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 게임 - 어떻게 최소의 위험과 비용으로 목적을 이룰 것인가?
다리오 마에스트리피에리 지음, 최호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럴만하죠. 몸 크기에 비해 월등히 큰 뇌를 바탕으로 한 언어능력, 창조능력, 이제껏 인간이 구축해 온 문명을 생각하면 만물의 영장이라 할 만 합니다.


그럼 인간의 감정과 행동 체계도 다른 동물에 비해 월등히 뛰어날까요? 이 책은 'No!'라고 단언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에서 인간의 행동과 다른 영장류의 행동 비교를 통해 그 유사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이론을 제시합니다. 인간이 벌이는 많은 사회적 행동들이 다른 영장류 동물 사회에서도 발견되며, 이는 곧 인간과 다른 영장류들이 공동조상에서 물려받은 속성이라는 겁니다. 


요약하자면 우리의 사회적 행동은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과 성선택(sex selection)과 같은 진화과정을 통해 규정되었다는거죠. 그리고 이런 사회적 행동을 진화생물학과 행동경제학에서 발전한 비용편익분석이나 게임이론 등 합리적 행동 모형으로 설명합니다. 


뭔가 상당히 복잡한 내용과 설명을 담고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우리가 엘리베이터에서 흔히 하는 경험, 이메일을 이용한 상호 교류, 족벌주의(팔이 안으로 굽는 속성. 때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기도 하지만), 공유지의 비극,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턴의 이혼 사례와 같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례와 영장류의 행동을 절묘하게 연결시켜 어렵지 않게 책장을 넘기게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자신의 행동과도 많은 부분이 일치해 놀랄 때도 있고, (혹시나) 약간은 억지스럽다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의 본성이 존재하고, 본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다른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시간을 투자해 책을 읽는 게 전혀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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