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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함께 있는 시간의 힘 - 아이의 기본기와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거실 교육의 기적
공성애.김석지음 / 웨일북 / 2025년 6월
평점 :
[웨일북스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쓴 서평입니다]

요즘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은 뭘까?
바로 휴대폰을 보고 있는 모습일 것이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작은 네모 안의 세상에 빠져
그들만의 시간을 갖고 있다.
나 또한 가끔은 아이들과 떨어져
혼자 작은 네모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건 내 삶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일 뿐이다.
우리 가족은
엄마의 요리 실력의 부재로 인해
부득이하게 외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김없이 식당에서는
아이들 앞에 휴대폰이나 태블릿이 놓여 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땐
우리 가정도 그랬었다.
영상 보는 시간이 많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우리 집에서 영상이 사라지기
시작한 계기를 생각해 보면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매일 성경책을 읽고
육아 관련 책들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과도
책 중심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구조상
틔여진 방을 책장으로 둘러 놓아서
거실과 하나의 공간처럼 되어 있다.
그 사이에 있는 6인용 식탁 겸 책상이
내가 주로 머무는 자리이자
아이들의 자리이다.

본의 아니게 거실 교육을 시작하게 된 나에게
육아 선배이자 거실 교육의 선구자
공성예, 김석 작가님의 책
『하루
30분, 함께 있는 시간의 힘』은
우리 가족의 거실 생활에
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었다.
요즘 나의 초관심사라 그런지
정말 책을 맛있게 읽었다.
어찌나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는지
또 읽고 싶어질 만큼 좋았다.
14년간의 거실 교육 노하우를
어떻게 이 한 권에 다 담을 수 있을까 싶지만,
정말 중요한 것들, 꼭 알아야 할 것들은
빠짐없이 전해주고자 한 마음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나는 그동안 거실 교육의 핵심이
'공부'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공부는
덤"이라고 하신다.
그 말이 참 크게 와닿았다.
나의 거실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거실 교육을 시작하려는 부모에게
막연함 없이, 부담감 없이
따뜻하고 구체적으로 길을 보여준다.


거실 교육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14년간의 핵심 노하우,
공부하는 거실,
독서하는 거실,
놀이하는 거실,
휴식하는 거실,
소통하는 거실,
성장하는 거실까지.
마지막 스페셜 파트는 말 그대로
선물 같은 구성이다.
책을 읽는 내내
부모로서, 엄마로서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았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세심한 부분들까지 코칭받는 느낌이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거실을 채우는 아버지 효과'.
형제가 8명이나 되는 한 학생의 이야기에서
아버지가 일주일에 한 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고,
그 짧은 시간이 아이에게도, 아버지에게도
하루의 하이라이트였다는 이야기.
너무 따뜻하고 울컥했다.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거실 교육은 '공부' 그 자체보다
'함께'라는 가치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온 가족이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으로 함께 지내는 것.
그게 바로 거실 교육의 핵심이라는 걸 배웠다.


또 내가 반성하게 된 부분도 있다.
거실은 단순히 공부하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휴식의 공간이기도 한데,
나는 그동안 놀이를 ‘보상’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공부도 놀이도
우리 아이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며칠 후면 이사를 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지
이사 후의 거실 교육이 더욱 기대되고
자신감도 생겼다.
남편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지만,
함께 맞춰가며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집은 가족 모두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고
그중 거실은 늘 따뜻한 공기와
평안함이 가득한 공간이면 좋겠다.
개인주의가 익숙해진 이 시대에
온 가족이 함께 거실에서
복작복작 살아가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나누는 삶,
그게 진짜 우리가 원하는 삶 아닐까.
『하루
30분, 함께 있는 시간의 힘』
거실이라는 일상 속 공간에서
삶의 방향을 찾고 싶은 모든 부모님께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오늘의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