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깅이 - 청소년을 위한 <지상에 숟가락 하나> 담쟁이 문고
현기영 지음, 박재동 그림 / 실천문학사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오래전에 현기영 작가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라는 도서를 읽은 적이 있다.

방송에서 추천도서로 내놓았기에 놓칠수가 없었다. 그때 현기영 작가의 책은 허전한 마음을 꽉 채워주는 그런책이였다.

그래서 똥깅이 책은 읽기도 전부터 그런 느낌의 책이 아닐까 기대를 많이 했었다. 역시 내 짐작은 깨지지않았다.

청소년을 위한 도서이기도 하지만 옛 추억을 잃고 사는 어른들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이키는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책을 읽기전에 똥깅이? 제목이 우스웠다. 똥싸개와 비슷한 의미의 별명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똥깅이는 민물게의 이름인데 잠자리,여치등의 곤충은 모두 잡아 닭에게 모이로 주면서 민물게만은 절대 잡지 않아 그별명이 붙게되었다.

똥깅이는 성장은 자연속에서 이루어진다.

따뜻한 햇볕아래 쪼그리고 앉아서 풀내음을 맡으며 똥을누고,햇살에 잘 데워진 돌로 밑을 닦는 모습에서 배경이 옛날이다보니 그럴만도 하겠구나 생각했다. 아마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일을 생기면 제 정신이냐는 소리를 듣겠지만은 똥깅이는 그 시절이 얼마나 즐거웠을까?

그리고 아버지 없이 자란 똥깅이가 중1때 동네 살던 형이 평행봉으로 근육이 다져졌다는걸 알고 평행봉에 집착하고 육지로 나가야겠다는 꿈을 실현하려다가 늑막염에 걸리는 안타까운 일을 겪기도 한다. 아마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그때를 많이 그리워하지 않았을까?


 

나 역시도 시골에서 자라 똥깅이처럼 자연속에서 노닐던 옛 기억을 많이 떠올렸다.

어릴적 자연속에서 자란 나를 추억할수 있다는거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시골집에 자주 가는데 아이들이 순수할때 시골의 정겨운 추억을 많이 쌓아주면 커서도 추억할수 있고 정서적으로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수를 불러일이키는 마음따듯한책! 똥깅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읽어줄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