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티스 미스터리
찰리 브로코 지음, 홍현숙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아틀란티스 미스터리'


찰리 브로코!

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미스터리라고는 해도 600페이지에 육박하는 두툼한 분량은 손이 선뜻 가지 않는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보게 된 이유는 단 한가지, 감히 스릴러의 최고봉 댄 브라운과 어드벤처의 레전드 인디아나 존스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댄 브라운의 천사의 악마 + 다빈치 코드 시리즈는 정말 대단한 호평을 받았고, 나도 이렇게 재밌는 책이 있구나 했던 최초의 책이기도 하였다. 게다가 인디아나 존스는 말이 필요없는 모험과 어드벤처의 황홀함을 맘껏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 강렬한 인상의 두작품이 만난 책이라고 하니 내가 가만히 있을수 있었겠는가? 솔직히 기대반 그리고 걱정반으로 읽었다. 하지만 역시나 잘 읽었다는 생각, 아니 너무 매력적이고 재밌어서 행복했다. 분량의 두툼한은 머, 거칠것이 없었다. 600페이지 넘어도 단숨에 읽었기 때문이다.

 

 전설의 도시 아틀란티스의 미스터리를 주제로 이야기하는데 확실히 댄 브라운 작품의 느낌이 약간 났다. 패턴이랄지, 종교와 관련된 점이라던지, 미스터리를 이끌어가는 과정이라든지, 벌써 두번째 편 루시퍼 코드로 나타난다고 하니 더더욱 좋았다. 돈나갈 걱정도 조금 했고;; 대서양에 존재했다는 전설의 장소 아틀란티스! 종종 책의 소재로 쓰이는 그곳에서 보물을 찾고자 하는 자들과 발굴 현장에서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되는 패밀리,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는 여자 등등 너무 많은 사람들이 얽히고 섥히면서 풀어가는 재미를 쉬지않고 준다. 일주일에 한권밖에 읽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작품을 읽게 된 것을 너무도 행운으로 생각한다. 한달에 수백,수천권씩 신간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독서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이 있고 (일해서 먹고살아야하기때문에;;) 그로인해 읽지못하는 수작들이 엄청난데 이 작품을 만난건 정말 행운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줄거리는 내가 설명하는 것보다 출판사의 소개를 대신 옮기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어차피 내 허접한 글솜씨보다는 출판사측에서 제대로 살려서 설명했기에...

아틀란티스는 인류가 바라는 유토피아와 가장 가까웠다는 전설의 땅이다. 『아틀란티스 미스터리』는 그 땅의 풀리지 않은 역사 미스터리에 고고학 지식과 작가의 상상력을 버무려 만들어낸, 흥미로운 지적 미스터리 소설이다. 세계의 불가사의, 아틀란티스의 실체를 밝히는 미스터리 팩션이라고 할까. 고대 언어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전문가인 토머스 루어즈는 고대에 만들어졌음직한 종에 정체 모를 언어가 쓰여 있는 것을 보고 강렬한 호기심에 사로잡히지만 그것을 해독하기도 전에 종을 강탈당하고, 그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하나가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루어즈는 이 죽음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바티칸, 러시아의 라쟌, 베네치아, 독일의 라이프치히, 우크라이나, 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세계 곳곳을 종횡무진 오가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운명에 휩싸인다. 문화인류학적 지식과 더불어 가톨릭교회의 부패상과 인간의 욕망, 등장인물 간의 사랑과 질투 등이 적재적소에 잘 배합되어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권력을 탐하는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전문 킬러까지 고용하여 아틀란티스의 문을 여는 다섯 가지 유물을 손에 넣으려고 살인을 서슴지 않는 무리나 추기경의 모습은 물질적 부를 과도하게 추구하다 신의 분노를 사게 되어 결국 멸망하고 말았다는 아틀란티스 신화의 구조가 그대로 투영된 모습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의 탐욕을 경계하고 대안적인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머, 충분히 줄거리만 읽어도 재미있었을 것이고, 읽고 싶어 안달나게 될 것 같다. 나는 모르는 상태에서 접했는데도 너무 재밌었으니까말이다. 요렇던 저렇던 참으로 이런저런 매력이 가득한 그런 작품이었다. 루시퍼 코드는 언제 나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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