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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 이야기 ㅣ 신기한 옛이야기 주머니 1
손준영 지음, 이지연 그림 / 비씨스쿨 / 2008년 11월
평점 :
조금은 생소한 출판사 [비씨스쿨]의 책을 접했습니다.
[신기한 옛이야기 주머니 시리즈의 제1권 - 미륵이야기]
미륵이야기는 그 어떤 신화보다 웅장하고 거대한 세상이 열리는 창세신화이죠.
사실 저도 아이들도 그리스로마신화는 좀 아는 반면 우리나라신화는 많이 알지 못하고 있네요.
미륵의 다른이름이라는 마고할미는 읽은적이 있네요...키가 큰 마고할미가 누워있다 손을 뻗어 하늘을
올리고 오줌을 누워 강이되고,,의 이야기를 아이들과 참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에 미륵이야기를 읽으니 아이들이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엄마 이책이요, 처음 시작부분이 마고할미랑 비슷해요"하네요.
오랜 옛날 미륵이 태어났고, 하늘과 땅이 맞붙어 구름모양였으며 미륵은 구름에 갇혀 있는것이
답답하여 땅에 높다란 나무기둥과 산기둥을 세워 땅과 하늘을 떨어뜨려놓았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네요
그러자 하늘에 별과 달이 생겼고 땅에는 나무와 바위가 생겨나고
동물도 생겨나고 금빛나비 은빛나비가 여자아이 남자아이가 되었다네요
아이들은 자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지금같은 세상을 만들었다는 내용.
그런데 해가둘 달이둘이라 세상사람들은 살기가 넘 힘들었대요
그때 하늘나라 천지왕께서 꿈을 꾸었다죠 꿈을꾼 후 인간들을 돕기위해 인간세상에
내려온 천지왕은 아름답고 총명한 총맹부인과 결혼해 자식을 낳으면 훌륭한 아이가 태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결혼해서 쌍둥이 아들을 낳았고 나중에 동생에게 이승법을 양보한 큰아들 대별왕은 저승법을 지켯고, 동생 소별왕은 이승법을 지켯다네요. 그런데 이승법을 만든 인간 세상은 혼란스러워서 다스리기가 힘들었대요.
저승법은 언제나 분명하게 지켜졌구요. 인간세상은 이렇게 이승과 저승으로 나누어졌구 옛날부터
이어져오고 있다는 신화입니다.
미륵이 만든 세상에서 대별왕과 소별왕이 이승과 저승을 지키는 이야기는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책의 세로가 28.5CM에 그림이 24CM차지하네요. 글밥이 많지 않아 신화를 처음 접하는
어린 친구들도 좋아할 것 같습니다.
미륵이야기를 읽고나면 우리와 함께한 하늘,구름,땅,별, 바람,물 모든게 새로워 보일 것 같습니다.
신기한 옛이야기 주머니 1권으로 미륵이야기를 읽고난 후 아이가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엄마..다른 이야기책도 사주세요~하네요
재미있는 옛이야기 주머니에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담길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단 하나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요즘 책들은 거의 뒷면에 [ 더 알아보기]식으로
꼼꼼한 설명을 해주는데 이 부분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이런점만 보완한다면 더욱 값진 책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