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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나이프 ㅣ 밀리언셀러 클럽 98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2월
평점 :
나는 추리소설의 열렬한 팬으로써 히가시노 게이고하면 용의자 X의 헌신이 떠오르고,
미야베 미유키하면 화차가 떠오르며, 어느 출판사하면 그곳의 대표적 작품 1가지가
확 떠오르는데 밀리언셀러클럽은 '13계단'이었다.
그간 읽은 많고 많은 작품들중에서 BEST5에 쏜꼽는 작품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소장하던 책을 팔던 시절에도 굳건히 지켜낸 작품이었다.
그런데 요 며칠전 밀리언셀러클럽 카페에 놀러갔다가 어느 추리소설매니아분에게
'천사의 나이프가 13계단의 아성을 깰지도 모릅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충격적이었고, 엄청난 기대를 품게 되었다.
그리곤 이렇게 감상후... 결론은 대만족스러웠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 대부분인데, 정말 컸던 기대를 만족시켜주었다.
소년범죄에 대한 처벌을 다룬 사회파 추리소설인데 다른분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듯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대체적으로 분위기나 틀은 비슷하고, 다른점을 찾아본다면 이 작품은 피해자의 유족이 가해자들을 지킨다는 점,
그리고 현실을 다룬 사회파 추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정통 미스터리적으로도 높이 평가할수 있는점이었다.
작가가 이 소설이 2년간의 집필로 나온 작품이라는데 정말 노력의 작품인듯했다.
단' 첫작품인 것에는 놀라기도 했지만...
어쨋거나 방황하는 칼날도 그렇고, 이 천사의 나이프도 그렇고 참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도대체 무엇이 선인것일까?
법은 정말로 정의로 존재하는 것인가?
이런식의 미성년자 보호법은 필요한것인가?
살인을 저지른 3인조 중학생 강도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소년원행에 그친 사건을 중심으로
'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적 판단을 묻는다. 현행법과 사법 체계에 대한 조리 있는 지적을 선보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추리 서스펜스적 구성으로 다양한 트릭들을 빠른 스릴러적 템포 속에 펼쳐낸다.
누가 피해자들도 원하지 않는 복수를 하고 다니는가? 이 궁금증은 읽을수록 계속 커지고,
가해자들이 죽을때는 이 사람이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를 분간 못하게 만든다.
그리곤 결말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비밀...
이 작품의 핵심 갱생의 의미...
며칠전에 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에서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많은 것을 느낀바 있었는데, 이 작품도 그러했다.
띠지와 뒷표지에 에도가와 란포상 만장일치 수상이 사람들을 끄는 문구인데, 아주 납득이 갔다.
내가 심사위원이었더라도 바로 주었을것이다.
야쿠마루 가쿠
첫작품이라니 앞으로도 계속 만나게 될 행복한 기대를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