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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품격 - 과학의 의미를 묻는 시민들에게
강양구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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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걸상, 정치쇼 등에서 강양구 기자 코너는 애청하고 있다. 들으면서 급변하는 과학기술과 사회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배우는데 큰 유익을 얻고 있었는데 마침 책이 나온다고 해서 냉큼 샀다. 책표지는 초큼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내용은 '역시' 강양구 기자다 싶었다.

기후위기, 생태적 삶 등에 관심이 많은데 생태주의자들 중에 교조적 과학주의자 못지않게 비과학적 사실에 매몰되어 있는 분들을 종종 만난다. 교조적 과학주의와 교조적 생태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데 강양구 기자의 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황우석 사태에 대한 막전막후의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강기자가 왜 굳이 이 내용을 책 전면에 배치했는지도 알 것 같다. 강양구 기자의 관점에서는 오늘 한국사회가 황우석 사태와 오버랩되는 점이 많기에 오늘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황우석 사태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한국사회의 현실을 나름대로 고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강양구 기자를 기자와 지식인 사회의 잠재적 우량주라 생각한다. 강양구 주식이 있다면 사두고 싶다.

책 내용은 구구절절 다 동의가 되는데 한가지 동의되지 않는 점은 수소차에 대한 관점이다. 한국사회가 전기차로 모두 바뀐다면 전력수요를 한국 내에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소에너지와 전기에너지가 섞여야 한다는게 수소사회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주장인 걸로 알고 있다. 수소자동차에 대한 강양구 기자의 의견은 현대차의 입김에 정부가 휘둘려 가능성이 없는 곳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한다는 걸로 읽히는데 개인적으로는 국낸 전력생산의 현실 상 미래 한국사회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공존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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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랄 하은맘의 십팔년 책육아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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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화끈한 육아 참고서. 이런 분들이 육아 스타강사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아이를 공장식 상품 만들듯 찍어내고 있는 교육현실 속에서 공포와 불안으로 사교육에 아이를 밀어넣지 않고 아이가 행복하고 즐겁게 자랄 수 있도록 설득하는 책이다.

하은이가 명문대에 들어갔기 때문에 이 방식을 해보려고 하는 많은 부모들이 있겠지만 핵심은 책육아, 바깥독서(몸놀이)가 자기 주도적이며, 건강하고, 인류애를 품은 아이로 자라게 한다는 것이다. 책육아로 잘 큰 아이는 명문대를 가지 않아도 자기 주제를 품고 색다른 길을 만들어낼 것이다.

간만에 재밌는 육아책을 봐서 하은맘 불량육아, 군대육아도 다 읽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육아관련 책에서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을 볼 줄은 생각도 못했다. 역시 통하는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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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사용설명서 - 차근차근 묻고 답해요
정재호 지음 / BBbooks(서울문화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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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를 키우면서 언제 병원에 가야하는지가 늘 고민이었는데 길지 않지만 구체적으로 잘 정리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짧은 진료시간동안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어요. 아이 키우는 분들은 필독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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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 밀레니얼과 젠트리피케이션
경신원 지음 / 파람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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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미시와 거시, 이론과 현상, 보편과 특수로 잘 버무려 정리한 책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의 기원과 서구의 젠트리피케이션고 한국의 젠트리피케이션의 차이점을 정리하고, 한국형 젠트리피케이션의 형성과정을 소비(밀레니얼 세대)과 공급(소상공인 계층) 양측면에서 포착하고 있다. 이태원의 소상공인 계층들의 현장 인터뷰를 통해 한국형 젠트리피케이션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태원 골목길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이국적 경험의 장이 되도록 만든 소상공인들이 이런 분들이었구나 싶어 흥미로웠다.

언론에서 많이 보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서 익숙한 사람은 높은 임대료로 어쩔 수 없이 쫓겨나는 사회적 약자인 소상공인인데 이 책에서는 그런 소상공인들보다는 조금 다른 소상공인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태원 골목길에 다양성과 국제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이들은 높은 교육수준과 풍부한 국제 경험과 문화적 자본을 소유한 이들이다.

이태원을 찾는 이들이 SNS로 정보를 접하고 오는 것보다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 오는 비율이 높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기존과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책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스턴 시 록스베리 지역의 공동체토지신탁 모델을 제시한 것도 흥미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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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힘 - 조선, 500년 문명의 역동성을 찾다
오항녕 지음 / 역사비평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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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를 우상시하는 직선적 역사관, 진보적 역사관의 폐해가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기에 근대 이전의 문명에서 배울 점을 찾으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다. 오항녕 교수는 조선 500년에서 오늘 우리 문명의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 지난 100여년 동안 이 땅은 식민사관과 서구 중심주의로 짙게 물들어 조선을 다소 우습게 여겼지만 한 왕조, 한 문명이 500년을 버티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무언가 있어야지 가능한 일이다. '조선의 힘'에서는 500년 조선을 유지할 수 있었던 힘들을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조선의 힘을 폄하하고 오해하게 했던 역사가들과 박진감있는 논쟁을 펼친다.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오늘 우리 사회의 주요 과제들을 제대로 풀수 있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는 다 사람사는 세상이기에 갈등과 해결의 메커니즘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문제는 과거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기에 해결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단순한 선악 구도로 역사의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건 속의 이해관계와 진정성을 가지고 당면한 문제를 풀어가려는 사람과 집단들의 생각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려는 저자의 시도 덕분에 대동법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찾아서 읽어보았는데 프레시안에서 주고 받은 오항녕 교수와 김기협 선생의 글도 흥미롭게 잘 읽었다. 나무위키에서 정리해준 김시덕의 오항녕 비판도 들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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