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 밀레니얼과 젠트리피케이션
경신원 지음 / 파람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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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미시와 거시, 이론과 현상, 보편과 특수로 잘 버무려 정리한 책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의 기원과 서구의 젠트리피케이션고 한국의 젠트리피케이션의 차이점을 정리하고, 한국형 젠트리피케이션의 형성과정을 소비(밀레니얼 세대)과 공급(소상공인 계층) 양측면에서 포착하고 있다. 이태원의 소상공인 계층들의 현장 인터뷰를 통해 한국형 젠트리피케이션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태원 골목길에 다양성을 불어넣고 이국적 경험의 장이 되도록 만든 소상공인들이 이런 분들이었구나 싶어 흥미로웠다.

언론에서 많이 보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서 익숙한 사람은 높은 임대료로 어쩔 수 없이 쫓겨나는 사회적 약자인 소상공인인데 이 책에서는 그런 소상공인들보다는 조금 다른 소상공인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태원 골목길에 다양성과 국제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이들은 높은 교육수준과 풍부한 국제 경험과 문화적 자본을 소유한 이들이다.

이태원을 찾는 이들이 SNS로 정보를 접하고 오는 것보다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 오는 비율이 높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기존과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책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스턴 시 록스베리 지역의 공동체토지신탁 모델을 제시한 것도 흥미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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