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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 소문 말고 진실 ㅣ 다산어린이문학
황지영 지음, 송효정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1월
평점 :
(다산어린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은 정말 많지만,
오늘 소개할 책은 그중에서도
정말 특별한 형식을
갖고
있어요.
바로 국내 최초
‘톡(Talk) 동화’,
『톡 소문 말고 진실』입니다.
이 책은 전체가 카카오톡처럼
톡 대화 형식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마치 실제 친구들 채팅방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으로,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책을 펼치자마자
단숨에 읽어 내려갈 정도로
몰입력이
뛰어났어요.
초등학생들의 실제 톡 느낌을
그대로 살린 덕분인지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고,
엄마인 저로서는
아이들의 사생활과 대화 방식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하고 새삼 놀라기도 했습니다.
민지의 이야기,
그리고 ‘진짜 문제’
이 책은 단순히 톡 형식이
신기한 책에서 끝나지 않아요.
가볍게만 볼 수 없는,
꽤 무겁고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바로 학교폭력,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역할들.
주인공 민지는 친구들로부터
독후감 대회 대필 의심을
받으며
억울함에 휩싸이고,
6학년 1반 단체 톡방에서
점점 더 심해지는
비난과 조롱에 흔들립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핵심은
가해자
vs 피해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직접적으로 상처를 주는 아이들
그리고 그 옆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만 보는 아이들’
책은 이 두 번째 존재가 얼마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짚고 있어요.
특히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마음을
결국 AI 챗프렌에게 털어놓는 민지의 모습은,
요즘 아이들을 떠올리게 해서
마음이 뭉클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도 혹시…?”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왜 이 책이 꼭 필요한가
톡 소문 말고 진실은
아이들의 일상 속 아주 익숙한 공간인
단톡방을 무대로 벌어지는
요즘 아이들의 모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런 점에서 책은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꼭 필요한 메시지를 던져요.
“방관도 폭력이다”
“모든 소문에는 진실이 있다.
확인 없이 말하지 말자.”
“누군가의 편이 되어주는 용기는
결국 또 다른 아이를 구한다.”
톡 형식이라는 친숙함 속에
이런 무거운 주제를 담아냈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아이와 꼭 함께 읽고 싶은 톡 동화
톡 소문 말고 진실은
단순히 새로운 형식의 동화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아이들이
꼭 마주해야 할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톡방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얼마나 빠르게 번지고,
그 속에서 한 아이가
얼마나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지를...
아이도, 부모도 동시에 생각하게 만드는 책.
국내 최초 톡 동화라는
신선함과
학교폭력·관계·소문·진실이라는
묵직한 메시지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었어요.
우리 아이와 함께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