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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 - 고등, 수능, 공무원, 편입, 토익, 텝스 1000개가 넘는 기출 예문
이선미 지음 / 타보름교육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한때는 열심히 영어 공부도 하고 흥미를 느끼디도 했는데 영어책 놓고 산 지도 너무 오래되었다. 그리고 어학을 열심히 공부할 때에도 문법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설명할 수 없는 감으로 문제를 풀거나 해석해서 넘어가는 경우들이 많았다. 안타까운건 그때 제대로 문법을 공부했더라면 상대적으로 오래 기억에 각인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부분들이 아쉽니다. 뭐든지 제때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가 남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노력을 쏟지 못했다.
다소 늦었지만 영문법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이 책을 들었다. 솔직히 그동안 영어 공부, 특히 그중에서도 영문법 공부할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집에 영문법 책 되게 많다. 원어로 되어 있는 책들도. Grammar in Use도 난이도 별로 세 권 다 있다. 그런데 그러면 뭐하나 안 보는데. 세 권 모두 처음 3분의 1 정도만 풀고 뒤는 하얗다. 영문법 책들이 대개 그런 것 같다. 마음먹고 사서 처음에는 열심히 하는데 어느 순간 다시 손놓게 되는. 이 책은 일단 두께 자체가 얇았다. 부록 부분까지 전부 다 해서 300페이지 남짓이었는데 뭔가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 설명에 1,000개의 예문으로 끝까지 이해시킨다는 부분도 좋았다. 어쨌든 일단 한 바퀴를 완주하는 게 목표인데 부담이 없을 것 같아서.
저자인 이선미 님은 이선미 어학원의 대표 경력을 포함해 편입학원, 입시학원의 강사 생활을 하신 바 있고 현재는 타보름 교육의 대표시다. 영어교재의 경우, 수험 목적에 맞는 것을 잘 선택해야 하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문법책이기 때문에 다양한 목적의 수험생에게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물론 나 같은 경우에는 현재 수험 목적으로 공부하는 게 아니고 회사 생활을 하는 샐러리맨으로서 자기계발의 목적으로 집어 들었는데 내게는 아주 잘 맞았다. 저자인 이선미 님이 그동안 출간한 저서를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 봤는데 공무원, 편입, 수능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계신 듯하다. 타보름교육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다양한 강의를 개설해 놓고 계시던데 필요하면 강의를 신청해 듣는 것도 좋을듯하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구성 또한 일반적이지 않다. 지금까지 영문법 책 보면 대개 제1장 문장 형식, 제2장 부정사, 제3징 동명사, 제4장 분사... 이렇게 공부하는 게 과연 효과적인 걸까? 이렇게 하다가는 제풀에 지치기 일쑤이다. 물론 전업 수험생의 경우 하루에 투입하는 시간이 여유가 있고, 상대해야 할 문제들의 난이도가 있으니 그렇다고 쳐도 지루한 문법의 산을 넘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제1장 구조 편, 제2장 동사 편, 제3장 필수 편, 제4장 기초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열자마자 초간단 기초 영어 테스트가 시작되는데 문제 수로 7문제. 아래 2문제는 의문문과 부정문을 만들라고 했으니 사실상은 9문제나 다름없다. 나는 하나 틀렸는데 나름 준수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 페이지에 단 한 개라도 틀렸으면 제4장 기초 편부터 공부하라고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자존심 상했지만 4장부터 공부하길 잘한 것 같다. 1~3장을 먼저 공부하면 4장을 공부하는 게 큰 의미가 없기도 할 테니. 참고로 4장의 문제들은 매우 평이하고 쉬운 편이며 그동안 살면서 학생 때 공부했던 내용들을 가볍게 훑어본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니 편했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 다시 설명을 들으니 새로운 부분도 많았기에 가급적이면 제4장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럼 다시 제 1장으로 들어오는데 1장은 구조에 대한 부분이니 만큼 문장의 이해와 단어의 종류, 명사, 형용사, 부사의 쓰임 등이 설명된다. 내 생각인데 들을 때마다 까먹고 새로운 문장의 형식도 쉬우면서 설명이 잘 되어 있고, 관계대명사 등에 대해 어렵지 않은 말로 편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1,000개의 예문을 엄선했다고 하는데 말 그래도 과하지 않게 이해를 도울 수 있을 만큼의 예문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더 이상 헷갈리지 않을 것 같다. 제2장 역시 정말 많이 헷갈리는 시제와 태에 대한 설명이다. 시제 안 헷갈리는 사람 있나? 나만 그런가? 아무튼 시제도 아주 적은 예문으로 확실히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의 최대의 장점은 심플한데 다 이해를 시켜준다는 것이다. 두꺼운 책 몇백 페이지씩 볼 필요가 없다. 제3장은 한정사, 사역 동사, 병렬구조 등등인데, 이 부분도 쉽지 않은 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설명이 매우 쉽고 간결했다. 보통 영문법을 따로 공부할 때도 여기까지는 힘들어서 잘 따라가질 못 했는데 제시된 예문들이 쉽고 깔끔해서 정말 다행히도 이번에는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이 책 최대의 장점은 얇지만 강하다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두껍고 지루한 책을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것보다는 이 책이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한 권을 여러 번 보기 위해서는 그 어떤 다른 책보다 이 책이 나으리라 생각한다. 문법을 제대로 공부하기에 필요한 내용은 다 있고, 우리의 영어실력을 한 단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의 앞부분에서 본 책이 기초부터 다루긴 하지만, 왕초보를 위한 책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다년간 영어 공부에 노출돼왔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던 학습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나와 마찬가지로 문법이 부족해서 실무 상 필요한 Commuinication에 답답함을 느꼈던 분들이 읽으면 아주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나야 수험생 시절이 너무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기초부터 제대로 Master 해보고자 하는 중 고등학교 수험생이 보더라도 괜찮을 듯하다. 문법책치고는 한 권을 다 읽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바쁘지만 문법 실력을 높이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권한다.
* 이 글은 타보름 교육으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내용을 정리하여 솔직히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