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박스 판타 빌리지
리처드 매드슨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짜릿한 열 번의 반전이 당신을 유혹한다'

이 문구가 나를 끌어당겼다.

반전은 미스터리나 스릴러 작품 요소중에서도 가장 재밌는 부분 중 하나이고,

혹시라도 독자에게 눈치채이거나 허접하면 작품자체를 졸작으로 바꾸는 양날의 검같은 것이다.

그런것을 열 번이나 즐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매력있을쏜가!?

 

지금 카메론 디아즈를 주연으로 영화화도 되어 개봉하였는데, 평들은 안타깝다.

나는 아직 보지않아서 섣부른 판단을 접기로 하고, 어차피 더박스 10개 단편 중 하나인 버튼, 버튼 편일 뿐이니까 개의치 않았다.

애초부터 영화는 영화, 책은 책 으로 생각하는 나라서 신경도 안썼지만;;

 

일단 버튼, 버튼 : 이상한 장치편을 시작으로 신비한 꿈을 꾸는 여자, 매춘부 세상,

마지막으로 소름 끼치는 공포까지 10개의 단편이 모두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신비하고, 음험한 느낌답게 모든 이야기가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스티븐 킹이 말하길 리처드 매드슨이 대단한 작가라던데,

확실히 그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이 작품에서 한껏 펼쳐졌다.

 

버튼, 버튼 : 이상한 장치편에서는 영화의 평을 무색케 할정도로 엄청나게 재밌었다.

버튼을 누르면 엄청난 금전보상을 주는 대신 자신이 잘 모르는 사람이 죽는 신기한 장치.

모르는 사람이 죽는 것이니까... 라며 누르려는 아내와 인간적으로 말도 안된다는 남편과의 갈등

그리고 이어지는 진행과 반전, 마지막 한줄은 오싹하면서도 촌철살인의 한마디였다.

요 편은 10장정도의 분량이라 2시간에 달하는 영화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런 완성도에 그런 평가구나 하는 납득도 갔다.

확실히 이 단편은 정말 멋져서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

 

2번째는 신기한 꿈을 꾸는 여자편이었다.

첫편부터 너무도 훌륭해서 상당히 기대감이 있었다.

남의 죽음을 꿈으로 꾸는 여자와 그것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던 남자의 이야기인데, 앞에 포스보다는 아니지만 역시나 맛깔스러웠다.

이은 매춘부 세상편도 코믹한 느낌과 미스터리한 느낌이 조화되다가 마지막에 반전으로 울수도 웃을수도 없는 매력(!?)이 있었다.

또 흡혈귀 따위는 이 세상에 없다 편과 옷이 사람을 만들다 편은 등골이 오싹한 반전이 있었다.

여기까지!!! 가 이 띠지에서 말한 반전의 유혹이었던 것 같다.

뒤에 다섯 편은 반전이 있으되 반전보다는 리처드 매드슨의 독특한 발상과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살아있는 LA라던지, XX가 범인이라던지... (독자를 위한 생략!)

 

단편들의 분량은 제각각이다.

적은 것은 5장짜리도 있고, 많은 것은 30장에 달하는 것도 있고...

머, 그런것에 개의치는 않아서 상관은 안하지만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이였다.

 

잠자리에 들면서 책을 집어들었고,

첫 단편에 반해서 새벽 1시에 잠이 깨버려 3시까지 자지 않았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맨뒤에는 약간 졸면서 봤지만;;;)

이야기꾼 리처드 매드슨의 환상세계로의 초대가 그만큼 매력적이었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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