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스호퍼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미 국내에는 유명한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이 떴다.

'그래스 호퍼'

사신치바나 종말의 바보등등은 그저 신선하고 재밌었다면

골든 슬럼버의 임팩트는 그야말로 한편의 대박영화같이 감동적이고도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이후에 찾아온 바로 이 작품

132회 나오키상 후보작이었고, 작가본인의 말로 작가로서 가장 큰 성취감을 준 작품이라고 했다.

몰랐는데, 그래스호퍼는 메뚜기란다...

난 멋있는 제목인줄 알았는데 웬 촌티...

풋풋함도 느껴지고 생각보다 가벼운 작품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작품 초반부터 거셌다.

살인 장면의 묘사라던지, 일단 자살유도자등의 청부업자라던지 오싹할 정도였다.

내가 또 심성이 약한편이라;;;

스즈키, 그리고 구지라, 세미, 밀치기 등등

기발한 캐릭터들이 퍼즐식으로 활약하고 나중에 이야기가 연결되면서 그때의 짜릿함

아흑 더이상은 재미를 위해 접어두자.

반전도 있다고 하는 자체가 스포일러지만, 워낙 감명받은지라 말하고 싶다.

후반에 이런 반전을 예상치 못해서인지 너무도 반가웠고, 두근거렸다.

아마도 반전형을 좋아하던 안좋아하던 모두 만족할만한 형태였다.

착찹한... 그리고 매정한... 그런 인간세계를 보여주고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이 이야기는 결코 그런 이면만이 아니라 그런 이면만을 보여주려던 것이 아니라

희망에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힘들어도 살아라!' 그런 내용?

적절히 희망을 잃지말아라라는 아주 교훈적인 느낌도... (미스터리에서 받다니;;;)

그리고 결국 제목이 왜 그래스호퍼였는지를 알게 된다.

정말 이사카 코타로는 확실히 대단한 작가였다.

이 책을 읽었다는 자체가 09년 최고의 선택이 아닐지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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