까? 기억의 공고화를 위해 해마에서 시냅스 변화가 일어나 피질의 신경세포와 상호작용을 해야 할 텐데, 막상 기억을 공고화할 해마의 기능이 떨어졌으니 피질과의 연계가 끊어지게 된다. 결국 시냅스의 변형이 이루어지지 않고, 단기기억에 존재했던 기억들은 그대로 사라져버리낟. -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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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는 기본적으로 기억이 저장되지 않는 질환이다. 내측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대뇌피질과 상호작용하여 들어온 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방금 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하고, 밥을 먹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단기기억을 공고화하여 장기기억으로 변환하지 못하는 탓이다. 하지만 옛날 일을 떠올리는 것은 기억의 저장이 아니라 인출과 관련된 기능이다. -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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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환자가 겪는 팔다리의 마비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기도 한다. (중략) 하지만 환자의 뇌를 다시 MRI로 찍어보면 뇌경색의 크기는 변함이 없다. 죽은 뇌는 살아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힘이 돌아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이는 모두 뇌의 신경가소성에 의해 생기는 현상이다. 뇌세포의 숫자는 변하지 않을지언정, 신경세포간의 연결고리는 끊임없이 매우 빠르게 변화한다. 뇌의 기능이 고정되어있고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믿음이다. 뇌의 신경세포는 수시로 시냅스를 변화시켜 기능을 전환한다. -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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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세포는 새로 생성되지 않지만 신경세포 사이의 시냅스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새로운 시냅스가 형성되고 기존의 시냅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면서 신경세포의 기능도 바뀐다. 운동기능을 담당하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주의의 세포들이 변화하여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뇌가 변하는 것이다 -61~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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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말하자면, 정규교육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접해야 치매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뇌는 변화한다. -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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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경험을 하지만 그 경험들은 단기기억에 잠시 머물다 사라진다. 그것은 나의 기억이 아니다. 인지예비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메모를 하고 정리를 하는 순간 나의 대뇌피질에서 시냅스를 형성하며 장기기억이 된다. -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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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상당수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해오딘다. 매년 10~15%의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에 걸린다. 그리하여 6년 후에는 80% 환자가 치매로 발전한다. 기억력 장애는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같이 사는 가족은 그 변화를 잘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망증인 줄만 알고 있다가 나중에야 뭔가 이상한 것을 느껴 병원에 오면, 이미 인지저하가 많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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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변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새로운 노래에, 새로운 취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뇌는 그 상태 그대로 머물다 점점 기능이 떨어져갈 것이다. 뇌는 새로움을 원한다. 새롭게 변하지 않으면 그대로 옛날 뇌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8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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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전두엽은 충동을 억제하고 위험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중략) 안와전두엽이 손사오딘 사람은 돌려 말할 줄을 모르고 직선적으로 말한다. (중략) 전두측치매 환자는 공격성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져 조금만 기분이 상하면 욕을 하고 폭력을 사용한다. 홈쇼핑을 끊지 못하고 물건을 계속 사들이기도 한다. (중략) 안와전두엽이 손상된 사람은 성욕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질스러운 농담 또는 성적인 행동을 한다.(중략) 배외측전두엽은 집행기능, 계획수행, 융통성, 추상적 사고 등을 담당하는데 이곳의 기능이 떨어지면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해 고집이 세지고 화를 잘 내게 된다. -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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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2배 더 잘 걸린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치매에 걸려야 한다니, 참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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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으로 위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정상인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취험이 30% 높게 나타났다. 다만, 비타민 B12

를 꾸준히 보충한 환자는 치매발병 위험이 낮았다. 아마도 비타민B12의 결핍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ㄷ. 위를 제거하면 비타민B12의 섭취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9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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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전문적으로 부족한 사람이다. 지식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압정 같은 사람이다. 한 곳으로만 뾰족할 뿐 다른 방면은 깊이가 없다. 전문가를 전문바보라고 부르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의 분야에만 전문적인 것은 뇌에 있어서는 딱히 좋지 않다. 뇌의 여러 부위가 복합적으로 발달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편향적이기 때문이다. 전문지식 외에도 취미생활을 권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를 깊게 파는 것도 좋지만, 뇌는 넓게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뇌가 건강해진다. -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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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실질적 문맹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정의 소리가 많다.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SNS, 동영상에 익숙해져있다 보니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인 언어만 사용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문장과 단어만 사용하니 책을 읽으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실직적 문맹을 이겨내는 방법은 독서밖에 없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적게 읽은 사람은 이해력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인지예비능에도 차이가 난다. 책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류의 지혜와 지식이 담겨있다. 그 모든 것을 응축하여 빚은 것이 책이다. 뇌를 젊게 하고 싶으면 책을 읽자. -1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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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의학저널 란셋에 전체 치매환자의 35%는 아홉 가지 위험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글이 실렸다. 그 아홉 가지 위험요소는 저학력, 고혈압, 비만, 흡연, 우울증, 운동부족, 당뇨, 사회적 고립, 난청이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들이다. 치매의 예방에 있어서 대단히 특별한 것이 있는 게 아니다. 이렇게 사소하고 흔한 질환들이 교정되지 않으면 결국 치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18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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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푸른향기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기록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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