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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관람차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7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1년 2월
평점 :
미나토 가나에의 따끈따끈한 신작이 찾아왔습니다.
너무도 설레이는 이름입니다.
'고백'이라는 국내 첫 소개작이 단숨에 제 BEST5에 올르며, 유일무이하게 선물용으로 다섯권 넘게도 구입해봤니다. 일미계에 입문할 수 밖에 없게 끔 만들어준 '용의자 X의 헌신'조차도 3권밖인데 말이죠. '고백' 이후로도 '속죄', '소녀' 이렇게 국내에 소개가 되었지만, '고백'의 그 강렬한 임팩트 때문인지 2009년을 몰아쳤던 포스가 커서인지 확실히 잠잠했던 것 같습니다. '속죄'의 평은 나쁘지 않지만, '소녀'는......
어여튼간에 그래서 이번 '야행 관람차'의 계약소식에 뛸듯이 기뻤고, 2월 출간예정이라는 소식에 총알장전해놓고 목빼어라 기다리고 있었죠. 드디어 2011년 2월 22일 화요일!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제목 '야행 관람차'답게 밤하늘에 붉게 빛나는(?) 관람차가 으스스하기보다는 사랑스러웠습니다. '요녀석 드디어 읽어주겠어!' 이런 느낌때문에 말이죠. 일단 335페이지로 분량이 적습니다. 너무 슬펐습니다. '얼마나 기다렸는데 고작 300페이지야. 요새 500페이지 가뿐히 넘기고 그러더구만......' 물론 다른 작품들은 요정도로 깔끔히 끝나는게 좋다고 항상 말하곤 했습니다;;
매 파트별의 짜릿한 충격 또는 단숨에 읽혀지는 흡입력 때문에 300페이지로는 아쉬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다린 시간들이 있잖아요!! 너무도 보고 싶었습니다. 두근두근하면서 손에 들었어요. 일단 책이 얇은편은 아닌데 이상하게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빈 박스를 드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종이의 질 때문인지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혹시나 해서 같은 두께의 책을 들어보니 확연히 달랐습니다. 참 예쁘려니까 별게 다 예뻐보이네요.
음, 너무 신나서 잡설이 길었군요.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이 작품은 한 집안에서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사건 중심의 가족과 사건 앞집에 사는 가족, 그리고 이웃집에 사는 여자의 병행시점으로 진행됩니다. 다카하시 가족! 엔도 가족! 고지마 사토코! 이렇게 세 가지 이야기가 진행되는대요. 시작부터 짜증이 화끈하게 돋으실겁니다. 아주 삐리리한 가시나가 히스테리를 맘껏 부리니까요. 정말 죽빠ㅇ... 아니아니 맴매를 해주고 싶은 그런 여자아이였습니다. 어머니는 그 히스테리를 다 받아주고요. 받다받다 해탈하셨죠. 물론 쌓이고 쌓이고 축적은 하고 계셨어요. 아버지는 꿔다논 보릿자루였구요. 답답하고 짜증나는 엔도가족이었습니다.
다음은 사건이 일어난 다카하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엔도가족 이야기에서 사건은 일어났고, 친구집에서 자고 있던 다카하시댁 딸로서 진행됩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병원에 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가보지만 어머니가 죽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됩니다. 동생은 행방불명중이고, 결국 오빠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웃에 사는 고지마 사토코가 며느리에게 짧게 전화하는 내용이 독백으로 진행됩니다. (후에는 아들) 즉 엔도가족 -> 다카하시가족 -> 고지마 사토코, 이렇게 돌아가면서 진행되는 것이죠. 흡입력은 여전합니다. 붙잡고 놓을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진실이 일어났을까? 어떤 임팩트를 줄까?'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니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드리자면 그런면으로 기대는 안하시는 게 좋을겁니다. 이야기 끝까지 그런 '고백'같은 센세이션 함은 없거든요. 하긴 매번 패턴이 같으면 독자로서도 곤란하죠. 이 작품은 인간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에 초점이 있는 작품입니다. 반전이나 임팩트성을 기대하고 한호흡에 달렸지만, 결국 담담히 끝이 납니다. 머, 애틋하기도 하고요. 뿌듯하기도 하지만, 고백포스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아쉽기도 합니다. 머, 그렇다고 재미없어~~~ 이런 작품은 아닙니다. 충분히 느끼는 바 있고, 충분히 궁금증을 유발했던 재미가 있습니다. 이어진 결말에서 먼가 팍! 하고 터뜨리지 않아서 계속 아쉽긴합니다만, 다른분들은 어떤 받아들이시고, 어떤 평을 하실지 너무도 궁금합니다.
미나토 가나에입니다. 보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