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픽션 지금 세계는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가
이원재 외 지음 / 어크로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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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보셨나요? 많은 분들이 좋은 평을 주셨고, 저도 인상 깊게 본 영화입니다. 그 영화를 보면 앞부분엔 상상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뒤로 갈수록 상상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 제목 그대로 상상만 하던 걸 현실로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죠. 우유부단하고 소극적이던 월터가 변화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한편엔 그 상상이 멋진 현실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소셜픽션, 지금 세계는 무엇을 상상하고 있는가>라는 책에서 상상이 현실이 된, 그리고 현실이 되고있는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는데요, 그럼 소셜픽션이란 무엇일까요?


소셜픽션은 사회에 대해 제약 조건 없이 상상하고 이상적인 미래를 그리는 기획 방법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상상은 공상이나 예측과는 다릅니다. 비전과 목표를 중심에 두고 이상적인 모습의 미래를 상상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기획하고 실천하기 위한 의지가 함께 해야하는거죠.


Part 1 <오늘을 바꾼 어제의 상상>에서는 상상에서 시작해 멋진 현실이 된 다섯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 

• 지금의 유럽연합이 만들어지는데 큰 기여를 한 유럽통합의 아버지 '장 모네'

•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 정책)을 넘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변화시킨 '넬슨 만델라'

• 유럽 최빈국에서 최고 복지국가가 된 스웨덴

• 빈곤 문제를 시장 원리로 해결한 그라민은행의 '무함마드 유누스'

• 평화와 치유의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한사람의 상상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몇가지 사례만으로도 실감나실 겁니다.


이어지는 Part 2 <내일을 바꿀 오늘의 상상>에서는 참여, 자립, 달라지는 정부, 알고리즘 사회를 주제로 지금 이순간 활발히 진행중인 소셜픽션 사례를 소개합니다. 


소셜픽션. 결코 먼 나라 이야기도 아니고 몇몇 똑똑한 사람들만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부록에 소셜픽션 컨퍼런스와 소셜픽션 워크숍 진행방법과 국내 사례가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셔서 우선 주변분들과 부담없이 상상력을 발휘해 보시면 어떨까요?


세상을 바꾸는 빅 아이디어는 서로 다른 배경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일 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모인다고 해서 좋은 아이디어가 뿅~하고 나타나지는 않겠죠. 함께 모여 상상한다면 다르지 않을까요?  책 끝부분에 있는 저자의 마지막 질문을 말씀드리며 책 소개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어쩌면 그런 상상을 비현실적이라 치부해버리는 우리의 경직된 사고방식이 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아닐까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런 생각의 한계를 넘어서 보는 연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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