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신의 머리일까?' 섬뜩한 제목답게 역사 미스터리의 장르였다. 개인적으로 너무도 좋아하는 장르인 추리물이고, 이 뜨거운 여름에 걸맞는 작품이 아닐지 생각해봤다. 연을 맺게 된 것은 너무도 간단했다. 자주 가는 미스터리카페에 홍보글이 올라왔는데, 그야말로 한눈에 반했기 때문이다. 제일 좋아하는 과목도 국사인데다, 이런 과거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언더 스토리를 좋아하는 데 플러스 알파로 미스터리까지 가미되다니 나를 위한 작품이었다. 가뜩이나 무더위만 계속 되고, 땀에 치적치적 불쾌지수도 높은데 상큼하게 한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너무도 좋았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공시준비중이라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머리를 식힐때마다 조금씩 읽겠다는 다짐도 했었는데... 재밌어서 그냥 그날 다 읽어버렸다;; 이렇게 서평은 쓰는 것은 시간이 안나서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김유신하면 말목자른이라는 앞에 수식어가 생각나는데다 선덕여왕의 흥행탓인지 엄태웅이 생각나기도 한다. 유실랑~ 하는 이요원의 목소리도 떠오르고 아무튼 너무도 멋있는 캐릭터고 역사속에서도 간지캐릭이니 말이 필요없다. 이 작품은 김유신 묘의 진위여부에 관한 논란을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갔다. 배경도 신라의 수도 경주를 무대로하여서 너무도 사실과 허구를 잘 버무렸다.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진행되던 도중... 충격적인 결말과 진실은 상당히 놀랄수 밖에 없었다. 심산 시나리오 작가의 이야기를 빌려보면 유능한 게임 개발자답게 공간 설정 능력이 탁월하고 이야기 전개가 무척 감각적이었다. 김유신의 죽음에 관한 저자의 가설은 놀랍다 못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압권은 이야기 곳곳에 숨겨진 정교한 복선과 마지막 반전이다. 독자는 그 베일이 벗겨지는 순간까지 긴자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알던 삼국유사는 더 이상 단순한 역사서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라는데 정말 똑같은 느낌이었다. 더이상 내가 머라머라 할 수가 없을만큼의 정확한 설명. 하지만 단점도 찾아보면 초반에 시점이 왔다갔다해서 집중력이 흐려진달지, 복잡하달지 그런 느낌이었는데 머 그건 후에 긴박감에 휩쓸려 사라지니 극복된다. 매일매일 일본 추리소설을 손에 잡고 사는데, 이렇게 괜찮은 한국 추리소설을 만나니 너무도 뿌듯했다. 앞으로 우리 한국 미스터리계의 앞날에도 빛이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